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각종 첨단기술들이 전쟁용 무기나 군사적 용도의 기술로부터 비롯된 경우가 적지 않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술들 중에서도 이러한 대표적 사례로서, 군사용 통신망인 아르파넷으로부터 기원한 인터넷과 레이더에서 비롯된 전자레인지를 들 수 있다.
인터넷의 기원은 군사용 통신망인 아르파넷
인터넷의 효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냉전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즉 초기의 인터넷은 군사적인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었다. 요즘도 컴퓨터에서 통신용 장치로 널리 쓰이는 모뎀(Modem; Modulation & Demodulation)은 1950년대 초에 미국 국방부가 방공망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개발된 것이었다.
컴퓨터에서는 주로 디지털(Digital)신호를 사용하는 반면, 전화선은 아날로그(Analog)신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디지털신호와 아날로그신호를 서로 바꾸어줄 수 있는 모뎀을 통하면 전화선을 이용하여 컴퓨터 통신을 할 수 있게 된다.
이후 모뎀을 이용한 컴퓨터 통신망이 차츰 발전하였으나, 이것에는 여러 가지 단점이 있었다. 서로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 컴퓨터 통신을 할 경우 전화요금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점 이외에도, 전화국을 통한 중앙집중적 연결방식은 국방의 측면에서도 큰 문제점이 있었다. 즉, 전시에 한 전화국이 파괴되면 그 전화국을 통하여 연결되는 모든 컴퓨터 통신망이 일시에 단절된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미국 국방부는 새로운 컴퓨터 통신방식을 모색하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개발된 아르파넷(ARPA-net)이 바로 오늘날의 인터넷의 기원이다.
1960년대에 미국 국방부 산하 선행연구프로젝트국(ARPA; Advanced Research Project Agency)은 핵전쟁 등의 큰 전쟁이 발발하여 컴퓨터 통신망의 일부가 파괴되더라도 다른 통신망을 통하여 전체적으로는 안정적인 컴퓨터 통신체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적의 공격으로부터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존 전화방식인 회로교환(Circuit Switching) 방식보다는 패킷교환(Packet Switching) 방식을 통한 분산적 통신방식이 더 효과적이라는 점이 고려되었다.
따라서 선행연구프로젝트국(ARPA)에서는 분산통신망의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게 되었고, 국방연구기관과 민간 컴퓨터 연구소들을 서로 연결하는 새로운 컴퓨터 통신망으로서 아르파넷(ARPA-net)이 탄생하여 1972년에 대중에게도 공개되었다.
한편 전화선을 이용한 유선통신망 뿐 아니라 무선이나 위성통신을 이용하는 컴퓨터 연결망도 연구되었는데, 여기에 큰 공헌을 한 것이 하와이의 알로하넷(Alloha-net)이다. 하와이는 여러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기존의 유선 전화선을 이용한 컴퓨터 통신망은 불편하다고 판단한 하와이대학의 연구팀은 무선 및 위성통신을 이용한 컴퓨터 연결망을 계획하게 되었다.
이 계획은 선행연구프로젝트국(ARPA)의 지원을 받아서, 하와이 소재의 7개 대학과 여러 연구소를 연결하는 알로하넷(Alloha-net)이 구축되었고 이는 아르파넷의 발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1970년대 이후 아르파넷은 미국 내에서 차츰 퍼져 나아갔으나, 컴퓨터 통신망이 발전할수록 이들을 제어하는 프로토콜(Protocol; 원래는 외교의례, 의정서라는 뜻의 단어이나, 상대방과의 통신이 가능하도록 규정된 통신규약을 의미함) 및 그 표준화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1973년 이후 개발된 전송 방법을 통제하는 기능의 TCP(Transmission Control Protocol)와 주소를 찾아가는 기능의 IP(Internet Protocol)가 결합된 TCP/IP가 1983년 이후 기본 프로토콜로 채택되어, 오늘날에도 널리 쓰이는 세계적인 인터넷의 표준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인터넷이 표준화한 이후에 정부기관 및 민간기업들에서 사용이 급증하여, 전자메일, 파일전송(FTP), 고퍼(Gopher) 등과 같은 다양한 용도와 기능들이 제공되었고, 이후 인터넷은 군사용보다는 민간용으로 더 많이 이용하게 되었다.
레이더에서 비롯된 전자레인지
음식을 데우거나 조리하는 데에 사용되는 주방의 필수 가전제품인 전자레인지, 즉 마이크로웨이브 오븐(Microwave oven)은 물 분자의 공명현상을 이용한 주방기구이다. 즉 물 분자의 고유진동수에 해당하는 마이크로파를 가해줌으로써 음식 속의 물 분자가 공명운동을 할 때 생기는 마찰열로 조리하는 것이 그 원리이다.
전자레인지의 핵심부품인 마그네트론(Magnetron)은 마이크로파를 만들어내는 장치인데, 여기서 발생하는 마이크로파는 전자기파의 일종으로서, 그 파장이 적외선보다는 길고 텔레비전 방송의 전파보다는 짧다.
그러나 마그네트론은 전자레인지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 즉 마그네트론은 군사용 레이더의 마이크로파 발진장치로도 사용되며, 전자레인지 개발 자체가 레이더의 연구로부터 우연히 비롯된 것이다.
1945년, 레이더 등의 첨단 군수장비를 생산하는 회사인 레이시온(Raytheon)사의 연구원이었던 스펜서(Percy Lebaron Spencer; 1894-1969)는, 레이더용 마그네트론(magnetron) 앞에 서 있다가 주머니에 넣어 둔 초콜릿 바가 녹아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녹아버린 초콜릿 바가 마그네트론에서 발생하는 마이크로파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한 그는 마그네트론으로 팝콘을 튀겨 보았고 또한 달걀을 익히는 실험에도 성공하였다.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요리가 가능함을 확인한 그는 1947년 세계 최초의 전자레인지인 ‘레이더레인지(Radarange)’를 제작하여 레스토랑 등에 보급하였다. 이름 자체도 레이더에서 비롯되었음을 짐작하게 하는 이 조리기구는 대형 냉장고만한 크기에 5,000달러가 넘는 고가의 제품인데다가, 가열된 마그네트론 부위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 배관까지 설치해야 했기 때문에 일반 가정용으로는 보급되기 어려웠다. 초기의 레이더 레인지는 냉동식품을 빨리 해동하려는 용도로 항공사, 열차, 대형 레스토랑 등에서 주로 사용되었다.
크기를 보다 줄이고 가격도 크게 낮춘 가정용 전자레인지는 1967년 이후에 등장하여 보급되었고, 이름도 이후에는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이라 불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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