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사격 방지용 ‘스마트 권총’ 개발

[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173)

제임스 라이트 씨는 미국 산타크루즈 카운티 보안관사무소 부소장이면서 또한 특급 명사수이다. 그는 비상시를 대비해 특별히 제작된 9mm 권총을 소지한 몇 안 되는 경찰 중의 한 명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것은 그에게 순찰 파트너가 없다는 사실이다. 파트너 없이 첨단 기술로 파트너 이상 가는 지원을 받고 있는 중이다. 급박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시 지원 명령이 떨어지게 된다. 이런 기능이 가능한 것은 그의 권총과 스마트폰 때문이다.

권총과 스마트폰 안에는 특수 칩이 들어 있다. 경관이 권총을 뽑으면 칩을 통해 황색경보 상황이 전개된다. 실탄을 발사했을 경우 적색경보 상태로 전환된다. 본부 상황실에서는 현장의 급박한 상황을 그때그때 파악할 수 있다.

권총 발사할 때마다 상황정보 전달

또 예기치 못한 여러 상황에 따라 경관들의 적절한 대응을 지시할 수 있다. 최근 CBS 뉴스를 통해 방영된 이 장면은 권총에 인터넷을 연결해 발포 전후 상황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이 접목된 스마트 건(Smart Gun)이 등장한 것이다.

흑인 청년 사살로 인종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발포 상황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권총'이 등장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스마트 권총' 시스템을 개발한 실로콘밸리 스타트업 '야르담 테크놀지스' 웹사이트.

흑인 청년 사살로 인종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발포 상황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권총’이 등장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스마트 권총’ 시스템을 개발한 실로콘밸리 스타트업 ‘야르담 테크놀지스’ 웹사이트. ⓒhttp://www.yardarmtech.com/

이 스마트 권총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지난 8월9일 미주리 북부 세인트루이스카운티에서 일어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 사살 사건 때문이다. 경찰의 총격에 의하여 ‘비무장’  브라운이 사살된 이후 무차별 발포를 통제할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야르담 테크놀지스(Yardarm Technologies)’가 개발한 스마트 권총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산타크루즈 카운티 보안관사무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 건 테스트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생 벤처 ‘야르담 테크놀지스’가 개발한 이 스마트 건 컨셉트 모델은 권총을 발사할 때마다 관련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무선 GSM, BLE(Bluetooth Low Energy) 등을 탑재하고 있다.

이런 경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암호화되어 ‘야르담 테크놀로지스’의 클라우드로 전송된 후, 경찰서에서 원하는 다양한 용도에 따라 맞춤형 소프트웨어로 재생된다. 경찰서에서는 이 정보를 전달받은 후 현장 상황에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야르담 테크놀지스’는 그동안 스마트 권총 개발을 목표로 설립한 벤처창업사다. 지문 등에 생체인식 센서를 탑재하거나, RFID 칩을 권총에 내장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지능형 권총을 개발해왔다.

사물인터넷이 접목된 이 스마트 권총은 현재 캘리포니아 주 산크루즈와 텍사스 주 캐롤튼치한 경찰서에서 기술을 테스트 하고 있는 중인데, 야르담 측에서는 이르면 내년 초 이 제품을 공식 출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물인터넷 통해 경찰 업무 변신 중

총기에 사물인터넷을 접목하려는 시도는 다양한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에 따르면 미국의 SST는 공공장소에서 발포한 사건을 감지하고, 그 총의 위치를 경찰이 쉽게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샷스파터(ShotSpotter)’란 이름이 붙은 이 기술은 거리, 건물 등 곳곳에 설치한 네트워크를 통해 첨단 마이크를 설치하고 있다. 이 마이크는 약 26km2 범위에서 각종 폭발성 소음들을 감지할 수 있다.

마이크가 총소리를 감지했다고 하면 이 소리 정보가 경찰서로 전송되고, 컴퓨터에서는 총소리가 마이크에 도달한 시간을 계산해 총의 위치를 추정해낸다. CNET 보도에 따르면 SST에서는 실내에서 발포한 불명확한 소리도 인식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경찰이 이런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 목격자 신고, 혹은 발포 사실 통보 없이도 정확한 발표 사실을 파악할 수 있어 발포 사고로 인한 사고를 규명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샷스파터’ 시스템은 현재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밀워키 주 위스콘신, 인디애너 주 사우스밴드 등 여러 도시에서 이미 도입돼 활용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오클랜드 시에서는 지난 2013년 살인사건이 크게 감소했는데 ‘샷스파터’ 도입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욕 경찰에서는 현재 구글 글래스 도입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부터 구글글래스를 시험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순찰 인력에 글래스 착용을 시도하는 등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입장에서 구글글래스는 매우 매력적이다. 얼굴 인식 기술을 통해 상대방을 식별하고 관련 정보를 검색할 경우 업무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단 1500달러가 넘는 가격과 견고함이 부족하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법을 집행하고 있는 경찰 업무에 사물인터넷이 접목된 권총, 글라스, 헤드셋 등을 도입하는 문제는 아직 쉽지 않은 일이다. 정보의 정확도, 사생활 보호 문제 등 법률을 집행하는데 있어 위험과 논란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물인터넷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제반 문제들을 해결해나고 있는 중이다. 불과 수년 후에 경찰의 모습을 바꾸어놓을 수 있는 로보캅 기술이 어떻게 등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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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1)

  • 윤정현 2014년 12월 12일10:20 오전

    좋은 정보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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