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이나 BA.2 변이는 재감염이 가능하다?

[코로나19 동향] 최근 연구 결과 재감염 사례 발견

BA.2 변이(스텔스 오미크론)란?

지난 2021년 11월, 전염력이 매우 강한 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BA.1)가 등장하면서 전 세계는 순식간에 공포에 휩싸였다. 전염력이 강한 바이러스의 특성상 치사율과 중증도는 낮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지만, 충분한 표본이 얻어지지 않았기에 섣부르게 판단 내리기 위험했기 때문이다. 또한, 몇 개의 돌연변이를 제외하면 기존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을 대부분 가지고 있는 하위 변이 BA.2 마저 비슷한 시점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BA.2 변이 발생 초기에는 대부분의 유전자 증폭(PCR) 검사법을 쓰더라도 위 변이가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때는 ‘스텔스 오미크론’이라고 불리었다. 현재는 대부분 국가에서의 PCR 검사를 통하여 위 변이 검출이 가능하다. BA.2 변이는 오미크론과의 중증도는 비슷하지만, 전염력은 오히려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제는 우세종이 된 BA.2 변이

이제 전 세계적으로도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이 한풀 꺾이고 BA.2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BA.2 변이가 급증함과 동시에 지난주 기준 50%를 넘어서며 우세종이 되었으며 아시아 및 유럽 내 여러 국가 그리고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도 BA.2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2년 1월 중순을 기점으로 전 세계의 코로나 바이러스 우세종은 BA.2변이가 되고 있다. © Our World in Data

오미크론이나 BA.2 변이는 재감염이 가능하다?

우리는 아직 오미크론과 BA.2 변이에 관해서 모르는 것이 많다. 확실하지 않은 정보들이 인터넷상에 떠다니고 있으며 여러 루머들은 마치 사실인 것처럼 둔갑해서 사람들을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해 보이는 과학적인 사실이 있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었다가 회복되었다면, 그로 인해서 오미크론 면역(항체 생성)이 생성된다. 또한, 감염자가 이미 백신 접종자였다면 면역이 더 오랜 시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위 면역은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약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오미크론이나 BA.2에 재감염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오미크론의 대략적인 모식도 © Colourbox.de

덴마크 국립혈청연구소(Statens Serum Institut)는 2021년 11월부터 2022년 2월까지 감염 사례 180만 건을 분석하였는데, 그 결과 총 187건의 코로나바이러스 재감염 사례를 발견했으며 오미크론 감염 후 BA.2 변이에 추가 감염된 경우도 47건 발견되었다고 보고했다. 이는 매우 낮은 비율이지만 재감염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한편, 추가 감염자는 대부분 백신 미접종자였다. 이스라엘 보건부(Israel Ministry of Health)의 고문인 시릴 코헨(Dr. Cyrille Cohen) 역시 데이터 분석 결과 2개월 이내 재감염 사례는 250만 명 중 수백 건 정도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의 의학 교수 모니카 간디(Dr. Monica Gandhi)는 덴마크 연구 결과보다 오미크론 재감염이 더 흔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간디 교수는 감염이나 부스터 백신을 통해 생성되는 항체는 약 4개월간만 지속되는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이로 인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다시 취약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의 결과들에 따르면 BA.2 변이와 기존 오미크론 변이는 증상이나, 백신으로 인한 예방 효과 방면에서 매우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다수의 과학자들은 유전적으로 오미크론과 유사하다고 알려진 BA.2를 계속 오미크론으로 간주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2월 중순에 일본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둘의 유전적 차이는 상당하다고 한다. 일본 연구원들은 유전적으로 너무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변종으로 인정하여 ‘파이(π)’나 ‘로(ρ)’등의 새로운 그리스 문자를 부여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BA.2의 세대기(선행감염자 증상일 부터 후행 감염자 증상일 까지 기간,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에 노출되어 증상 발현까지 걸리는 시간인 잠복기와 다른 개념)는 오미크론의 그것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BA.2 는 통상적인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염력이 높고 세대기가 짧은것으로 나타났다. © peterschreiber.media / Getty Images

백신이 여전히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백신 접종자들은 오미크론이나 BA.2감염에 대해서 중증 증상을 겪을 확률이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월 오스트리아에서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백신 미접종자들이 오미크론에 처음 감염되었을시 ‘오미크론에 관한 항체’만 생성되는 것으로 보아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에 대한 방어력이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실시된 한 연구에서도 백신 접종자들이 오미크론에 감염되었을 때에 BA.2에 대한 항체까지 생성되는 사례가 발견되었다. 또한, BA.2 항체가 없는 환자들은 백신 미접종자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서 백신이 항체 생성이라는 본분의 역할은 어느 정도 잘 수행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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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2)

  • 한보나 2022년 April 8일5:09 am

    전파력이 강하다는게 왜 낮은 중증도와 연결이 될까요?

    • 김민재 2022년 April 8일5:39 am

      안녕하세요, 한보나님 질문 감사합니다. 바이러스의 자연 선택은 보통 숙주간 선택과 숙주내 선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숙주간 선택은 전파 경로가 중요합니다. 매개체를 통한 전파 경로를 이용한다면, 숙주가 매개체와 쉽게 접촉해야 바이러스의 진화에 유리합니다. 하지만 밀접 접촉을 통한 전파 경로를 이용한다면, 숙주가 사망하지 않는편이 바이러스의 진화에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반면 콜레라나 말라리아와 같이 바이러스가 매개체를 통해서 전파한다면 숙주간 선택이 덜 중요해집니다. 결론적으로 전파 경로가 매우 중요한데 이는 숙주간 선택에 따른 전파력과 중증도를 결정하게 됩니다.
      2. 숙주내 선택은 병원체가 숙주를 감염시킬때 자신의 복제와 전파를 위해서 숙주로부터 영양분을 얻어먹고 숙주를 이용합니다.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의 폭발적인 증식을 위해서 숙주를 심하게 이용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서 대체적으로 잠복기와 병독성은 상충 관계에 놓이게 됩니다. 즉 짧은 잠복기와 높은 병독성을 보이는 쪽으로 자연 선택 진화를 하게 됩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했을때 과학자들은 대부분 숙주간 선택일 경우라고 예측을 했지만, 아직은 너무 모른다가 정답인것 같습니다. 병독성도 높으면서 전파력이 매우 높은 변이가 나오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요. 부디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 19의 완전한 종식이 실현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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