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기쁨과 아쉬움의 감정 속에 16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20일 베이징 냐오차오에서 폐막했다. 한국 남자 피겨 ‘최초 세계 5위’를 기록한 차준환의 활약은 대한민국을 더욱 열광시켰다. 한국 여자 피겨 유영은 첫 올림픽에서 6위를, 김예림은 9위를 나란히 하며 화려하게 연기를 마쳤다. 한국 피겨 사상 첫 동반 ‘톱10’인 셈이다. 4년에 한 번 치러지는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쓸 수 있었던 것에 국민은 크게 환호했다.
동계올림픽의 피겨 스케이팅 부문은 올림픽 이전까지 열렸던 다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만이 참가할 수 있기에, 이들의 성과는 단숨에 이뤄진 것이 아님을 엿볼 수 있다.
김연아 키즈로 불렸던 이들이 가진 강력한 무기이자 이들을 뽐낼 단어는 ‘피겨 스케이팅’으로 꼽는다. 피겨스케이트에는 어떠한 과학적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 게티이미지뱅크
피겨 스케이팅이란?
피겨 스케이팅은 아이스링크 위에서 음악에 맞춰 스케이팅 기술을 선보이는 스포츠다. 1742년 세계 최초로 영국에서 피겨 스케이팅 클럽을 설립했으며, 정식 종목으로 남자 싱글 스케이팅, 여자 싱글 스케이팅, 페어 스케이팅, 아이스 댄싱, 싱크로나이즈 스케이팅이 있다.
올림픽은 1908년 영국 런던에서 올린 제4회 하계 올림픽 때 처음 선보였다. 그 후 1924년 동계올림픽이 창설되며 대표적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피겨 스케이팅 속 과학
피겨 스케이팅 기본 기술에는 스텝, 스핀, 점프 3가지가 있다. 단시간에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는 기술이기도 하다. 위의 기본 기술은 탄탄한 근력과 제한 시간 동안 흐트러지지 않고 연기를 이끌어야 하는 지구력이 동시에 요구된다.
스텝은 점프와 스핀 사이를 연결해 주는 동작으로, 발을 바꾸어 원을 그리거나 전진에서 후진으로 방향을 바꿀 때 사용되는 동작을 일컫는다. 예를 들어, 김연아 선수의 우아한 동작 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스파이럴(한 발로 스케이팅해서, 다른 발이나 팔은 자유 동작하는 것)’도 스텝 기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스파이럴은 한 다리의 얇은 스케이트 날면 하나로 버티며, 다른 다리는 높이 올려야 하기에 중심력과 지구력이 더욱 요구된다. 이외의 스텝들 역시 얼음판에서 자유로이 미끄러지며 점프와 스핀 요소 중간중간에 연기를 펼쳐야 한다. 단순해 보이지만 지치지 않고 연기를 펼쳐야 한다는 점이 중요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점프는 루프, 살코, 악셀, 토루프, 플립, 러츠가 있다. 점프 기술에서 공통적인 동작이 보이는데, 이는 ‘점프를 하는 동안 팔을 몸쪽으로 움츠린다’는 것이다. 점프 시 다리를 모으고, 팔을 회전축에 가까이 붙이는 이유는 회전 반경을 작게 하기 위해서다. 회전 반경을 작게 하면 점프 시 돌아가는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각 점프에서 요구하는 회전수가 정해져 있고, 착지 시의 동작 하나하나에도 점수가 매겨지기에 빠른 회전은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적용된다.
스핀은 싯 스핀, 레이백 스핀, 비엘만 스핀, 원 스핀, 카멜 스핀, 도넛 스핀 등이 있다. 스핀 기술에서 공통적인 동작으로는, ‘스핀 전 팔을 돌리는 것과 회전 시작 시 팔을 모으는 것’이다. 스핀 전 팔을 휘젓는 동작은 좀 더 빨리 회전할 수 있도록 힘을 가해주는 원리가 숨어 있다. 회전 시작 시 기존 운동량이 보존되는 상태이기 때문에 팔을 모으면 팔의 기여를 줄이면서 회전 속력을 늘려 회전을 빠르게 만들어 준다. 스핀도 점프와 마찬가지로 요구하는 회전수가 각각 정해져 있다. 또한, 빠른 회전은 아름다움을 가미하기도 한다.
피겨 스케이트의 날
피겨 스케이팅의 날은 토픽과 엣지로 구분된다. 날의 앞부분에 톱니 모양의 토픽이, 빙판을 직접 가로지르는 엣지 부분이 있다. 스케이트 날과 엣지의 구분은 점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케이트 날 앞쪽인 토픽을 사용해 도약하는 점프에는 토룹, 플립, 러츠가 있고, 날 몸통 부분인 엣지로 도약하는 점프에는 살코, 룹, 악셀이 있다. 좁은 엣지와 작은 토픽만으로 훌륭한 비거리와 높이를 자랑해야 하는 점프 기술에는 많은 운동에너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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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스케이팅은 동계올림픽의 폐막과 동시에 국제 빙상 경기 연맹 주관으로 열리는 2022년 세계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도 이뤄졌다. 이는 3월 21일부터 3월 27일까지 프랑스 몽펠리에 수드 드 프랑스 아레나에서 열릴 국제 피겨 스케이팅 대회이다. 해당 대회에는 우리나라의 남자 선수는 이시형, 차준환 선수가, 여자 선수는 유영, 이해인 선수가 참가했다.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이시형 선수는 점프 착지의 문제로 18위라는 아쉬운 결과를, 차준환 선수는 부츠 문제로 연기를 포기하며 2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여자 쇼트 프로그램에서 유영 선수는 4위를, 이해인 선수는 11위를 기록했다. 이해인 선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려던 김예림 선수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차순위 자격으로 참가했다. 추후 빙판 위의 예술로 꼽히는 피겨 스케이팅의 또 다른 면모와 과학적 예술을 보여주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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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처럼 몸에서 나는 냄새가 비슷한 사람끼리 서로 알아보고 친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과학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친구를 맺은 사람들이 낯선 사람들보다 체취가 비슷할 가능성이 높으며, 냄새 판별 기기인 전자코(eNose)를 통해 체취를 확인하면 서로 낯선 두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는지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케미가 맞는다'라는 말을 많이 해왔는데 실제로 후각 차원에서 화학(chemistry)이 작용하는 셈이다.
기후변화로 대기 중 오존 농도가 짙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후변화와 오존을 주제로 한 현안 보고서를 27일 홈페이지(www.nier.go.kr)에 공개한다. 보고서는 그간 나온 국내외 논문·통계자료·기사 등을 종합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평균 오존 농도는 1989년 0.011ppm에서 2020년 0.03ppm으로 상승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 Net)으로 누리호 탑재 위성들을 포착했다고 24일 밝혔다. 누리호가 성능검증 위성과 더미 위성을 궤도에 무사히 올려놓은 것을 확인한 것이다. 천문연은 누리호 발사 당일인 지난 21일 오후 8시 20분부터 모로코에 있는 OWL Net 2호기로 추적을 시작해 22일 낮 12시 52분 3초와 오후 1시 3분 26초 사이에 발사체 3단과 더미 위성을 관측했다.
노화는 인간을 비롯해 모든 동물의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장수'의 상징이 돼온 일부 거북 종은 놀라울 정도로 적은 노화 현상만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는 최신호에서 이런 증거를 제시한 두 편의 논문을 나란히 다뤘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생태학 부교수 데이비드 밀러 박사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거북은 물론 양서류와 뱀, 악어 등을 포함한 사지 냉혈동물 77종의 노화와 수명을 비교했다.
유방암은 흔한 암 유형 가운데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는 사람이 약 230만 명에 달한다. 유방암도 초기에 찾아내면 대체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다른 부위로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되면 훨씬 더 치료하기 어렵다. 암의 전이는, 원발 암에서 떨어져 나온 '순환 종양 세포' 클러스터(CTCs)가 혈류를 타고 다른 기관으로 이동해 새로운 종양을 형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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