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밝고 큰 보름달 볼 수 있어

1월 보름달보다 14% 더 크고 30% 더 밝아

지구를 기준으로 달과 태양이 정반대에 놓이는 상태를 만월(full moon, 滿月)이라고 한다. 이다. 이때 달의 밝기는 약 -12.2등으로, 금성이 가장 밝을 때의 1500배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러면 달 크기가 가장 큰 때는 언제일까. 유니버셜 투데이(Universal Today) 지는 최근 보도를 통해 세계시(Unversal Time)로 9월9일 오전 1시 30분에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에서 ‘올해 들어 가장 큰 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해군 기상관측소(U.S. Naval Observatory) 따르면 이번에 볼 수 있는 보름달은 달이 지구에서 가장 멀리 있을 때보다 14% 더 크게 보인다. 밝기 역시 약 30% 더 밝다. 게다가 이 달이 지평선 상에 있을 때는 더 커 보인다.

새벽에 서쪽 지평선에서 큰 보름달 촬영 가능해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달 착시(moon illusion)’ 현상 때문이다. 때문에 9월9일 오전 1시 30분에 지평선 상에 큰 달이 떠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천문학자들의 설명이다.

올 추석에는 연중 가장 큰 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2011년 3월 19일 NASA에서 관측한 보름달 모습. 1993년 이후 18년만에 가장 큰 달로 기록됐다. ⓒ NASA

올 추석에는 연중 가장 큰 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2011년 3월 19일 NASA에서 관측한 보름달 모습. 1993년 이후 18년만에 가장 큰 달로 기록됐다. ⓒ NASA

미 해군 기상관측소 조프 체스터(Geoff Chester) 박사에 따르면 대략 13개월18일 주기로 만월이 떠오른다. 그러나 지난 2011년 3월 19일 관측한 것 같은 거대한 크기의 보름달은 적어도 18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당시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는 원지점(지구와 가장 먼 지점)보다 약 5만km 더 가까웠다. 그 결과 원지점에 있는 달보다 14%가 더 크고, 30%이상 더 밝은 달이 떠올랐다.  지난달 11일에 떴던 보름달보다 조금 작지만 올들어 두번째로 큰  보름달이다.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이 보름달을 볼 수가 없다. 지구와 달이 가장 가까운 근지점(近地點)에 있는 때가 9일 오전 10시 38분(추석 다음날 아침)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큰 달을 볼 수 있는 시각은 달이 지는 시각인 9일 오전 6시 3분 직전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쪽 지평선에서 우리나라에서 관측할 수 있는 가장 큰 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한 촬영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일반인 입장에서는 추석(秋夕)인 8일 저녁에 만월을 보면서 가족‧친지들과 화목한 시간을 갖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음력 1월 15일의 만월을 ‘정월 대보름달’, 음력 8월 15일의 만월을 ‘중추명월(中秋明月)’이라 해서, 달구경을 하는 등 여러 가지 축제를 진행해왔다. 보름달을 기뻐하는 것은 한국인만의 일이 아니다.

세계 각지에서 보름달을 기뻐하는 축제를 벌이고 있다. 유래에 대해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인류학자들은 원시시대서부터 달에 대한 신뢰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보름달 축제는 인류 공통의 문화

밤이 어두우면 맹수의 접근도 알 수 없고 적의 습격도 눈으로 볼 수가 없었다. 인간에게 있어 어두운 밤은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밝은 만월은 인간에게 매우 고마운 존재였다. 만월 아래서 축제를 벌이는 일 역시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우성주 KAIST 교수(문화인류학)는 “정월대보름, 백중, 한가위 등 연중 중요한 시기의 보름달은 농경을 기본으로 했던 고대사회에서부터 풍농(豐農)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시작과 결실을 의미했다”고 말한다. 달이 곧 생명력을 상징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름달과 관련 음산한 분위기의 ‘늑대인간(werewolf)’도 등장한다. 늑대가 살고 있었던 지역에서는 예외가 없을 정도로 늑대인간 전설이 난무하고 있다. 곳곳에 늑대가 그만큼 많았다고 볼 수 있다.

내용도 다양하다. 아메리카에 거주하던 한 인디언 부족의 경우 자신들의 조상이 늑대였다는 전승을 가지고 있다. 징기스칸의 조상은 ‘볼테 치노(회색 늑대)’라고 불렸다. 로마를 건국한 는 로물루스 역시 늑대 무리 속에서 자랐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주종을 이루고 있는 전설 내용을 보면 이런 내용이다. 보름달이 뜰 때가 되면 늑대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이성을 잃고 포악해져서 가축이나 인간을 습격한다는 것이다. 인류학자들은 늑대와 경쟁해야 하는  수렵민족들에게 있어 늑대가 그만큼 두려운 존재였을 수 있었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늑대인간 전설에서도 보름달이 강한 생명력을 상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크고 밝은 달이 떠오르는 모습 속에서 인류는 힘을 얻었다.  무서운 이야기도 만들어냈지만 대다수 종족들은 축제를 벌이면서 가족, 이웃들과 풍년과 희망,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이번 추석 보름달 뜨는 시간과 관련, 여러 가지 댓글들을 읽을 수 있다. “달 구경 기다려진다”, “고향의 달은 어떨까?”, “이번에는 달을 보고 꼭 소원 빌어야지”, “어린 시절 봤던 달 생각난다” 등.

정치도 그렇고 경제도 그렇고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추석에는 사람들 모두 크고 밝은 달을 보면서 보다 큰마음으로 더 더 밝고, 희망이 넘치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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