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경계, 인간다움을 묻다

[2020 우수과학도서] 4차 인간

좀 더 깊이 인간의 운명을 고민해야 하는 이때, 정작 인간은 기술에 가려 방치되어 있다. 미래에 대한 탐구는 ‘인간다움’을 묻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게티이미지

세상은 이제 인간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인간의 영역을 넘나드는 기술의 등장으로 인간들은 이제 경계가 모호해진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해답을 찾아 나가야 한다. 인간은 기계와 무엇이 다를 것인가? 무엇이 인간을 인간으로 정의하게 만드는가? 인간 스스로 인간답다의 정의를 찾아간다. EBS 다큐프라임 3부작을 책으로 만나는 ‘4차 인간’은 바로 인간의 경계, 인간다움을 묻는다.

팬데믹 이후 ‘뉴노멀’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인간은 더 빠른 속도로 로봇과 기계를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인간과 기술의 결합이 심화되는 세상, 인공지능과 뇌과학 최전선의 연구자들은 이미 ‘인간의 경계가 모호해졌다’고 말한다.

좀 더 깊이 인간의 운명을 고민해야 하는 이때, 정작 인간은 기술에 가려 방치되어 있다. 미래에 대한 탐구는 ‘인간다움’을 묻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우리는 ‘인간답다’의 정의부터 제대로 내려야 한다. 인간은 기계와 무엇이 다른가? 우리는 어떤 인간으로 남아야 하는가? 먼저 이 질문에 답을 해야 우리는 새로운 기술혁명을 담대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EBS 다큐프라임 ‘4차 인간’ 3부작은 ‘인간다움’의 정의를 논하기 위해 세계 정상의 연구 현장을 취재한 프로그램이다. 의미 있는 철학 담론을 제공한 가치를 인정받아 재팬프라이즈 최고작품상, 휴스턴국제영화제 은상 등을 수상했다.

‘4차 인간’은 다큐 ‘4차 인간’의 제작진이 직접 참여해 19개의 질문으로 프로그램의 핵심을 정리했다. 제작진의 생생한 목소리가 무게감을 덜어내고 깊이를 더한다. 미방송된 취재 내용까지 담아냈다.

이 책의 목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이 함께 공존하고 성찰하며 살아가는 방식을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다.

프로그램 3부작의 거대 담론은 책에서 19개의 질문으로 세분화된다. ‘기술로 인간을 영원히 살게 할 수 있을까?’, ‘뇌에도 스위치가 있을까?’, ‘인간은 기계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등 누구나 떠올려봤을 법한 질문,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제작진이 품고 있던 질문들로 구체화했다.

4차 인간 ⓒ 한빛비즈

‘4차 인간’은 미래가 현재와 얼마나 더 달라질 것인지, 기술이 지금보다 얼마나 더 발전할 것인지 그 ‘차이’에 주목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사람과 기술(기계)이 함께 만들어나갈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사람과 기계의 관계 그 어디에서도 사람을 중심에 놓는다. 첨단 기술의 현장에서 논의가 이뤄지지만, 그래서 초점은 늘 인간을 향해 있다. 과학이 아닌 철학의 질문처럼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술 발전에만 매몰되어 있던 우리는 바이러스의 공격으로 생물학적 인간의 한계를 실감했다. 동시에 우리는 시스템을 만들고 답을 찾아가는 인간에 대해 희망을 품게 됐다.

인간은 스스로를 이해하고 더 큰 세계를 알고자 노력하는 유일한 존재다. 실체 불가능한 감정을 추구하는 오묘한 존재다. ‘4차 인간’이 충실하게 재현해낸 실험들은 인간의 이러한 본성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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