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영리하고 안전한 원자로를 만든다”

[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창조 현장(210) 트랜스아토믹 파워

소형 원자로를 만들고 있는 스타트업 ‘트랜스아토믹 파워(Transatomic Power)’가 최근 2500만 달러를 투자 유치했다.

다우존스의 벤처 기업 전문 매체 ‘벤처와이어’에 따르면 투자에 참여한 업체는 에너지 전문 투자사인 ‘아카디아 우즈 파트너즈(Acadia Woods Partners)’, ‘파운더즈 펀드(Founders Fund)’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랜스아토믹 파워’에서는 지난해에도 2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원자력과 관련해 세 번의 투자가 있었는데 그중의 하나다. 이 기업에 투자가 몰리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용융염 원자로 프로젝트에 거액투자 몰려

‘트랜스아토믹 파워’를 설립한 사람은 MIT 박사 출신의 레슬리 드완(Leslie Dewan)과 마크 마시(Mark Massie)다. MIT에서 원자로의 효율 및 안전성 연구를 하고 있던 이 두 사람은 기존 제품보다 더 뛰어난 원자로가 있어야 하겠다고 생각한다.

‘트랜스아토믹 파워’에서 개발하고 있는 소형 용융점 원자로. 크기와 효율, 안정성 면에서 기존 원자로의 단점을 대거 보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http://spectrum.ieee.org/

‘트랜스아토믹 파워’에서 개발하고 있는 소형 용융점 원자로. 크기와 효율, 안정성 면에서 기존 원자로의 단점을 대거 보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http://spectrum.ieee.org/

그리고 2010년 새로운 원자로를 설계하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탄생한 것이  ‘트랜스아토믹 파워’의 ‘용융염 원자로(Molten Salt Reactor, MSR)’다.

‘용융염’이란 고체 염을 고온으로 녹인 것을 말한다. 약 300~1000℃의 녹는점을 갖는 것이 대상이 되고 100~200℃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녹는 것은 저온 용융염이라고 한다.

용융염은 기존 원자로에 투입하는 액체 나트륨보다 반응성이 낮고, 또한 고열을 뽑아낼 수 있어 높은 열효율을 보여준다. 또한 노심에서 열을 빼내는 데 효과적일 뿐 아니라, 펌프와 파이프, 그리고 노심 크기를 줄여 원자로 전체 크기를 대폭 줄일 수 있다.

‘트랜스아토믹 파워’에서 개발하고 있는 ‘용융염 원자로’는 1954년 항공기 원자로 실험에서 적용된 작은 크기의 원자로 디자인을 적용해 발전시킨 것이다. 레슬리 드완 공동 설립자는 “약 650 °C에서 녹인 고체 소금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완이 특히 강조하고 있는 것은 안전성이다. 주변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용융염이 스스로 냉각돼 원자로 가동을 전혀 할 수 없도록 조치한다는 것.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대형 사고를 철저히 방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드완과 마시가 스타트업 ‘트랜스아토믹 파워’을 설립한 때는 지난 2011년 4월이다. 그러나 이 당시만 해도 사업 감각이 없는 아마추어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1년 11월에 있었던 TED 컨퍼런스에서 사업 플랜이 공개된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TED컨퍼런스 통해 대중지지 얻어

‘이잉크(E Ink)’를 창업한 바 있는 러스 윌콕스(Russ Wilcox)와 같은 거물급 투자자들을 만나게 된다. 2009년 2억1500만 달러를 받고 ‘이잉크’를 매각한 바 있는 그는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었다.

그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있었던 당시 그의 가족과 함께 도쿄 디즈니랜드를 방문하고 있었다. 그리고 일본 국민들과 함께 원전에 대한 공포를 체험하게 된다. TED 컨퍼런스에서 윌콕스는 보다 안전한 원자로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트랜스아토믹 파워’ 프로젝트는 대중, 기업인 등으로부터 공개적인 지지를 받게 된다. 윌콕스와 같은 투자자, 기업인들의 도움을 통해 ‘안전한 원자로’ 사업이 활기를 띠게 된다.

처음 투자금으로 100만 달러가 모였다. 친구, 가족, 엔젤투자자들로부터 모금된 금액이었다. 얼마 안 있어 150만 달러가 추가 투자됐다. 실험 장비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투자한 것이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문적인 벤처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지난해 2000만 달러, 올해 2월2500만 달러가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거대 프로젝트로 발전했다.

드완 공동 창업자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제 2의 웨스팅하우스가 될 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형 전력회사에 기술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이 소형 원자로 사업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에서 발행하는 ‘IEEE 스펙트럼’에 따르면 현재 세계 원자로 시장은 매우 유동적이다. 특히 중국과 인도와 같은 신흥 산업국들이 원전시설을 증설하면서 시장성이 매우 밝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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