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보다 세분화된 전문화를 추구해야하며, 창조경제 시대에 과학관은 시민의 잠재된 상상력을 일깨우고 북돋을 수 있는 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최종배 국립중앙과학관 관장은 지난달 31일에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열린 ‘제3회 세계과학관 심포지움’ 환영사에서 “2011년 이후 3주년을 맞이한 이 행사가 글로벌 심포지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과학관과 대학 및 관련 산업기관의 전폭적인 지원덕분이며, 세계 과학관 관계자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장소로 탈바꿈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번 심포지움의 주제 ‘우리가 바라는 미래의 과학관’에 대해서 행사 첫 날인 30일에 아더 몰레라(스미소니언 르멜슨센터 관장)과 앤 폴린(스웨덴 국립과기관 관장)이 사례발표를 했으며, 다음날 국립중앙과학관에서 9명의 전문가가 세션별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화두는 “비판적 사고”…과학관에서 생각하게 하라
첫 세션(과학관에서의 융합콘텐츠 및 뉴미디어)에서는 ▲앤드류 가이거(아시아태평양과학관협회 ASPAC) ▲메구미 오쿠야(국립미래과학관) ▲아서 몰렐라(스미소니언 르멜슨센터)의 주제발표 후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앤드류 가이거는 “과거 과학관은 기초과학을 강조해왔지만, 오늘날 대중은 기초과학에 관한 지식들을 다른 통로로 습득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형태의 과학교육의 필요성을 느낀 가이거는 앞으로 과학관에서 글로벌 이슈에 대해 논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대중들은 과학이 지식을 생산하는 맥락보다 ‘그렇다, 아니다’와 같은 결과에 모든 관심이 쏠린다. 과학자들은 확률적인 정보를 전달하므로 대중은 이를 분석할만한 능력을 키우고, 이를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어야한다. 즉, 과학관 교육은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메구미 오쿠야도 과학관이 관람객들에게 자아성찰을 할 기회를 줘야한다고 말했다. 일본 미래과학관은 올해 3월에 ‘돈에 대한 모든 것’이라는 기획전시를 진행한 바 있다. 전시의도는 돈을 사용하는 10가지 상황을 기획하여 관객들 스스로가 의사결정과정을 성찰할 수 있게 하는 것.
미래과학관 기획전시는 ‘돈을 사용하는데 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리는가’를 전시를 통해 스스로 깨닫도록 한다. 예컨대, 두 사람이 10,000원을 9,000원과 1,000원으로 나누어 갖되 합의가 성립되더라도 1,000원을 받는 쪽이 분노와 감정을 일으킨다. 이는 경제학에서 인간을 호모에쿠노미쿠스(합리적인 인간)라 보았던 전통적인 개념을 탈피한 사례이며, 인간은 합리적인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시를 통해 표현했다.
이는 과학관이 실험공간이 되어 관람객이 의사결정하는 다양한 방법을 습득하고, 그들이 사회를 만들고, 더 나아가 그들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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