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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 디지털 헬스시장이 뜬다

[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79)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란 용어가 자주 사용되고 있다. 헬스케어 기능에 모바일, 웨어러블 등의 기능을 부가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프로테우스 디지털 헬스(Proteus Digital Health)’는 이 비즈니스 모델로 큰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에서는 지난해 6월 개인정보를 담은 알약을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판매승인을 받았다.

초소형 칩과 센서로 만든 이 알약은 소화기관 속에서 파괴되지 않으며, 정상적인 소화과정을 통해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모바일 기기와 통신이 가능해 알약을 먹은 사람의 신원을 수시로 인증할 수도 있다.

디지털 헬스의 핵심기술은 ‘센서’

모래알 크기의 센서가 위산과 만나면 약의 신상명세가 약을 먹은 사람의 피부에 붙여진 패치로 전송되고, 패치가 이를 다시 이메일 등의 방식을 통해 보내는 혁신적인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 사람 장기 내에서 신호전송이 가능한 디지털 알약을 개발한 ‘프로테우스 디지털 헬스(Proteus Digital Health)’ 사이트. 의료 분야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유형의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http://www.proteus.com/


신호 전송에 필요한 동력은 센서 속에 들어 있는 구리・마그네슘이 위산과 접촉할 때 만들어지는 전기회로에 의해 공급된다.

디지털 약을 개발한 프로테우스 CEO 앤드류 톰슨(Andrew M. Thompson) 박사는 이 약을 고령층을 위해 개발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보통 많은 노인들이 시간에 맞춰 매일 많은 약을 먹어야 하는데, 환자 및 가족이 복용 사실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

의사가 처방한 약을 어떻게 복용하고 있는지 병원에서 직접 체크할 수도 있다. 프로테우스 관계자는 이 암호가 들어간 알약을 매일 먹을 수 있으며, 1개월 동안 매일 먹어도 인체에 무해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알약을 개발한 프로테우스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지금까지 6천250만 달러(한화 약 675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앤드류 톰슨 사장은 의료・IT 융합기술을 적용, 모든 사람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프로테우스 사례는 지난 1월말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 인류의 미래 의료체계를 바꿀 수 있는 첨단 모델로 소개된 바 있다.

디지털 약 개발이 가능한 것은 정교한 수준에서 제작되고 있는 센서 때문이다. 최근 스마트기기에 장착된 센서들은 사용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낱낱이 관찰하고 있다. 이 기술이 최근 의료기술과 접목되면서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기술로 인공췌장 제작 중

지난해 9월 미국 FDA는 다국적 의료 기기 생산업체인 메드트로닉(Medtronic)의 인공 췌장 시스템 ‘MiniMed 530G’ 판매를 승인했다. 16세 이상 당뇨병 환자에게 사용이 승인된 이 인공 췌장은 혈당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경우 인슐린 분비를 자동 차단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메드트로닉 관계자는 “임상 시험 결과 인공 췌장 시스템은 일시적으로 인슐린 분비를 중단함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혈당이 일정 수준 아래로 내려갈 경우 경고음을 발생해 환자가 혈당을 올리도록 유도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는 독일 하노버 아동병원의 토마스 단네(Thomas Danne) 수석의사가 주도하고 있는 인공췌장 ‘클로즈드 루프(Closed Loop)’ 개발에 공동참여하고 있다.

‘클로즈드 루프’란 본래 자동차 용어다. 센서를 통해 공기와 연료 비율을 감지하고, 기준치에 미달하면 이 정보를 자동차 컴퓨터에 보내 수치를 변화시키는 일을 하는데 이 시스템을 인공췌장에 적용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피부 내에 장착된 센서가 혈당 수치를 측정해 인공췌장으로 보내면 ‘클로즈드 루프’에서는 그 수치에 맞춰 절절한 양의 인슐린을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독일, 슬로베니아, 이스라엘 등에서 임상실험 중이다.

당초 이 기술은 이스라엘 사기술자가 프로그램화하고, 인슐린 펌프는 Medtronic(미국)이 제공하는 등 다국적 공동 개발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디지털 헬스 기술을 주도해온 곳은 IT 업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플, 삼성, 구글 등 주요 기업들은 모바일 등에 헬스 기능을 접목하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전개해왔다. 이렇게 개발된 기술들이 최근 의료계를 통해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양상이다.

‘디지털 헬스’란 원격 의료기술인 ‘유비쿼터스 헬스(Ubiquitous Health), 스마트 기기와 헬스케어가 접목된 ‘스마트 헬스(Smart Health)’보다 더 발전된 개념이다. 모바일 기기, 웨어러블 기기 등이 헬스케어 도구로 활용되면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산업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산업계에서는 이미 당뇨・혈압 자가측정 등의 디지털헬스의 초기 기반은 마련된 상태이며, 빠른 시일 안에 새로운 산업으로 급성장할 수 있는 여지를 안고 있다고 보고, 다양한 방법으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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