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오바마, 암 치료위해 맞춤의학 지원

[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창조 현장(192)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주 행한 2015년 연두교서에서 “맞춤의학(혹은 정밀의학)이 선천성 낭포성 섬유증(cystic fibrosis)과 같은 불치병을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의학 발전을 위해 맞춤의학(personalized medicine) 시책을 펴나가겠다”고 밝히고, 이 같은 지원정책이 향후 암, 당뇨병과 같은 불치병 치료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맞춤의학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관심은 지대하다.

더사이언티스트(TheScientist) 지에 따르면 상원의원에 시절이었던 2006년 오바마는 ‘유전체학과 맞춤의학 법안(Genomics and Personalized Medicine Act of 2006)’을 발의한 바 있다.

FDA 통해 맞춤의학 허가 기준 마련

법안의 골자는 유전체학을 더 확대해 보다 더 세밀한 진단방식을 개발하고, 국민 전체의 건강을 도모하자는 것. 그러나 이 법안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의회를 통과하지 못한다. 그러다 2010년 그 내용을 보완해 다른 상원의원에 의해 재 발의됐지만 또 다시 부결된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맞춤의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DNS 분석을 통한 맞춤의학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일루미나 사의 유전자 분석기 'HiSeqX'. 첨단기기로 1000달러 이하의 유전체 분석 시대를 열고 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맞춤의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DNS 분석을 통한 맞춤의학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일루미나 사의 유전자 분석기 ‘HiSeqX’. 첨단기기로 1000달러 이하의 유전체 분석 시대를 열고 있다. ⓒhttp://www.illumina.com

법안이 부결됐지만 맞춤의학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2013년 10월 FDA(미 식품의약국)는 새 계획을 발표했다. 진단학, 치료학과 마찬가지로 유전자 기반의 의학을 지원한다는 내용이었다.

최근 들어서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방법인 NGS(Next Generation Squencing) 기준을 법안으로 통과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맞춤의학 관련 연두교서 발언은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맞춤의학의 채택이 의료방식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미국은 물론 세계 의학계 전체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맞춤의학(personalized medicine)이란 용어는 매우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미국 과학기술자문위원회(PCAST)는 맞춤의학을 ‘각 환자의 개별적 특성에 맞춘 의료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미국 국립게놈연구소는 더 자세하게 설명한다. ‘질병의 예방‧진단‧치료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개개인의 유전정보를 이용하는 새롭게 부상하는 의학’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맞춤의학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의료현장에서 불치병 치료사례가 하나둘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의 말처럼 맞춤의학으로 낭포성 섬유증과 같은 불치병을 치료하고 있다. 뉴스위크 지는 최근 죽음을 앞둔 후두암 환자가 맞춤의학으로 7년 째 생존하고 있다는 기사를 게재해 세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맞춤의학이 가능해진 것은 유전자 검사와 유전체 분석(염기서열 해독) 기술 덕분이다. 이 정밀 분석 기술을 통해 환자의 질병 내부를 세세히 들여다볼 수 있고, 또한 분자 차원에서 그 질병이 어떤 환자 집단에 속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유전자 분석기 시장 등 급속히 성장

때문에 맞춤의학 현장에서는 ‘폐암’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종양의 유전자 구성으로 분류되는 세부적인 내용의 특정 폐암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당뇨, 류마티스성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과 같이 치료가 힘들었던 질병에도 기술 적용이 가능하다.

당뇨로 인해 시력을 잃거나 손발을 절단해야 하는 환자에게 혈액 안에서 포도당을 자연 제거할 수 있는 정상인 유전자를 적용할 수 있다면 기적과 같은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놀라운 이야기가 된다.

치료약이 한정돼 있으며, 완치가 힘든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다발성 경화증에 있어서도 정상인과 환자의 분자적 특이성을 구분할 수 있는 생물지표(biomarkers)와 단백질을 찾아내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유전자분석기(genome analyzer)는 로슈(Roche)의 ‘454’, 일루미나(illumina)의 ‘Solexa(HiSeq and Genome Analyzer)’, 그리고 라이프 테크놀로지스(ABI)의 ‘SOLiD’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2007년 1기가급 분석기로 출발한 일루미나 사의 분석장비는 8년이 지난 지금 분석 시간을 3분의 1로 줄였다. 분석 비용도 크게 줄어들었다. 일루미나 사는 지난해 1000달러 이하의 비용으로 인간 전장 유전체(DNA 전체)를 분석해주겠다고 밝혔다.

올해초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드마켓(MarketsandMarket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전자분석기 시장이 향후 5년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활용 범위도 계속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일루미나 사의 ‘MisenDX’와 ‘Cystic Fibrosis’는 2013년 12월 미 FDA 승인을 받은 후에 임상진단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ccfDNA’를 이용한 비침습 산전진단 방식으로는 염색체 이수성 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유전체 분석을 활용한 바이오마커 연구, 맞춤형 의약품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10여종의 바이오시밀러‧신약이 개발되고 있는 중이다.

관계자들은 맞춤형 의학이 향후 의학발전에 있어 기조를 바꾸고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기존 의학계의 반발, 이해관계 등이 맞물리면서 논란을 빚고 있는 양상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오바마의 연두교서가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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