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비대면 시대를 맞아 우리 일상 속으로 성큼 들어온 인공지능의 발전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제4회 국제인공지능대전 ‘AI 엑스포 코리아’가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펼쳐졌다.
25일 AI 엑스포 현장에서는 AI 안면인식으로 출입증을 발급받고, AI 솔루션과 플랫폼, 의료, 헬스케어, 교육시스템, 스마트팩토리, 재난 구조 로봇, 보안 솔루션 등 다방면에서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AI를 만나볼 수 있었다.
제4회 국제인공지능대전 AI 엑스포 코리아가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김순강/ ScienceTimes
일상 속 인공지능의 모든 것 ‘한자리에’
일상으로 들어온 AI는 뷰티 커머스에도 진입했다. 딥픽셀의 AI 가상 피팅 솔루션 스타일 AR를 통해 손 관절 데이터에서 특징을 추출해 가장 잘 맞는 네일아트 색상을 미리 칠해보고 고를 수 있으며, 얼굴 이미지 분석으로 가장 잘 어울리는 안경이나 액세서리를 추천, 가상으로 착용해 볼 수 있었다.
여기에는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크라우드웍스의 크라우드소싱 기반 데이터 세트 구축 서비스가 접목됐다. AI 고도화 하는데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 가공해 지원함으로써 스타일 AR뿐 아니라 AI를 통해 웹툰 콘텐츠도 창작이 가능하게 됐다. 행사장에서는 관람객들의 캐리커처를 즉석에서 그려주는 체험존이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AI가 만든 유명 아나운서 키오스크 상담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관람객들 ⓒ김순강/ ScienceTimes
한편에서는 유명 아나운서로부터 오늘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지 추천받는 모습도 보였다. 이것은 머니브레인의 AI 키오스크 상담원으로, 실제 모델의 음성과 영상 데이터를 교육하는 고도의 딥러닝 기반의 영상 합성 기술을 이용해 인간과 가장 비슷한 대화를 구사할 수 있었다.
이같은 인공지능 기술로 버추얼 휴먼 서울시장 후보들의 연설 영상도 선보였다. AI 딥러닝 기술 기반 가상 인격 개발 기업인 에스알유니버스는 “AI의 뛰어난 학습능력으로 가상 인물을 만들어내고, 거기에 인격과 감정, 지식을 불어넣어 이름과 직업이 있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냈다”며 “사진 한 장으로 유명 영화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고, 그림 한 장으로 살아있는 듯한 얼굴도 구현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업무 목적상 필요한 텍스트를 자유롭게 입력하면 가상의 인물이 그 텍스트를 말하는 동영상이 자동으로 생성될 수 있다. 가상의 인물은 실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의 얼굴을 선택하거나 실존 인물을 가상의 얼굴로 만들어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곳에선 초상화나 풍경화를 멋지게 그려내는 예술하는 AI, 창작하는 AI가 그려낸 초상화와 풍경화도 만나볼 수 있었다.
또 다른 부스에서는 텍스트 기사를 동영상 뉴스로 제공하는 콘텐츠 서비스도 선보였다. 기사 텍스트는 AI 아나운서가 음성으로 읽어주면서 주요 키워드에 맞춰 자료 동영상이 플레이되는 방식으로 제공됐다. 음성은 심층신경망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제작됐고, 실제 아나운서나 기자, 성우의 목소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해 자연스럽고 전문적인 음성처럼 들렸다.
AI, 치안과 방역, 공장 등 다방면으로 진화
ETRI가 방역로봇 등 AI기술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김순강/ ScienceTimes
범죄 예측, 치안, 방역 영역에서도 인공지능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능형 범죄 위험도 예측 및 대응 기술, 대화형 치안 지식 서비스 폴봇 기술, 인공지능 기반 얼굴 정보 통합 인식 기술과 방역 로봇 활용 기술을 공개했다.
지능형 범죄 위험도 예측 기술은 AI를 통해 각종 치안 정보를 통합, 분석하여 경찰에 신고된 사건의 유형과 위험 수준을 초기에 인지하고 주변 인물 관계, 범죄 발생 주요 요인을 분석하여 대응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는 112 신고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범죄 유형과 대응코드 조기 판단이나 순찰 경로 최적화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화형 치안 지식 서비스 폴봇 기술로는 치안 분야 전화민원 상의 음성을 AI가 인식하여 대화 의도를 파악함으로써 치안 지식을 활용한 양방향 음성 대화가 가능하다. AI 기반 얼굴정보 통합 인식 기술은 성별, 연령, 시선, 제스처 등 사람의 얼굴에서 나타나는 정보를 통합적으로 인식하여 로봇이 사회적으로 상호작용을 할 때 단서들을 이해하고 적절히 반응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기술을 활용해 마스크 착용 여부와 군집, 발열 등을 감지할 수 있는 방역 로봇도 선보였다.
VR 체험을 하고 있는 관람객 ⓒ김순강/ ScienceTimes
또 비대면 언택트 시대에 맞는 산업용 원격 협업 솔루션도 눈길을 끌었다. 공장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전문 기술자가 현장에 출장을 가는 대신에 에이알워크(ARWORK)의 증강현실 콘텐츠 뷰어를 통해 영상과 음성 통화는 물론 원격 포인팅과 화면 공유를 함으로써 원격으로 관리가 가능하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AI 기술이 사무실과 현장의 벽을 허물고 있던 셈이다.
간단한 GUI(Graphical User Interface) 방식으로 고성능의 딥러닝 모델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는 기술도 선보였다. ⓒ김순강/ ScienceTimes
이뿐만 아니라 간단한 GUI(Graphical User Interface) 방식으로 고성능의 딥러닝 모델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는 기술도 선보였다. 생산 라인에서 불량을 검출하거나 구매한 물건을 체크하는 등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데, 무엇보다 딥러닝에 대한 지식이 없는 비전문가도 쉽게 AI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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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 영양분을 세포 안에 축적해 살이 찌게 하는 '백색 지방세포'를 영양분을 태워 없애는 '갈색 지방세포'로 바꾸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생명과학과 고명곤 교수팀이 전북대 안정은 교수팀과 공동으로 TET(Ten-eleven translocation) 단백질을 억제하면 백색 지방세포가 갈색 지방세포화 되고, 기존 갈색 지방세포는 더 활성화돼 열량 소비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처럼 몸에서 나는 냄새가 비슷한 사람끼리 서로 알아보고 친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과학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친구를 맺은 사람들이 낯선 사람들보다 체취가 비슷할 가능성이 높으며, 냄새 판별 기기인 전자코(eNose)를 통해 체취를 확인하면 서로 낯선 두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는지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케미가 맞는다'라는 말을 많이 해왔는데 실제로 후각 차원에서 화학(chemistry)이 작용하는 셈이다.
기후변화로 대기 중 오존 농도가 짙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후변화와 오존을 주제로 한 현안 보고서를 27일 홈페이지(www.nier.go.kr)에 공개한다. 보고서는 그간 나온 국내외 논문·통계자료·기사 등을 종합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평균 오존 농도는 1989년 0.011ppm에서 2020년 0.03ppm으로 상승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 Net)으로 누리호 탑재 위성들을 포착했다고 24일 밝혔다. 누리호가 성능검증 위성과 더미 위성을 궤도에 무사히 올려놓은 것을 확인한 것이다. 천문연은 누리호 발사 당일인 지난 21일 오후 8시 20분부터 모로코에 있는 OWL Net 2호기로 추적을 시작해 22일 낮 12시 52분 3초와 오후 1시 3분 26초 사이에 발사체 3단과 더미 위성을 관측했다.
노화는 인간을 비롯해 모든 동물의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장수'의 상징이 돼온 일부 거북 종은 놀라울 정도로 적은 노화 현상만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는 최신호에서 이런 증거를 제시한 두 편의 논문을 나란히 다뤘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생태학 부교수 데이비드 밀러 박사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거북은 물론 양서류와 뱀, 악어 등을 포함한 사지 냉혈동물 77종의 노화와 수명을 비교했다.
유방암은 흔한 암 유형 가운데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는 사람이 약 230만 명에 달한다. 유방암도 초기에 찾아내면 대체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다른 부위로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되면 훨씬 더 치료하기 어렵다. 암의 전이는, 원발 암에서 떨어져 나온 '순환 종양 세포' 클러스터(CTCs)가 혈류를 타고 다른 기관으로 이동해 새로운 종양을 형성하는 것이다.
화성 탐사 후발주자인 중국이 미국보다 2년 앞서 화성 암석시료를 지구로 가져올 것이라고 중국 우주탐사 관계자가 밝혔다. UPI 통신과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의 화성탐사 미션 '톈원(天問)1'을 설계한 쑨쯔어저우 연구원은 지난 20일 난징대학 개교 120주년 세미나에 참석해 우주선 두 대를 활용해 화성 암석 시료를 지구로 가져오는 '톈원3호' 계획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