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인공피부 등 융합기술 대거 전시

[창조 + 융합 현장] ‘나노 코리아 2014’ 2일 코엑스에서 개막

나노(nano)는 10억분의 1을 의미한다. 고대 그리스어로 난쟁이란 의미의 ‘나노스(nanos)’란 단어에서 유래한 말이다. 과학자들은 이 단어를 기술에 적용, 나노기술(nano technology)란 말을 만들었는데, 나노미터(nm) 크기의 입자를 다루는 기술을 총칭하는 말이다.

최근 이 나노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물리, 화학, 생물, 전기전자공학, 재료공학, 기계공학 등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되면서 빠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나노 입자를 다루고 있는 제조업 분야에서는 신개념 제품들이 다수 등장해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2일부터 4일 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나노 관련 국제행사 ‘나노코리아 2014’ 에는 15개국 339개 기업 및 기관에서 538개의 부스를 설치하고, 최근 제조‧판매되고 있는 나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바이오닉스, 3D, 세라믹 기술 등 선보여

‘바이오닉스(Bionics, 의공학)’란 기술이 있다. 생물학 원리를 적용해 신체 기능으로 확장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대표적인 응용제품으로 웨어러블 로봇이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식에서 하반신 장애인이 웨어러블 로봇을 ‘입고’ 축구공을 시축해 큰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나노코리아 2014’ 행사장. 15개국 339개 기업 및 기관에서 538개의 부스를 설치하고, 최근 제조‧판매되고 있는 나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 ScienceTimes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나노코리아 2014’ 행사장. 15개국 339개 기업 및 기관에서 538개의 부스를 설치하고, 최근 제조‧판매되고 있는 나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 ScienceTimes

지난  2013년 2월 영국 런던 과학박물관에서 선보인 ‘렉스(Rex)’는 인간의 얼굴 모습과 인공 팔다리, 인공 순환계, 인공혈액, 인공장기 등을 갖고 있는 바이오닉맨(생체공학인간)이다. 그리고 이들 바이오닉맨을 제작하는데 나노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다양한 분야의 바이오닉스 기술이 대량 선보이고 있다. 생체인식(Biometrics) 기술로는 지문‧혈관‧홍채 등의 신체인식 기술, 음성‧서명‧걸음걸이 등의 행동인식 기술, 그리고 다중바이오인식, 휴먼인터페이스, 지능형영상인식 기술 등을 선보이고 있다.

생체공학(Bioengineering) 기술로는 생체신호계측, 생체신호분석, 의료영상장비, 분자모델링, 가상세포 시뮬레이션, 뇌파계측, 모방지능, 뉴로칩, 뇌신경정보 모델링, 바이오물질 분리‧합성‧배양 장비 등의 기술을 전시 중이다.

생체모사(Bioinspiration) 기술로는 생체적합재료, 지능바이오소재, 인공생체막, 인공피부, 인공혈관, 인공골격, 생체기능모사, 신경모방, 웨어로블 로봇, 재활 및 보조로봇 기술 등을 전시하고 있다.

시제품을 전시하는 `프로토코(PROTOKOR)’에서는 나노기술과 3D프린터 기술이 접목된 융합기술들이 다수 선보이고 있다.

3D모델링 기술로 3차원 형상 측정, 비접촉 검사장비 등을, 3D프린팅 기술로는 압출‧분말‧광경화방식 프린터와 티타늄 등의 금속복합재, 엑츄에이터‧히티드베드,노즐 등의 부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전자회로 및 반도체 설계, 인체장기 제조, 생체복원 등의 활용되고 있는 3D프린터 제작기술 등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나노기술로 에너지 위기 극복할 수 있어”

‘나노코리아 2014’는 전시회와 함께 국제 심포지엄, 테크니컬 세션, 대중강연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특히 ‘나노기술 동향(Trend in Nano Technology)’란 주제로 진행되고 있는 심포지엄에는 20개국 80여명의 연사들이 참가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2일 열린 공개강연에서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교(EPFL)의 마이클 그래첼(Michael Graetzel) 교수는 “나노기술이 이제 에너지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나노기술이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특히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나노기술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 열리고 있다며, 한국을 비롯한 세계 과학기술자들이 나노 기술에 관심을 기울여줄 것으로 주문했다.

같은 날 성균관대 이영희 교수는 ‘결정립계가 없는 단결정 그래핀(Grain boundary-free large-area monocrystalline graphene)’을 만들기 위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다결정 그래핀의 단점을 해결하고, 그래핀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전자종이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여는데 단초가 되는 내용들이다. 3일에는 영국 캠브리지대의 마크 웰렌드(Sir Mark Welland) 교수의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심포지엄과 함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나노기술 분야 진로교육’, ‘알기 쉬운 강연과 실험’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여성과학자들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대한여성과학기술인협회가 주관하는 ‘Women in Nano’ 행사도 함께 열리고 있다.

‘나노코리아 2014(NANO KOREA 2014)’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하고,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행사다. 후원기관으로 한국과학창의재단, 나노융합2020사업단,  KOTRA, 한국과학기술평가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2일 오전 열린 개막식에서 이상목 미래부 제1차관은 “이번 행사가 나노기술 교류와 나노기술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산업부와 협력해 우수한 연구성과가 산업화까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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