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태양 ‘ITER’ 국산 조립장비 프랑스로 조달 완료

핵융합연구소 "1250t 구조물 1㎜ 오차 내 조립 가능"

국제 핵융합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을 위해 우리나라가 담당하는 조립장비 조달이 완료됐다.

29일 국가핵융합연구소에 따르면 ITER 조립장비의 최종 조달품인 ‘섹터 인양 장비’와 ‘CS 자석 인양 프레임’이 제작과 검증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전날 프랑스로 출발했다.

ITER 사업은 우리나라와 미국·중국·유럽연합(EU) 등 7개국이 2007년부터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에 태양처럼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실험로, 즉 ‘인공태양’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장치 건설에 필요한 부품은 7개국이 나눠 개별 제작한 뒤 프랑스 카다라슈에서 최종 조립한다.

우리나라는 ITER 토카막 장치(자기 밀폐형 핵융합 장치) 조립에 사용되는 9개 품목의 조달을 맡고 있다.

2014년 초전도 도체에 이어 이번 ITER 조립장비까지 2개 품목 공급을 완료했다.

ITER 조립장비는 우리나라가 상세 설계부터 제작·검증 시험까지 모든 과정을 100% 책임지고 조달하는 품목이다.

ITER 장치 중 가장 많은 인터페이스(조립 시 다른 부품들과 간섭되는 부분)를 갖고 있어 까다로운 기술이 요구된다.

주요 장비로는 ‘섹터 부조립 장비’, ‘섹터 인양 장비’, ‘CS 자석 인양 프레임’, ‘직립화 장비’, ‘중앙 지지 구조물’ 등이 있다.

이번에 공급한 섹터 인양 장비는 진공용기, 초전도자석 등 1250t에 달하는 구조물을 들기 위한 장비이다.

보잉747 비행기 3대를 합쳐놓은 것보다 무거운 중량물을 1㎜ 이내 오차로 조립해야 하는 등 공정이 매우 까다롭다.

핵융합연 ITER한국사업단은 프랑스 안전 규정에서 요구하는 기술 기준에 맞춰 실제 하중보다 1.5배 이상 무거운 2천t의 하중 시험을 통과했다.

앞서 2017년 출하한 섹터 부조립 장비도 ITER 건설 현장에서 진행된 정밀 조립 검증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에 최종 출하한 조립 장비들은 지난 4월 현대중공업에서 완성한 ITER 진공용기(초고온 플라스마를 밀폐하는 도넛 형태의 초대형 구조물) 6번 섹터와 함께 카다라슈로 운송된다.

9월 초 현장에 도착하면 본격적으로 ITER 주장치 조립이 시작된다.

정기정 ITER한국사업단장은 “이로써 국내 산업체인 SFA, 유진엠에스, 일진기계와 함께 지난 11년 동안 진행해 온 모든 조립장비 개발을 마쳤다”며 “ITER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핵융합에너지 상용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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