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비 소식이 기상청과 뉴스에서 한창이다. 이는 불현듯이 스쳐 지나간 2022년의 6개월을 뒤로 하고, 어느덧 여름이 찾아오고 있다는 증거이다. 올해 봄에 시작된 가뭄 날씨가 초여름인 현재까지 이어지다, 드디어 하늘이 내린 빗방울로 고비를 넘겼다. 내륙 지방 곳곳에서는 소나기 소식도 한창이다. 흔히 소나기를 맞이하기 전, 우리는 어두워지는 구름을 볼 수 있고, 소나기가 왔다 간 후에는 날이 갠 하늘의 맑은 구름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구름을 통해 날씨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일까?
ⓒ 사이언스타임즈 정수빈
구름이란, 물이 햇빛에 증발돼 생기는 수증기가 먼지 등의 물질과 응결해 미세한 물방울이 돼 떠 있는 것을 말한다. 사실상 안개와 성분이 같으며, 지표면과 맞닿는 여부로 이를 구분할 수 있다. 지표면과 닿아 있는 것을 안개, 지표면과 떨어져 있는 것을 구름이라 한다. 구름의 생성은 다양한 요인들로 발생한다. 예로는 수증기의 유입, 대기 불안정, 지역 간 기압 차, 지형지물의 영향 등이 있다.
국제구름도감(International Cloud Atlas)에 따르면, 구름은 속(분류, 종류), 종, 변종 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된다. 대표적으로 속에 따라서 총 10가지의 구름이 분류된다. 이는 ‘권운(Ci), 권적운(Cc), 극층/권층운(Cs), 고도층/고층운(As), 고적운(Ac), 스트라투스/층운(St), 성층적운/층적운(Sc), 후광층/난층운(Ns), 적운(Cu), 적란운(Cb)’으로 구분된다.
ⓒ International Cloud Atlas
이를 구름의 높이 및 고도에 따라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분류 시 기준으로는 지상 관측의 경우, 지면 위의 운저 높이로, 항공기 관측의 경우, 평균 해수면 위의 운저 고도로 측정한다.
상층운(6km 이상) : 권운(털구름), 권적운(털쌘구름), 권층원(털층구름)
중층운(2~6km) : 고층운(높층구름), 고적운(높쌘구름)
하층운(2km 이내) : 층운(층구름), 층적운(층쌘구름), 난층운(비층구름)
수직형 : 적운(쌘구름/뭉게구름), 적란운(쌘비구름)
구름은 제 모양을 이름에 담고 있기도 하다. ‘권’을 포함한, 대체로 상층운의 구름은 고도 6km 이상, 특히 10km 이상에 걸쳐 빙정이 부드러운 털 모양으로 떠 있는 것을 말한다. ‘층’을 포함한 구름은 특별한 형태를 갖추지 않고 수평으로 퍼져 있는 것을 뜻한다. ‘적’을 포함한 구름은 세로 바람으로 구름이 쌓여 있는 것으로, 대기가 불안정해 대류 현상이 발생하며 수직의 바람이 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란’을 포함한 구름은 대류 현상이 극심해 공기가 혼란한 것을 의미하며, 비가 오는 등의 궂은 날씨를 유발함을 말한다.
그렇다면 10가지 구름은 어떻게 구분하고, 각 구름의 특성은 어떻게 될까?
ⓒ 나무위키
먼저, 권운은 높고 푸른 맑은 하늘에 나타나는 새털 같은 구름으로, 대개 맑은 날의 하늘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는 높은 대기 중의 수증기가 대기의 압력을 받아 찬 공기 속에서 결정화되면서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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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적운은 높은 하늘에서 희고 작은 비늘 같은 모습으로 찬란하게 피어오른 구름으로, 음영이 없고 알갱이 또는 잔물결 형태인 매우 작고 희게 존재한다. 강수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강수가 곧 있을 것이라는 징조를 나타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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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층운은 높은 하늘에서 흰색 내지 옅은 회색빛으로 얇게 덮이는 베일 같은 구름으로, 순우리말 이름으로 햇무리구름이라고 한다. 이는 “햇무리가 지면 비가 온다”라는 날씨 관련 속담의 주체로서, 대류가 비교적 온건하나 종종 강수를 예고하는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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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운은 흔히 보는 흐린 날씨의 주범으로, 하늘 전체를 덮는 옅은 회색의 장막 구름이다. 순우리말 이름으로 높층구름과 차일구름으로 불린다. 쉽게는 비를 포함한 먹구름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전선과 연결돼 있어 강수와의 영향이 깊으나, 비를 뿌리지 않고 개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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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적운은 다수의 구름 덩어리들이 모여 이뤄진 구름으로, 순우리말로 높쌘구름이라 불리며 모양을 본떠 양떼구름이라 칭하기도 한다. 이는 중간 고도에서 대기가 불안정해 대류 현상이 일어날 때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구름이나, 강수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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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운은 대기 중 수증기가 지표 근처 또는 낮은 고도에서 응결해 무정형의 흐릿한 형태의 층으로 구성되는 구름이다. 순우리말로 층구름, 안개구름이라 칭한다. 시간이 지나면 형태를 잃고 점차 사라지며, 이슬비나 안개비 수준의 비가 내릴 가능성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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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적운은 흔히 보는 지나가는 구름으로, 순우리말로 두루마리구름으로 불린다. 가장 흔하게 보이는 구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지표의 수증기, 고도의 안정성 등 다양한 이유로 생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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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층운은 흔히 추적추적 비를 내리는 구름이다. 일반적으로 구름의 두께가 두껍다. 그렇기에 지상에서 바라봤을 때 어두운 것은 물론, 강수를 걱정하고 예측해 미리 대비해야 할 날씨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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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운은 수증기가 상승기류에 의해 솟구쳐 응결하며 수직으로 만들어진 구름으로, 순우리말로 쌘구름, 일반적으로 뭉게구름이라 칭한다. 이도 흔히 볼 수 있는 구름으로, 상대적으로 어둡고 평평한 바닥을 갖고 있으며, 적란운과 함께 환절기에 자주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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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란운은 많은 양의 수증기가 강력한 상승기류에 탑 모양으로 솟구치며 만들어진 구름으로, 순우리말로는 쌘비구름, 일반적으로 소나기구름이라 불린다. 이 구름이 계속해 상승하다 열을 잃어 상승을 멈추게 되면, 구름 아래에서는 강수가 시작될 것을 일러준다고 볼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구름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무한하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그렇기에 구름을 명확히 분류하고 명명하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오늘은 국제구름도감(International Cloud Atlas)을 참고로, 10가지의 구름을 알아봤다. 창문을 통해, 혹은 바깥을 나가 오늘의 구름을 확인하고, 오늘의 날씨를 예측해보는 것은 어떨까? 독자분들의 오늘에, 구름과 날씨를 알아가는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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