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삶의 본질적 가치를 되짚어보다

[2019 우수과학도서] AI시대와 영화 그리고 시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과 제4차 산업혁명의 실체가 무엇이고 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우려하게 되었고, 인공지능은 갑자기 세상의 중심 화두로 등장했다. ⓒ게티이미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이 처음 정식으로 논의되었던 것은 1956년이니 사실상 컴퓨터의 역사와 별로 차이 나지 않는다. 그런 인공지능이 갑자기 우리 사회의 중심으로 들어와 논란이 된 것은 알파고(AlphaGo)라는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이 바둑의 천재인 이세돌과 커제를 잇따라 격파하면서부터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와 거의 동시에 세계경제포럼(일명 다보스포럼)이 제4차 산업혁명을 주창하고 또 여러 학자들이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과 제4차 산업혁명의 실체가 무엇이고 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우려하게 되었고, 인공지능은 갑자기 세상의 중심 화두로 등장했다.

제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이 산업의 여러 영역에 침투하여 고도의 자동화를 실현하는 혁명이다. 제조 현장에 적용되면 스마트공장이 등장하고, 제품에 적용되면 로봇과 같이 사람이 하던 일을 대신 수행하는 기계로 나타난다. 여기에 그동안 사람이 제공하던 서비스를 인공지능이 대신하는 스마트-홈이나 자동번역기와 같은 가상 비서도 등장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변화가 필연적으로 인간 사회의 변화를 동반하게 된다는 데 있다. 즉 사람들 사이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던 일들이 어느 순간 상대방의 역할을 하던 사람은 사라지고 사람과 인공지능을 가진 기계 사이에서 혹은 사람은 배제된 채 인공지능 사이에서 이루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변화는 다시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과 관련하여 몇 가지 측면에서 급격한 위기를 가져올 것이다.

인공지능이 가져올 인간의 조건과 양태에서의 이러한 어두운 변화에 대비하여, 그리고 그러한 시대를 살아내어야 할 우리 사회 젊은이들을 위하여, 우리는 인간 삶의 본질적 가치와 향기를 복원해내어야 할 의무가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인문학적 성찰과 실천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필자들은 인문학적 텍스트로서 가장 대중적이며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영화에 주목했다. 영화가 첨단 기계문명과 AI 시대가 가져올 인간 삶의 본질과 방식에서의 변화에 주목하여 미래사회의 디스토피아적 전망을 극복하기 위한 유토피아 건설 동참 프로젝트를 제시해온 이력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가장 인간적인 역량과 감성을 지니고 삶의 질적 풍요와 성숙을 구가해온 시라는 예술형식이 첨단의 기계공학과 산업체계가 불러올 디스토피아적 미래사회의 전망에 대하여 어떻게 주의를 환기시키고 그 대안을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AI시대와 영화 그리고 시 ⓒ 교우미디어

AI시대와 영화 그리고 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Ⅰ장은 인공지능 혹은 제4차 산업혁명의 내용을 해설하고 평가하여 인간 사회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 것인지를 전망한다. 또 독립적인 개체이자 동시에 사회적 동물인 우리가 이런 기술적 변화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야만 하는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제Ⅱ장은 11편의 영화를 통해, 그 가공할 표현력으로 인간의 모든 상상을 현재화하는 위력을 발휘해온 영화라는 매체가 일찍부터 인공지능 체제가 가지는 가능성과 폐해의 범위와 내용을 현시하고 우리를 열광하게 하고 동시에 반성하게 한 양태를 부각하고 있다.

제Ⅲ장은 인공지능이 가장 늦게 침범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시를 통해 인간의 본질과 시적 해결의 가능성을 되짚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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