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시장에 아이디어 홍수…증강현실 헬멧 등

[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96)

지난 7일에 시작해 오는16일까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고 있는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2014’는 세계 최대 규모의 창조산업 축제다. 음악·영화·기술·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콘텐츠들이 전시되고 있으며, 콘퍼런스・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트위터’, ‘포스퀘어’, ‘핀터레스트’ 같은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이 축제를 통해 스타로 발돋움했다.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의 연간 경제적 파급효과는 2억1천800만 달러(약 2천300억 원, 2013년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이브사이언스닷컴(www.livescience.com)에 따르면 지난 9일 이곳에서 열린 기술 컨테스트에서 웨어러블기기인 증강현실 모터사이클 헬멧(augmented-reality motorcycle helmet)이 최고상을 차지했다. 이번 컨테스트에는 한국을 비롯 전 세계에서 48개팀이 참가했다.

증강현실 헬멧 쓰고 오토바이 운행

이 헬멧을 만든 회사는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타트업 ‘스컬리 헬멧(Skully Helmets)’이다. 헬멧 안에는 180도 뒷면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가 부착돼 있어 투명한 영상장치를 통해 (오토바이 운행을 하면서) 앞뒤전후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두 볼 수 있다.

▲ 세계최대의 창조산업 축제 ‘SXSW 2014’에서 대상을 차지한 ‘스컬리 헬멧(Skully Helmet)’.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해 전후좌우의 상황을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http://www.skullyhelmets.com/


스컬리 헬멧 관계자는 “안전 운행을 위해 이 헬멧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오토바이는 물론 스키, 자전거 등 안전헬멧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들은 이 아이디어가 군용 헬멧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웨어러블 기기 분야에서는 스컬리 헬멧 같은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끊임없이 창출되고 있다. 신상품을 소개하고 있는 호주 IT 분야 매체 기즈맥(Gizmag)은 향기(scent)로 잠을 깨우는 알람기능의 웨어러블 기기를 소개하고 있다.

스타트업 ‘센트 리듬(Scent Rhythm)’이 개발한 이 제품은 미국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컴퓨팅을 가르치는 아이센 샤신(Aisen Chacin) 교수가 개발한 것이다. 형태는 시계 모양을 하고 있지만 그 안에 향수를 담을 수 있는 4개의 소형 유리 용기가 들어 있다.

그리고 시간에 맞춰 알람 시간에 맞춰 다른 향기를 분사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아침에는 커피향과 카페인을 분사해 잠을 깨우고, 저녁에는 편한 잠을 잘 수 있도록 캐모마일과 같은 꽃 향기을 분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샤신 교수는 도시의 삶이 24시간 냄새 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침에 감촉하는 커피 향으로부터 시작해 오후에는 돈 냄새, 저녁에는 위스키 향, 그리고 밤에는 국화과 약용식물인 캐모마일(chamomile)과 같은 향을 맡으며 살고 있다는 것.

교수는 냄새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런 생활주기를 웨어버블 기기에 접목시켰다고 말했다. 냄새를 인식한 많은 사람들이 심리적이고, 뇌공학적인 경로를 통해 자신이 예정해놓은 시간을 기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웨어러블 기기에 화학 기술이 접목된 경우다.

웨어러블 기기 성패는 디자인에 달려 있어

의학과 접목된 웨어러블 기기도 다수 등장하고 있다. 미국 워싱톤 의대의 엘빈 사이트만 암센터(alvn siteman Cancer Center)는 반스 쥬이쉬 병원(Bance Jewish Hospital)과 협력해 암세포를 확인할 수 있는 의료용 안경을 개발, 실제 수술에 적용하고 있다.

이 안경을 착용하고 보면 건강한 세포와 비교해 암세포의 색깔이 푸른색으로 보인다. 정확하게 앞 세포를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안경을 쓰고 수술을 집도한 바 있는 줄리 마겐탈러(julie margenthaler) 박사는 “이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로 기술향상과 테스트가 필요하지만, 암세포를 남기지 않고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들 보면 그 안에 서비스 기능이 들어 있다. 어떤 정보를 수집해 어떤 서비스를 할 것인지 그 부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IT 미디어랩에서 개발한 텍스트 스캐너 ‘핑거리더(FingerReader)’가 그 실례다.

미디어랩에서는 눈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글을 읽어주는 반지 형태의 텍스트 스캐너를 만들었다. 이 스캐너는 책 등에서 문장을 인식한 후 본문 내용을 음성으로 재구성해 소리로 그 내용을 전달해준다.

사용자 손가락이 텍스트를 벗어나면 진동이 울리면서 문장 선을 벗어났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 기기 속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정보수집 기능과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기능이 뚜렷하게 발견된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NPD 그룹은 지난 1월 설문조사를 통해 미국인 중 3분의 1이 웨어러블 기기 구입의사를 갖고 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들은 특히 스마트워치, 피트니스 트래커(Fitness Tracker), 스마트안경 등을 기억하고 있었으며, 제품 경쟁력은 디자인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에 이어 웨어러블 기기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기술, 디자인, 인문학 등이 접목된 어떤 융합 기기들이 등장할지 많은 사람들이 큰 기대를 갖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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