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스루 스타샷(Breakthrough Star shot)’ 프로젝트라는 것이 있다.
방대한 우주 속 다른 곳에 지구처럼 생명체가 살아 있는지, 더 나아가 지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과학기술 프로젝트다.
2015년 러시아 벤처 투자가 유리 밀러(Yuri Milner)의 제안으로 시작됐는데 미국 버클리대와 함께 고인이 된 스티븐 호킹,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등이 참여하고 있어 세계적 주목을 받은 프로젝트다.
외계인 징후를 확인하기 위해 고 스티븐 호킹 박사 등이 참여한 ‘브레이크 스루 스타샷’ 프로젝트에서 아직 그 징후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프로젝트에 참여한 과학자들이 그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지금까지 어떤 신호도 포착하지 못했다”
19일 ‘가디언’ 지에 따르면 그동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지구로부터 160광년 떨어져 있는 별 1327개를 관찰해왔다.
그곳으로부터 생명체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지 영상과 소리, 더 나아가 메시지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으로 지상에 있는 거대한 전파망원경을 비롯 각종 영상과 음파 분석 장비들이 동원됐다.
그리고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4년이 지난 지금, 기대했던 외계인의 징후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호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 있는 직경 100m의 그린뱅크 전파망원경과 호주 뉴사우스 웨일즈의 파키스 전파망원경에서 신호를 포착했으나 지구 위를 돌고 있는 위성과 모바일폰, 기타 무선기기로부터 나온 전파인 것으로 판명됐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버클리 대학의 천문학자 대니 프라이스(Danny Price) 교수는 “지금까지 어떤 신호도 포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교수는 “그러나 우주에는 더 많은 별과 행성 등이 존재하고 있다.”며, 외계인이 존재할 가능성에 대해 강한 희망을 내비쳤다.
그동안 그는 은하수(Milky Way) 안에 산재한 약 1000억 개의 별들 중 약 100만 개의 별을 관찰해왔다.
프라이스 교수와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과학자들 역시 외계인 존재 가능성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갖고 외계로부터 오는 과학적 징후인 ‘테크노시그네이처(technosignature)’를 찾고 있는 중이다.
‘테크노시그네이처’란 과학적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속성이나 효과, 현상 등을 총칭하는 말이다. ‘테크노마커(technomarker)’란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은하계에 산재해 있는 수많은 별들로부터 끊임없이 이 징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지구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아직 그 흔적을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티가든의 별과 행성’ 집중해 분석 중
2015년 ‘브레이크 스루 스타샷’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 지난 3년간 과학자들은 첨단 장비를 동원해 지구 주변을 떠도는 수십억 건의 무선 채널을 관찰해왔다.
그러나 결과는 특별한 과학적 징후가 없는 공허한 설명이었다.
18일 공개한 두 건의 보고서가 단적인 사례다. “ET를 찾아내기 위한 가장 최근의 시도에서 어떤 징후도 발견하지 못했지만, 분석 과정에 어떤 실수가 없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전혀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태양계로부터 12.5광년 떨어져 있는 곳에 있는 ‘티가든의 별(Teegarden’s star)’ 분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구에서 가까운 양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이 별은 매우 작지만 팽창하고 있는 차갑고 어두운 모습의 M타입 적색왜성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공동 연구를 통해 ‘티가든의 별’을 돌고 있는 두 개의 지구와 유사한 행성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물이 존재할 수 있을 정도의 온화한 기후가 예상된다는 것.
이런 가정 하에 ‘티가든의 별’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결과에 따르면 두 개의 행성은 아래‧위로 궤도를 형성하면서 각각 5일과 11일의 공전주기로 ‘티가든의 별’을 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두 개의 행성이 지구를 돌고 있는 달처럼 ‘티가든의 별’ 쪽으로 행성 반대편 부분을 보여주지 않은 채 공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이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부추기고 있다.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독일 괴팅겐 대학의 마티아스 체흐마이스터(Mathias Zechmeister) 교수는 “이런 공전 환경에 따라 행성 가장 안쪽의 온도가 섭씨 20도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물과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는 “만일 대기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 논문은 최근 과학저널 ‘천문학과 천체물리학(Astronomy and Astrophysics)’ 지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The CARMENES search for exoplanets around M dwarfs. Two temperate Earth-mass planet candidates around Teegarden’s Star’이다.
‘틴가든의 별’은 태양으로부터 24번째로 가까운 별이다. 태양과 비교해 파워는 절반에 불과하지만 ‘브레이크 스루 스타샷’에 참여하고 있는 과학자들에게는 외계인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희망의 별이 되고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이 별을 돌고 있는 두 개의 행성을 관찰하기 위해 천체관측용 허블 우주망원경(Hubble space telescope)의 대를 잇는 차세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중이다.
지구 궤도에서 천체를 관측하게 될 NASA(미 항공우주국)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오는 2021년 가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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