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에서 무인자동차까지

[창조 + 융합 현장] 사물인터넷 비즈니스 어디까지 왔나? (중)

스마트폰을 통해 음식을 배달해 먹을 수 있는 앱이 ‘배달의민족’이다. 최근 이 앱의 접속 수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웹사이트 분석평가를 하고 있는 랭키닷컴에 따르면 지난 주 ‘배달의민족’은 국내에서 신규 설치자 수가 가장 많았던 앱이었다.

신규설치 앱 부문에서 배달 주문 접수 서비스도 1위를 차지했다. 게임, SNS, 랭키닷컴은 쇼핑 관련 앱 들이 포진하고 있는 신규 설치 앱 부문 탑 10에 등장한지 2주 만에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은 최근 사물인터넷(IoT)이 어디까지 다가왔는지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인간 삶 속의 여러 가지 사물들을 인터넷(유무선 네트워크)으로 연결해, 다양하고 거대한 정보들을 서로 공유하면서” 국내 지역광고 시장을 급속히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인터넷으로 모든 것을 다 연결하자”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인 ‘114’ 이용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최근 들어서는 상가, 지도 찾기, 공연 검색 등을 위해 전화를 사용하는 일은 거의 드물다. 대신 사물인터넷을 표방한 앱 들이 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IBM은 ‘똑똑한 지구(Smart Planet)’란 슬러건을 내걸고, 모든 자연과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사진은 브라질 월드컵을 주제로 스파트플래닛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는 웹 사이트 화면. ⓒhttp://www.smartplanet.com/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의 김지현 겸직교수는 “앞으로 더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불과 5년 전에 스마트폰이 명함도 못 내밀었다”고 말했다. 그랬던 것처럼 이제 사물인터넷들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IoT 시대를 예고했다.

kt경제연구소는 현재 이 IoT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4개 기업을 꼽았다. 구글의 경우 지난 2012년 무인자동차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구글글래스’를 출시했고, 올해 초에는 사물인터넷 기업인 네스트랩을 32억 달러에 인수했다.

아마존은 지난 2007년 전자책인 ‘킨들’을 출시한 이후 제 2, 제 3 버전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택배 서비스에 ‘드론’을 이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IoT 기반의 스마트폰 출시설까지 나도는 등 사물인터넷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현재 구글과 IoT 디바이스 인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사진공유업체인 인스타그램, 인터넷 안면인식 솔루션 업체 페이스닷컴, 온라인 메신저 업체 왓츠앱, 가상현실 기술업체인 오쿨러스 등을 잇따라 M&A하면서 실력을 쌓아나가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6월 기본 서비스에 ‘아이비콘(iBeacon)’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아이비콘은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기기 간에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NFC칩, NFC태그보다 더 먼 거리에서 접속이 가능하고, 기기 간 이동시 위치정보를 전달해주는 기능 등 갖고 있다.

‘건물 내부의 네비게이션’이란 평을 듣고 있는데 스마트폰을 통해 사물인터넷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애플에서는 또 플렉서블 OLED가 탑재된 ‘아이워치(iWatch)’를 곧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사물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례도 급속히 늘고 있다. kt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인터넷 기기 수가 사람 수를 초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100억 개를 넘는 기기가 사물인터넷을 하고 있는데 그 수가 더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스코, IBM 등 사물인터넷 플랫폼 구축

사물인터넷 시장에 새로 진입하고 있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미국 최대 통신회사인 AT&T는 지난해 4월 가전 내 보안과 자동화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홈 서비스 ‘디지털 라이프(Digigal Life)’를 선보였다. 현재 미국 내 50여 곳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중.

네트워크 통신회사인 시스코는 ‘스마트하게 연결된 커뮤니티’란 의미의 ‘Smart+Connected Communication’ 솔루션을 선보였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사물인터넷 지원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IBM은 ‘똑똑한 지구(Smart Planet)’란 슬러건을 내걸고, 모든 자연과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통해 제조, 금융, 교통, 공공안전, 도시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사물인터넷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도다.

세계적인 물류업체 페덱스(FedEx)는 2010년부터 물류배송 전 과정을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센스어웨어(SenseAware)’를 개발해 활용 중이다. GPS 센서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운송정보를 즉시 파악할 수 있다. 물품 위치는 물론 온도, 습도, 빛의 노출정도까지 파악이 가능하다.

필립스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조명을 제어하고, 색상을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스마트 조명 ‘휴(Hue)’를 개발해 시장에 선보였다. 와이파이(WiFi)를 이용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집안 조명을 자동 제어하는 것이 가능하다.

미국 디즈니랜드의 미키마우스는 몸 곳곳에 적외선 센서와 스피커 등을 탑재한 후 디즈니랜드의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면서 관람객에게 놀이기구 및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실생활에서 손쉽게 활용되고 있는 사물인터넷 사례라고 할 수 있다.

kt경제연구소는 향후 사물인터넷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에 있는 단말의 99.4%가 아직 (인터넷과) 연결이 안 돼 있는 상황에서 아이디어를 적용함에 따라 새로운 장치들이 수없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

현재 통신회선 기준으로 IoT 이용기기 수가 1인당 2.5개로 집계되고 있는데 오는 2020년이 되면 6.3개로 늘어나 인터넷과 연결된 IoT 이용기기 수가 500억 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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