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재구성, 아트아나토커스

메드아트, 해부학과 예술의 만남 전시회

‘메드아트(Medart)’는 메디컬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하는 단체이다. 과학적으로 우리 몸을 표현하는 작업을 하기도 하지만 예술가적 관점을 토대로 표현한 예술품을 제작한다.

‘메드아트’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작가들과 협력을 해왔다. 특히 미술가들을 위한 해부학 워크숍 등을 통해 의학과 미술, 두 분야 간의 융합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메드아트’는 11월 29일부터 12월 3일까지 열린 2011 과학창의 연례컨퍼런스의 과학융합성과 전시회에 참가해 작품부스를 운영했으며 오는 5일부터 내년 1월12일까지는 구로디지털 역 근처 ’Gllery AG’에서 ‘아트아나토커스(Artanatocus)’ 전시회를 연다. 한국과학창의재단 2011 융합문화지원 사업 중 하나로 진행되는 이 전시회는 ‘해부학과 예술의 만남’을 주제로 한 융합의 결과물이다. 

‘메드아트’의 윤관현 대표를 만나 이번 전시회와 관련된 이모저모에 대해 질문했다.

▲ (좌)다빈치아카데비 실습, (우)호문쿨루스 ⓒ메드아트


– ‘아트아나토커스(Artanatocus)’ 전시회에 대해 설명해 달라.

“전시회장에서 ‘호문쿨루스(Homunclus)’라는 조금은 기괴한 나무 인형을 볼 수 있다. 입술, 손가락 등이 보통 사람보다 더 크게 만들어졌다. 운동피질과 감각피질의 비율을 본떠서 인간의 모습을 재구성했기 때문이다.

사실 신체 각 부위별로 운동피질과 감각피질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르다. 운동피질은 손가락과 입, 입술, 혀, 눈을 담당하는 부분의 피질이 넓다. 반면 감각피질은 손, 혀, 등이 넓은데 이런 내용을 담아 만들었다.

메드아트는 이미 명화에 나타난 인체 이미지를 이용하여 해부학적으로 재해석하고 표현하는 작품을 만든 바 있다. 그 작품이 지닌 본래의 예술성에 정보 전달의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몽크의 ‘절규’가 대표적이다.

그림을 통해 절규를 할 때, 우리 얼굴 근육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몸의 신경조직이이나 근육의 섬유질 등을 자연의 나뭇가지나 뿌리로 표현한 작품들도 있다. 이는 우리 몸속 구조들과 자연이 가지고 있는 형태적 유사성을 보여준다.”

– 이번 전시회에서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번 전시회는 과학 전문가들의 토론의 장이 아니다. 따라서 아무리 과학적 내용이 좋다하더라도 일반인들이 참여하지 못하다면 무용지물이다.

먼저 인체를 해부학적으로 시각화시키면서도 어떻게 하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것인가를 고민했다. 그 결과 중 하나로 뇌의 감각과 운동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 수 있도록 작품을 만들어 보았다.

예를 들어 ‘호문쿨루스’에서 관람객이 뇌와 연결된 우리의 신체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도록 연결해 놨다. 피질부분에 설치해 둔 센서나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그와 관련된 신체 일부분이 작동을 하게 된다.”

– 올해 다른 행사는 없었나.

“2009년 미술과 해부학의 만남을 주제로 융합카페 프로그램을 했었다. 그런데 실제로 일반인을 융합카페에 끌어들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 내용이나 기획은 좋았지만 사람을  모으고 활성화 시키는데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세미나와 융합카페를 합쳐서 ‘다빈치 아카데미’를 열었다. 8월 18일과 19일간 미술대학생 및 해부학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다빈치 아카데미’는 해부학 체험 프로그램으로 몸통과 팔, 머리, 목, 다리 등 신체 각 부위의 움직임을 해부학적 측면에서 접근하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실제 실습과 스케치를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 앞으로 계획은.

▲ 메드아트의 윤관현 대표 ⓒiini0318

“메디컬일러스트레이션은 일반인과 소통하기 위해 시작한 일은 아니다. 굉장히 전문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일 역시 관계자와만 해왔다. 그런데 과학이라는 것을 시각화시켜보니까 재미있었다.

일반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다보면 의외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의학에 대한 정보를 주는데 파급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사명감도 갖게 됐다.

계속적으로 다빈치 아카데미와 같은 세부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중장기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구체화시키지는 못했다. 전시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거부감 없이 쉽게 정보를 알려주는 일을 하면서 아직 걸음마 단계인 메디컬일러스트레이션을 좀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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