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사이에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는 말이 있다. 몸을 많이 움직여야 혈액 순환이나 근육 등의 기능이 좋아져 건강과 수명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은 비단 노인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사무실 책상에 앉아 업무를 보는 직장인 대부분이 귀담아 실천해야 할 사항이다.
의학지 ‘내과 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11일자에 발표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얼마나 오래 앉아 있는가와 함께, 앉아서 생활하는 패턴에 따라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번에 1~2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고 앉아있는 성인은 같은 시간 동안 앉아있어도 자주 일어나 움직이는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앉아있는 시간이 전체 깨어있는 시간의 77% 차지
논문 제1저자인 미국 컬럼비아대 의료원 키스 디아즈(Keith Diaz) 박사는 “우리는 앉아 있다고 할 때 단순히 얼마나 오랫 동안 앉아 있는가 하는 시간 양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이전 연구 내용들을 보면 좌식생활을 하는 개인들이 짧은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가 혹은 횟수는 적지만 긴 스트레칭을 하느냐 하는 좌식생활 패턴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앉아 있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앉아서 생활하는 방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엉덩이 장착형 활동 모니터를 이용해 45세 이상 7985명의 흑인과 백인 성인이 일주일 동안 잠자는 시간을 빼고 의자에 앉아있는 비활동 시간을 정확히 측정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뇌졸중의 인종적 및 지역적 불균형을 조사하기 위한 미국의 범국가적 프로젝트인 ‘REGARDS study’ 참여자들이었다.
평균적으로 앉아있는 좌식 행동은 참가자들이 깨어있는 시간의 77%를 차지했고, 하루에 12시간을 넘었다. 4년 간의 중간 추적 기간 동안 연구참가자 중 340명이 사망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사망 위험을 다양한 총 좌식생활 시간과 좌식생활 패턴에 따라 계산했다.
연속 앉아있는 시간 30분 미만으로 줄여야
조사 결과 하루에 13시간 이상 가장 많은 시간을 앉아서 생활하던 사람들과 한번에 60~90분 동안 연속으로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은, 가장 짦은 좌식 생활을 한 사람들과 한번에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가장 짧은 사람들에 비해 사망 위험이 거의 두 배로 높았다.
연구팀은 또 연속 앉아있는 시간을 30분 미만으로 유지한 사람들의 사망 위험이 가장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디아즈 박사는 “장시간 앉아있어야 하는 직업이나 생활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30분마다 운동을 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며, “쉴 때 얼마나 많이 운동을 하는 것이 최적인지 현재로선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 한가지 행동만으로도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좌식생활 흡연 만큼 해롭다”
이번 연구는 객관적으로 측정 가능한 좌식생활 시간과 그 패턴을 사망 위험과 연결시킨 가장 큰 규모의 연구다.
논문의 공저자인 모니카 새포드( Monika Safford) 웨일 코넬 의학대학원 일반내과 주임교수는 “이번 연구는 앉아서 생활하는 것이 우리 건강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새로운 내용을 추가한 연구로서, 임상의사와 연구원들 사이에 ‘앉아 있는 것은 흡연만큼 해롭다’는 점증하는 인식을 다시 한번 되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새포드 교수는 “우리는 앉아 있는 시간의 총량을 줄일 뿐만 아니라 규칙적으로 중간 휴식과 운동을 실시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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