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백신 접종 결과 나왔다

방역당국, 1차 접종 후 감염 가능성 33% 하락 예상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두 나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있어 가장 주목받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24일 ‘더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두 나라는 인구의 약 4분의 1 이상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 특히 이스라엘의 경우 지난 1월 19일 기준으로 이스라엘 인구의 25.6%가 첫 번째 백신을 맞았다.

그중 55만 명은 2회에 걸쳐 백신 접종을 마무리한 상황이다. 19일을 기준해 100명당 32.4 명이 접종을 받았는데 비슷한 시기 접종을 시작한 미국의 100명당 4.8명, 영국의 100명당 7명에 비해 4~6배에 달하는 수치다. 인구가 적은 만큼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이스라엘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을 받은 가운데 접종 이후 변화된 상황에 대해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33%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Israel’s government website

인구 100명 당 32.4명에게 백신 접종

이스라엘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 처음 도착한 때는 지난해 12월 9일이다.

최초의 접종은 12월 19일에 시작했는데 이처럼 빨리 접종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높은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초기 백신 공급에 대한 대가로 화이자에 접종 받은 사람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이자 역시 이스라엘의 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제약사는 물론 세계 과학자들이 주의 깊게 지켜보는 나라가 됐다. 하닷사 메디컬센터의 바이러스 학자 리비카 아불라피아-라피드(Rivka Abulafia-Lapid) 박사는 “이스라엘에서 거대한 임상시험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정상적인 삶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9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 23일에는 6000여 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는 등 세계 28위의 발병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인구가 900만 명이 채 안 되는 상황에서 인구 대비 발생률은 영국을 앞서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새로 발생하고 있는 감염이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보건당국이 최근 새로 발생하고 있는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30~40%가 영국 변이 바이러스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백신 접종의 첫 징후라고 할 수 있는 연구 결과들이 관련 의료기관이나 연구 단체 등을 통해 발표되고 있다. 접종을 받은 사람 가운데 향후 양성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는 것.

2차 접종하면 양성 가능성 더 낮아질 듯

24일 ‘네이처’ 지에 따르면 정부 위임을 받은 이스라엘 최대 의료서비스 기관 클라리트 헬스 서비스(CHS)는 최근 백신 효과와 관련된 최초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첫 번째로 접종 받은 사람들이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해 양성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33% 낮아졌다는 것. 접종을 받는 경우 감염을 예방하거나 감염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조기 징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분석을 위해 60세 이상 인구 20만 명을 백신을 맞지 않은 인구 20만 명과 비교했다. 연구를 수행한 CHS 역학자 란 발리서(Ran Balicer) 박사는 “좋은 예비 결과를 보게 돼 기쁘다.”며 “두 번째 접종 후에는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을 기대했다.

발리서 박사는 “이스라엘 노인의 75% 이상이 예방 접종을 받았기 때문에 향후 몇 주 동안 접종을 받은 노인들 사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사례 추이를 살펴볼 계획이며, 감소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스라엘의 접종 상황은 세계적인 관심사다. 각국 방역당국은 물론 과학자들은 이런 움직임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역학자인 알렉산더 호건(Alexandra Hogan) 교수는 “백신 접종 효과가 있다는 첫 번째 증거는 입원과 사망자의 수가 감소하는 것이라며, 예비조사이기는 하지만 이스라엘에서 발표되는 자료들이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은 처음에는 노인 및 기타 고위험 범주로 제한되었지만 이제는 40 세 이상 또는 부모의 허가를 받은 16 세에서 18 세 사이의 사람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스라엘 정부는 백신 접종 대상에 10대 후반을 포함시켰다. 이스라엘 방역당국은 “학생들이 학교에 다시 나와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 달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교를 허용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황이다.

요압 칼란트(Yoav Galant) 교육부 장관은 “다음 달 등교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에서 이처럼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검증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에서 백신 접종이 성공하더라도 세계적인 성과를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호주 뉴 사우스 웨일스 대학의 역학자 레이나 멕켄타이어(Raina MacIntyre) 교수는 “이스라엘에서 고효능 백신을 사용하고 있지만 다른 많은 국가들은 그렇지 않다.”며, “코로나19를 퇴치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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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1)

  • 허혜경 2021년 1월 26일6:41 오전

    높은 면역률이 나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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