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영국 테크시티, 유학생에게 창업 대출

[창조 + 융합 현장] ‘2014 글로벌 벤처창업 컨퍼런스’ 현장

27일 서울 코엑스 ‘2014 창조경제박람회’ 부대 행사로 열린 ‘2014 글로벌 벤처창업 컨퍼런스’에 26개국에서 온 창업가들이 모였다.

이들은 자국에서 수 차례 창업에 참여한 바 있으며, 지금은 창업을 돕는 액셀러레이터 등을 운영하며 창업 선배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들. 창조경제박람회를 통해 모임을 갖고 각국 상황을 소개하며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다.

컨퍼런스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창업 정책과 출입국 비자 문제,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 창업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 시장에서의 반응 등 창업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영국은 창업하기 좋은 최고의 나라”

그중에서도 영국의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브리튼(StartUp Britain)’의 스카이 로버트슨(Skye Robertson) 대표의 주제 발표가 큰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로버트슨 대표는 영국을 ‘창업하기 좋은 최고의 나라 중의 하나’라고 평했다.

27일 서울 코엑스 ‘2014 창조경제박람회’ 부대 행사로 열린 ‘2014 글로벌 벤처창업 컨퍼런스’. 한국 등 27개국에서 온 창업가 들이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27일 서울 코엑스 ‘2014 창조경제박람회’ 부대 행사로 열린 ‘2014 글로벌 벤처창업 컨퍼런스’. 한국 등 27개국에서 온 창업가 들이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 ScienceTimes

“아이템이 좋을 경우 정부가 나서 12개월이 안 된 기업에 대해 2만5000파운드(한화 약 4억3000만원)까지 대출을 해 준다”고 말했다. “초기 투자인데도 거액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럴 경우 민간 투자사들이 개인금융 방식으로 또 지원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최근 테크시티에서는 유학생의 창업자금을 지원하면서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유학을 하려면 5만 달러의 예치금이 필요한데 이 예치금을 면제해주고 있다는 것. 이 특혜에 따라 많은 유학생들이 부담 없이 적은 비용으로 창업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심을 끈 것은 영국 특유의 창업 분류 기준이다. ‘마이크로프루너(MicroPreneurs)’라는 것이 있다. 취미로 케이크를 만들어 파는 것 처럼 소규모 형태로 시작해 사업이 잘 되면 점처 사업을 키워가는 방식이다.

학생이 겸업할 수도 있으며, 직장인이 겸업을 하다고 수입이 좋아지면 전업할 수 있는 부담없는 창업 방식이다.

‘홈프루너(HomePreneurs)’라는 것도 있다. 영국에서 200만 명 정도가 집 안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이중 재능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설명이다. 영국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창업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팝 업스(Pop-Ups)’라는 것도 있다. 장사가 안 돼 도심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도 비어있는 상점 공간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사업을 하던 창업자가 ‘팝 업스’ 방식을 활용하면 그동안의 약점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 브라질 등도 최근 창업 열기 고조

‘핀테크(FinTech)’는 금융 관련 창업을 말한다. 영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창업 가운데 약 30%가 ‘핀테크’라고 말했다. 영국에 대형 금융시장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금융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사업화한 것들이다.

이밖에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스타트업 관련 업종 중의 하나다. 많은 사람들이 소액 투자자(seeder)로 참여하면서 정부에서 ‘크라우드펀딩’ 사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데 따른 결과다.

인도는 13억 인구 중 약 80%가 실업 상태에 있는 빈곤 국가다. 그러나 최근 창업 열기가 인도인들의 실업 상태를 해결해주고 있다.

인도의 액셀러레이터인 ‘스타트업 인디아(Startup India)’의 야틴 타쿠르(Yatin K. Thakur)’ 대표는 “지난 2012년까지만 해도 스타트업을 도울 수 있는 제도와 기구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3년 들어 새롭게 액셀러레이터가 등장하고, 엔젤투자가 생겨나면서 창업 사례가 급속히 늘었다는 것. 올해 들어서는 정부가 나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창업 펀드를 조성하는 등 인도 전체가 창업 열기에 휩싸여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액셀러레이터인 ‘스타트업 브라질(StartUp Brizil)’의 휄리페 마토스(Felipe Matos) 수석 이사는 “브라질에서 지금 창업 열기가 고조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창업이 내수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을 시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대학 졸업생 중 52%가 창업을 원한다고 응답했는데, 올해 조사에서는 65%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가정신 없이 무작정 창업에 뛰어드는 사례도 많아 액셀러레이터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26명의 해외 스타트업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의 스타트업 ‘넵튠’의 정욱 대표, ‘헤세드 정보기술(주)’의 손병기 대표 등이 참석했다. 패널토론은 ‘미래글로벌 창업지원센터’의 오덕환 센터장이 맡았다.

‘2014 글로벌 벤처창업 컨퍼런스’는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 벤처기업협회, 전자신문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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