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지난 과거를 말할 때 쓰는 신조어) 감성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2012년 영화 ‘건축학 개론’을 시작으로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유튜브 ‘온라인 탑골공원’ 등 8.90년대 흥행했던 대중문화 및 사회문화 현상이 현재 문화콘텐츠에 흡수되면서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고개를 갸웃거릴 만도 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고, 디지털 미디어가 레거시 미디어의 자리를 위협하는 시대니까 말이다. 이처럼 ‘전진하는 시대’에 무려 3,40년 전 감성이 전 세대에 걸쳐 공감을 일으키는 ‘특별한 문화 현상’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사람들은 오래된 미디어 경험에 대해 더 행복한 기억을 갖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8,90년대 흥행했던 대중문화가 현재 문화콘텐츠에 흡수되면서 ‘뉴트로 열풍’이 불고 있다. ⓒwikipedia
전 세계가 “Let it go, Let it go. Can’t hold it back anymore…”를 열창하게 하였던 영화 〈겨울왕국〉이 개봉한 지 십 년이 지났다. 하지만 개봉 당시 어린이였던 사람이나 어른 모두 마치 조건반사처럼 ‘Let it go’ 멜로디에 반응한다.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는 것은 물론 그때의 기억을 선명하고 긍정적으로 표현한다. 이런 반응은 주로 과거를 상기시키는 노래를 듣거나 영화를 봤을 때 일어난다. 반면 최근에 경험한 미디어 콘텐츠 경험은 과거의 그것만큼 행복한 기억으로 떠오르지 않는다.
무심코 들려 온 음악을 통해 과거의 한순간이 떠오른 경험, 한 번쯤은 있을 터다. 노래, 영화 또는 기타 대중매체가 정신과정 일부를 자극하여 기억을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 시절에 미디어를 어떻게 경험했는지, 누구와 함께 경험했는지, 그 때 느낀 감정은 훗날 기억에 ‘의미 있는’ 매개가 된다.
개봉한 지 10년이 된 〈겨울왕국(Frozen)〉의 OST는 개봉 당시의 과거를 상기시켜 행복한 기억을 떠올린다. ⓒDisney Movies
미국 캔자스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연구소는 오래된 영상 및 음악에 관련된 기억을 더 높이 평가하는 ‘미디어로 인한 심리적 과정’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자기 기억 시스템과 매체를 통한 기억 회상 및 감상의 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두 가지 주제에 초점을 두고 연구를 설계했다. 실험에 참가한 대학생 400여 명은 청소년기부터 현재까지 인기 있는 엔터테인먼트를 소비한 세대다.
첫 번째 주제는 사람들이 미디어를 접할 때 일어나는 심리적·감정적 변화 및 미디어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두 번째 주제는 시청각 미디어에서도 같은 효과가 발생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먼저 연구진은 대학생 400여 명에게 이들이 초기 청소년기였던 약 10년 전 아티스트인 Taylor Swift, John Legend의 음악 6곡을 들려주고, 이 노래들이 어떤 기억을 활성화했는지 설명하도록 했다. 그 결과 대상자들은 “그 기억 속에 나는 어리고 순진했다.” “이 기억이 떠오른 때의 삶은 지금보다 훨씬 단순했다.” “이 기억에 완전히 몰두한 느낌이 들었다.”고 답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같은 대상자 400여 명에게 “Frozen”, “Frozen II”, “Avengers: Endgame”, “Guardians of the Galaxy” 영화의 클립을 보여주고, 이 영상에 관련된 기억을 설명하게 했다.
이 실험도 동일하게 기억을 불러일으켰지만, 이전 음악의 경우와는 차이를 보였다. 대상자들 대부분은 영상보다 음악이 더 많은 기억을 불러일으켰으며, 더 몰입했다고 답했다. 활성화된 기억이 어떤 유형인지는 개인차가 있지만, 연구 참여자 대부분은 음악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래된 영상 및 음악에 관련된 기억을 더 높이 평가하는 ‘미디어로 인한 심리적 과정’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GettyImageBank
연구 책임자 쥬디 와츠(Judy Watts) 박사는 어린 시절에 대중문화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경험에 대한 저평가 인식을 지적했다.
“미디어 효과 연구가 클래식 또는 고급 문화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의미 있는’ 미디어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한 문화 매체가 사람들의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데 잠재적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 경험이 반드시 긍정적이거나 의미 있는 기억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와츠 박사는 “특별히 의미가 없는 미디어 경험이라도 당시에 그것을 어떻게 경험했는지가 중요하다. 그 경험이 다시 ‘응답’했을 때 따뜻함과 행복을 느끼게 된다면, 그것은 시간, 장소, 사람을 연결하는 의미 있는 매체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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