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서 대학원까지 과학교육 지원

인텔 글로벌 교육기부 프로그램(하)

그동안 인텔은 교육기부 대상으로 삼고 있는 분야를 K-12(유치원~고등학교) 과정에서 대학, 대학원 과정 등으로 대폭 확대하고 있다. 현재 34개국 150여 개 대학과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있는데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 기술교육이다.

인텔은 IT 분야 최첨단 기술(cutting-edge technology)에 있어 기업과 대학 간에 큰 간격이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대학 측에 원천기술과 혁신기술들을 공급하기 위한 커리큘럼을 지원하고 있는데 그 커리큘럼 내용이 매우 다양하다.

▲ 인텔 내부의 첨단 혁신기술을 주제로 대학 등의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는 웹사이트. ⓒIntel


‘인텔 병렬 프로그래밍(Intel Parallel Programming)’이란 제목의 커리큘럼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병렬 프로그램이란 전통적인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최근 시도를 말한다.

첨단 교육콘텐츠, 세계 학생들에게 기부

병렬 구조와 같은 개념을 이용, 동시에 다양한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컴퓨터 성능을 확대해보자는 것. 세계 최대 CPU 제조사인 인텔은 자사에서 개발한 이 병렬 프로그램을 웹사이트 ‘Intel Academic Community’를 통해 전 세계로 내보내고 있다.

컴퓨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대학, 대학원생은 물론 대입준비생, 취업준비생에 이르기까지 연령·직업 등에 관계없이 이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미래 컴퓨터 환경 변화에 대비해 학교, 그리고 교수·학생들과 공동보조를 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반도체공정(Microelectronics Fabrication)’ 커리큘럼도 있다. 외부에 공개하고 있는 이 커리큘럼의 취지 역시 ’인텔 병렬 프로그램‘과 비슷하다. 인텔의 반도체 제작과정을 외부에 공개해 학생들이 이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반도체 제조공정 상에서 요구되고 있는 기술, 디자인 등의 능력을 키워 나가겠다는 것.

▲ 오는 5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ISEF 2012’ 을 앞두고 지난 1월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제 3회 국제청소년과학경진대회(KISEF 2012)’가 열렸다. 한국과학창의재단, 국립중앙박물관 주최로 열린 이 대회에서는 물리, 화학, 생물, 환경 등 9개 분야에서 9개팀을 선발했다. 이들은 5월 피츠버그 ISEF에 참가해 세계 청소년들과 과학창의력을 겨루게 된다. ⓒScienceTimes


이 커리큘럼에는 여러 유형의 첨단기술들이 녹아들어 있다. 예를 들어 반도체 제조공정 시 열분해를 시키면서 도금을 하거나, 수소 환원을 통해 금속을 석출시키는 CVD(Chemical Vapor Deposition) 방식이 있는데 이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을 초빙, 학생들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교육을 수행해나가고 있다.

이밖에 초대규모 집적회로(Very Large Scale Interface Circuit), 반도체 패키징( Microelectronics Packaging) 등을 주제로 한 커리큘럼을 공개하고 있는데 세심히 들여다 보면 이 교육기부 사업에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는 인텔이 만들어 가는 미래 컴퓨터 환경 변화에 동참해주기를 바라는 면이 있다. 그러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 대학원에서 접하기 힘든 현장 상황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외부에 과감히 공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텔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인텔이 AMD란 기업과 함께 세계 CPU 시장을 주도해나가고 있고, 핵심 부품을 공급하면서 미래 컴퓨터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인텔 사업과 교육기부 사업 양자가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올해 청소년 과학기술경진대회 50개국서 참가

인텔이 주최하는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ntel ISEF)는 세계에서 100만 명 이상의 고등학교(9~12학년) 학생들이 참여하는 매머드 행사다.

매년 약 500개의 ISEF가 열리고 있는 지역예선을 거친 학생들 중 50개국의 1천500명 학생들은 본선에 올라 14개 과학 부문과 1개 팀 프로젝트 부문에서 경쟁을 하게 된다. 이 행사는 지난 1950년에 시작됐다.

지난 1996년부터는 비영리단체인 사이언스 서비스(Science Service)가 행사를 주관하고, 인텔이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인텔 외에도 미국기상학회, 예일 과학공학회 등 25개 기관들이 특별상 등을 후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900명 이상의 개인과 팀 참가자들이 상을 받았는데 매 대회마다 선정하는 3명의 최고상 수상자에게는 5만 달러의 인텔 젊은 과학자 장학금과 고성능 컴퓨터, 그리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 참관할 기회를 부여했다.

인텔 측은 지금까지 각 부문에서 우승한 학생들에게 400만 달러가 넘는 장학금과 상품이 수여됐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는 오는 5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릴 계획이다. 미국 각 주와 세계 50여 개국에서 온 1천600명의 청소년들이 그동안에 갈고 닦은 과학 실력을 겨룰 예정.

이 대회 참가를 위해 한국과학창의재단, 국립중앙과학관은 공동으로 지난 1월 17일부터 2박3일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3회 국제청소년과학경진대회(KISEF 2012)’를 개최한 바 있다. 물리, 화학, 생물, 환경 등 9개 분야에서 우승한 9개 팀을 선정했다.

오는 5월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ISEF 2012’는 세계 청소년들이 자신의 창의성을 마음껏 살릴 수 있는 과학교육 축제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모습 속에서 미래 세계를 짊어질 글로벌 인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많은 기업과 기관들이 있지만 인텔에서 세계 유일의 청소년 과학경진대회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청소년들 가운데서 최고의 젊은 과학자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면서 더 많은 젊은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과학을 탐구하도록 장려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30일 아시아과학교육포럼(ASEA, Asia Science Educator Academy)에 참석한 쉘리 에스크(Shelly Esque) 인텔 재단(Intel Foundation) 회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과학교육은 민주화를 이룩하는 데도 커다란 역할을 했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아랍의 민주화 물결은 바로 과학교육에서 비롯되었다”고 지적하면서 교육을 통한 개혁적인 마인드, 그 중에서도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과학교육을 중시하면서 그 노하우를 개방하고, 교육계와 가감 없이 나누고 있는 인텔의 모습 속에서 한국 교육기부의 미래 역시 매우 밝다는 사실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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