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결핵·기흉·코로나19 등 폐 질환의 흉부 엑스선 영상을 자동 판독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재철AI대학원 예종철 교수 연구팀은 국내 병원과 공동으로 자기 지도학습·자기 훈련 방식(DISTL) AI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영상 판독을 학습하는 과정과 유사하게 자기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과 교수·학생 간 지식전달 기법을 묘사한 것이다.
적은 수의 데이터만으로 초기에 학습을 시켜놓으면 해당 모델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축적되는 데이터 자체만으로 스스로 성능을 향상해 나가는 방식이다.
매년 건강검진을 통해서 모이는 수많은 흉부 엑스선 영상을 활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현재 사용되는 대부분 의료 AI 기법은 지도학습 방식인데, 임상 현장 전문가에게 지속해 얻는 대규모 데이터는 비용·시간이 많이 들어 의료 AI 발전의 걸림돌이 돼 왔다.
예종철 교수는 “결핵 같은 다양한 전염성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는 영상 전문의가 부족하다”며 “이번에 개발한 AI알고리즘은 해당 지역에서 진단 정확도를 향상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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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다이어트가 고관절 골절 위험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관절 골절은 허벅지 뼈(대퇴골)의 위쪽 끝(골두)이나 목 부분(경부)에서 발생하는 골절로 주로 노인들의 낙상이 원인으로 회복이 매우 어렵다. 영국 리즈(Leeds) 대학 식품과학·영양학 대학의 제임스 웹스터 영양역학 교수 연구팀이 35~69세 여성 2만6천318명을 대상으로 거의 20년에 걸쳐 진행된 '여성 코호트 연구'(Women's Cohort Study)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와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1일 보도했다.
쓰레기 매립지에서 음식물 쓰레기 등이 썩으면서 내뿜는 온실가스인 메탄이 지금까지 매립지 규모와 부패율 등을 토대로 추정해온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우주연구소 대기과학자 요아네스 마사커스가 이끄는 연구팀은 인도 뭄바이를 비롯한 4개 도시의 첨단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2019년 쓰레기 매립지의 메탄 배출량이 이전 추정치의 1.4∼2.6배에 달했다고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
현재 사용되는 리튬 이온 전지의 충전 방식이 배터리의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에너지저장연구센터 장원영 박사와 전북분원 탄소융합소재연구센터 김승민 박사 공동연구팀이 보편적인 리튬이온전지 충전방식으로 통용된 '정전류-정전압' 방식이 충전전압 안전 상한선에서는 배터리의 성능을 저하시킨다는 점을 밝혀냈다고 11일 밝혔다.
다세포 생물 중 가장 하등동물로 분류되는 해면이 물속의 영양분을 섭취하면서 걸러낸 필요 없는 물질을 점액에 섞어 재채기로 배출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포착됐다. 이 점액 물질은 해면 주변의 다른 생물에게 먹이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의 해양생물학자 야스퍼 드 괴이즈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해면이 재채기를 통해 자신의 몸을 정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를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발표했다.
어떤 암 종양을 둘러싼 생태계를 종양 미세환경이라고 한다. 암 종양과 주변 미세환경은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고, 이것은 당연히 종양의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종양 미세환경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세포외 기질'(extracellular matrix)이다. 콜라겐은 체내 단백질의 약 30%를 차지하지만, 종양 미세환경에서도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콜라겐이 종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려진 게 거의 없다. 인체 내 콜라겐이 암의 발달과 전이에 직접 관여한다는 게 과학적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카스파아제(caspase)는 프로그램 세포사에 꼭 필요한 프로테아제(proteaseㆍ단백질 분해 효소)다. 카스파아제가 활성화하면 세포 구성 요소가 분해되면서 세포 사멸이 일어난다. 주변에 피해를 거의 주지 않는 이런 유형의 프로그램 세포사는 병원체 감염이나 스트레스로부터 유기체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카스파아제 결핍은 종양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기온이 꾸준히 상승하는 지역에 서식하는 도마뱀이 늙은 유전자를 지닌 새끼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국립해양개발연구소(IFREMER)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한 논문에서 프랑스 중부 마시프상트랄 고원지대에 사는 '태생 도마뱀'(viviparous lizard)을 10여 년간 관찰한 결과, 열에 노출된 모집단에 속한 암컷의 염색체 구성 조직인 텔로미어(Telomere)가 뭉툭해진 상태로 유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