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인도 정부, 16억 달러 창업펀드 조성

[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134)

뉴시티파운데이션(New Cities Foundation)과 ICT 미디어 ‘오아시스500(Oasis500)’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창업자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는 세계 대회를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행사 제목은 아랍어인 ‘오므란(Omraan)’으로 영어로 해석하면 ‘빌딩(Building)’이란 의미다. 인도 영자지 ‘비즈니스라인(BusinessLine)’에 따르면 주최 측은 100일 간 진행될 이 행사를 통해 뛰어난 아이디어에 시상하고 초기 투자를 알선할 계획이다.

인도에서 이 행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인도의 창업자들이 중동 지역 환경에 맞는 아이디어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동 지역에서 열리는 매머드 창업 컨테스트인 ‘오므란’이 인도인들의 아이디어를 기다리고 있다며, 창업자들의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신규 자금 대거 몰려

최근 인도인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은 뜨거울 정도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도 정부가 16억6000만 달러 규모의 창업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있다고 벤처 전문매체 벤처와이어(VentureWire)를 인용, 보도했다.

기업 투자가 최근 창업 분야에 몰리면서 세계적으로 창업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 사진은 인터넷 상의 비디오 분석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 ‘네온 랩스(Neon Labs)’ 연구실.     ⓒ  http://www.neon-lab.com/about

기업 투자가 최근 창업 분야에 몰리면서 세계적으로 창업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 사진은 인터넷 상의 비디오 분석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 ‘네온 랩스(Neon Labs)’ 연구실. ⓒ http://www.neon-lab.com/about

새로 조성하는 창업펀드는 한화로 1조7000억 원이 넘는 규모다. 지난 지난 5월 출범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정부는 최근 인도 기업인, 투자자들 사이에 창업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거액의 창업펀드 조성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인도의 투자자들은 저성장 구조, 정치적 불안정 등을 이유로 신규 투자를 꺼려 왔다. 그러나 최근 인도에서 탄생한 스타트업들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으면서 창업 투자를 크게 늘려가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에서의 창업 투자 역시 열기에 차 있다.  ‘네온 랩스(Neon Labs)’란 스타트업이 있다. 이 신생 기업에서는 온라인상에서 비디오로부터 이미지들을 자동 추출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소비자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이미지들을 추출하게 되면, 어떤 이미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지 분석이 가능하다. ‘네온 랩스’는 이 분석 기술을 통해 비디오 클릭 수(시청률)을 높일 수 있다며 광고회사 등을 대상으로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네온 랩스’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사 모어데이비도우벤처스(Mohr Davidow Ventures)가 410만 달러를 투자한데 이어 트루 벤처스(Ture Ventures)도 자금을 투입했다.

최근 들어서는 창업투자에 성공을 거두며 또한 기업가정신 교육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스탠퍼드대 스티브 블랭크(Steve Blank) 교수가 투자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밖의 많은 투자사들이 ‘네온 랩스’ 투자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베터닥터(BetterDoctor)’란 기업도 있다. 일반인들을 위해 웹, 모바일 앱 상에 의사들에 대한 정보를 올리고, 다양한 통계를 게시하고 있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주요 투자자들로부터 벌써 1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일부 투자사들, 줄서서 창업투자 기다려

투자사들 가운데는 세계적인 벤처 캐피털사인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트(New Enterprise Associates)’, 미국의 대표적인 벤처 캐피털사인 ‘소프트테크 VC(SoftTech VC)’, 그리고 ‘라이프 라인 벤처스(Lifeline Ventures)’ 등이 포함돼 있다.

창업 투자를 대행하는 벤처기업들도 성업 중이다. 미국 샌프란시크코에 본부를 둔 ‘SV 엔젤(SV Angel)’의 경우 창업 초기투자를 전담하고 있는데, 최근 펀드 규모를 7000만 달러로 늘렸다. 당초 투자 계획을 두 배 이상 확대한 것이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벤처투자사 찰스 리버 벤처스(Charles River Ventures)는 현재 16번째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실리콘밸리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를 해오다 회사 명칭을 ‘CRV’로 바꾸고 투자 지역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오토노미(Autonomy)란 스타트업도 있다. 이 회사는 재발하는 전염성 귓병 치료를 위한 항생제를 개발했는데 FDA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시점에서 벌써 1억4400만 달러의 벤처 자금을 투자받았다.

‘시크릿 앱(Secret App)’이 출범한 것은 불과 9개월 전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벤처 캐피털인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를 통해 이미 2500만 달러를 유치했다.

‘레드모인트 벤처스(Redpoint Ventures), SV엔젤(SV Angel)’, ‘퓨얼 캐피털(Fuel Capital)’ 등 다른 투자사들이 투자기회를 기다리고 있을 정도다. 투자사들은 특수 기능의 어나니머스 앱을 개발한 ‘시크릿 앱’의 가치가 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대형 소매업체 ‘노드스트롬(Nordstrom)’도 창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인터넷 판매 업체인 ‘트렁크 클럽(Trunk Club)’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이 스타트업에서는 벤처파트너스, 앤더스 캐피털 등 다른 투자사들로부터 이미 1200만 달러를 유치해놓은 상태다.

최근 치솟고 있는 스타트업들의 가치를 말해주고 있는 대목이다. 벤처 캐피털 업계는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업 경기가 뚜렷하게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자금이 창업에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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