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구소련의 스푸트니크 2호가 ‘라이카(Laika)’라는 개를 싣고 위성 궤도로 발사되었다. 이것은 역사상 최초의 우주 동물 실험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전에도 많은 동물이 우주 공간으로 보내졌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독일로부터 기차 300량 분량의 V2 로켓 부품과 설비를 입수해서 70여 차례 발사 실험을 했다. 그중에는 생명체의 우주 생존 실험도 포함되어 있었다.
1947년 수직으로 발사된 V2 로켓은 초파리의 일종인 ‘노랑초파리(Fruit fly)’와 옥수수 씨앗을 싣고 109km 고도까지 도달했다가 그대로 내려왔다. 위성 궤도에 진입한 것은 아니지만, 우주의 경계선인 카르만 라인(Kármán line) 너머로 인류가 처음 보낸 동물은 다름 아닌 초파리였다.
당시 실험 목적은 고고도에서 방사선 피폭 영향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초파리가 들어있던 캡슐은 무사히 분리되어 낙하산으로 돌아왔다. 회수한 초파리를 확인했더니 살아 있었고, 우려했던 것처럼 돌연변이가 발생하지도 않았다.
미국은 영장류를 우주 실험에 이용해
미국은 1949년에 역시 V2 로켓을 이용해서 앨버트 2세라는 이름의 히말라야 원숭이를 134km 고도까지 보냈지만, 내려올 때 낙하산이 제대로 펴지지 않아서 죽었다.
그때부터 미국은 주로 원숭이를 우주로 보냈다. 대부분 마취된 상태였고, 비행 도중이나 착륙 직후에 죽었다. 1959년이 돼서야 에이블(Able)과 미스 베이커(Baker Miss)라는 다람쥐원숭이가 최대 38g의 가속도를 견디고 우주비행에서 살아남았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침팬지 햄(Ham)은 우주로 나간 최초의 사람과(Hominidae) 영장류였다. 사람과에 속하는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중에서 가장 사람과 비슷한 침팬지의 우주비행은 인간의 우주비행을 앞둔 예행연습이었다. 햄은 미국인 최초의 우주비행사로 기록된 앨런 셰퍼드에 앞서 머큐리-레드스톤 로켓에 탑승했기에 더욱 관심을 끌었다.
그 뒤로 머큐리-아틀라스 로켓을 타고 갔던 침팬지 이노스(Enos)는 소련의 유리 가가린, 게르만 티토프에 이어서 세 번째 위성 궤도 비행을 성공한 사람과(Hominidae) 생명체가 되었다.
개를 이용한 소련의 우주 실험
소련은 주로 개를 이용한 실험을 진행했다. 1951년에 V2의 복제판인 R-1 로켓으로 두 마리의 개를 110km 고도까지 보냈다. 치간(Tsygan)과 데지크(Dezik)라는 이름의 개들은 우주로 갔을 뿐만 아니라, 무사히 살아서 돌아왔다.
라이카는 위성 궤도 비행을 한 최초의 동물이지만, 처음부터 되돌아올 가망이 없었다. 위성 궤도에서 지구로 살아 돌아온 개는 벨카(Belka)와 스트렐카(Strelka)로 유리 가가린에 앞서 1960년에 지구를 17바퀴 돌았다.
이외에도 인류가 처음 달 궤도까지 보낸 동물은 거북이다. 1968년에 발사된 소련의 존드 5호는 러시아 거북 두 마리를 싣고 달 뒷면을 돌아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사람이 탑승한 아폴로 8호가 달 선회를 한 것은 몇 달 뒤였다.
최초로 우주에 나간 지구 생명체
그렇다면 최초로 위성 궤도 비행을 한 지구 생명체는 라이카일까?
아폴로 12호 우주비행사들은 2년 반 전에 착륙했던 달 탐사선 서베이어 3호의 일부분을 떼어 지구로 돌아왔다. 그때 가져온 카메라에서 흔한 연쇄상구균(Streptococcus mitis)이 발견되었다. 방사선이 쏟아지는 극한 우주 환경에서 박테리아가 카메라 어딘가에서 휴면 상태로 살아 있었다.
이후로 미 항공우주국(NASA)은 다른 천체로 탐사선을 보낼 때 지구 미생물로 인한 오염 방지책을 마련했다. 일례로 갈릴레오 탐사선은 목성 유로파의 생물학적 오염을 피하려고 임무가 끝나자 목성에 충돌시켰다.
일부 과학자는 오래전부터 지구에서 슈퍼 화산이 폭발하거나 거대한 소행성이 충돌하면서 우주로 암석이 튕겨 나갈 때 미생물이 함께 묻어갔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굳이 수억 년 전의 화산 폭발은 아니더라도,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에는 작업자들로부터 수많은 미생물이 묻었을 것이다. 라이카는 인간이 위성 궤도로 보낸 최초의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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