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소행성의 지구 충돌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2013년 2월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州) 하늘에서 큰 섬광이 번쩍이더니 큰 폭발음과 함께 불타는 작은 물체들이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상공을 날아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수천 채의 주택과 공장 건물이 부서졌고, 1천여 명이 다쳤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이 재난을 일으킨 것은 바로 소행성이었습니다. 지름 17∼20m의 소행성이 하늘에서 폭발하면서 파편이 떨어져 피해를 준 거죠.

오늘은 국제 소행성의 날입니다. 소행성 충돌 위험을 알리고 이에 대한 대응 노력을 국제사회에 요청하기 위해 2016년 유엔(UN)이 공식 지정했죠.

6월 30일은 1908년 러시아 시베리아 퉁구스카 지역 상공에서 지름 50m급 소행성이 폭발해 2천㎢의 숲을 황폐화한 날이기도 합니다.

 

◇ 소행성은 뭘까?

소행성은 지구, 화성 등의 행성처럼 태양의 둘레를 공전하지만, 크기가 더 작은 천체를 뜻합니다. 태양계 형성 초기에 행성이 되지 못하고 우주를 떠도는 부스러기라고 할 수 있죠.

주로 화성과 목성 사이 궤도에 위치하는데, 그 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대부분은 반지름 50㎞ 이하지만 지름이 914㎞인 ‘세레스’처럼 아주 큰 것도 있습니다.

소행성은 주로 암석과 금속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먼지와 가스가 뒤섞인 얼음덩어리인 혜성과는 차이가 있죠.

우리가 흔히 ‘별똥별'(유성)이라 부르는 것은 소행성이나 혜성에서 떨어진 잔여물이나 태양계를 떠돌던 먼지 등이 지구 대기에서 불타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 소행성이 지구를 위협한다고?

과학계는 지구에 약 750만㎞ 이내로 접근하고, 지름이 140m 이상인 소행성을 ‘잠재적 위협 소행성'(PHA)이라고 부르는데, PHA는 2천여 개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지구에 4천800만㎞ 이내로 접근하는 근접 천체입니다. 이 중 지름 1㎞ 이상의 대형 소행성은 사실상 거의 확인됐지만, 크기가 작은 소행성은 상당수가 파악이 안 됐죠. 언제 지구와 충돌할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과학계에 따르며 지름 100m의 소행성은 도시 하나를 초토화할 수 있고, 지름이 1㎞ 정도면 지구 생태계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확인된 가장 위협적인 소행성은 ‘베누’. 지름 490m의 소행성으로 질량은 약 1억4천만t에 달합니다. 하지만 지구 충돌 확률은 2300년까지 1천750분의 1로 그다지 높진 않은 것 같네요. 충돌 위험이 가장 높은 날로는 2182년 9월 24일이 꼽혔습니다.

과학자들은 현재 파악된 지구 근접 소행성이나 혜성 중에서 100년 이내 지구와 충돌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합니다. 물론 궤도가 파악된 것만 그렇다는 뜻이죠.

 

◇ 소행성 탐사 왜 할까?

소행성은 인류의 탐사 대상이기도 합니다. 태양계의 초기 모습을 간직한 소행성에 행성 형성과 생명의 기원 등에 대한 해답이 있을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991년 처음 소행성 표면을 탐사한 이래 꾸준히 탐사에 나서고 있죠. 지난해 5월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은 지구 근접 소행성 ‘베누’의 샘플을 갖고 귀환길에 올랐고, 이어 10월 탐사선 루시는 총 8개의 소행성을 탐사하는 12년간의 대장정에 올랐습니다.

2020년 일본의 하야부사 2호는 소행성 ‘류구’에서 채취한 샘플을 지구로 가져왔으며, 중국은 오는 2024년 탐사선을 발사해 소행성 ‘카모 오알레와’에 착륙해 시료를 채취한 뒤 2026년께 지구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천문연구원을 중심으로 2029년 지구를 스쳐 지나가는 소행성 ‘아포피스’를 직접 탐사하기로 했지만, 최근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사업 선정 과정에서 탈락해 아쉽게 무산됐죠.

누리호(KSLV-Ⅱ) 발사에 성공하며 ‘7대 우주강국’ 반열에 오른 우리나라도 소행성 탐사에 나서 우주의 신비를 풀어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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