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FAC 동향리포트] Vol. 28-1 연구개발과제 선정의 평가요소인 ‘광범위한 영향력’ 관련 가이드라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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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동향]
광범위한 영향력(Broader Impacts, 이하 BI)이란, 연구개발이 가진 ‘지식을 발전시킬 가능성(지적 탁월성: Intellectual Merit)’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개념이다. 이를 바탕으로 ‘사회에 얼마나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잠재적 가능성을 고찰한다.
NSF는 연구 제안서 제출 시 반드시 이 두 가지 기준에 대해 별도로 기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NSF가 밝힌 5가지 팁은 다음과 같다.
1. 연구의 잠재적인 결과에 대한 9가지 예시 제공
① 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STEM)에서 여성, 장애인 및 소수 민족의 완전한 참여
② 모든 수준에서 STEM 교육 개선 및 교육자 역량 강화
③ 대중의 과학 문해력 증가 및 과학기술에 대한 대중의 참여 확대
④ 사회에서 개인의 복지 향상
⑤ 다양하고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STEM 인력 개발
⑥ 학계, 산업 및 기타 파트너십 증가
⑦ 국가 안보 개선
⑧ 미국의 경제 경쟁력 강화
⑨ 연구 및 교육을 위한 인프라 향상
2. NSF가 지원하는 추가리소스 참고(https://www.researchinsociety.org/)
NSF는 연구자들이 BI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련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ARIS(the Center for Advancing Research Impact in Society)라는 기관을 설립했다. 온라인을 통해 광범위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3. 연구 분야 특성에 맞는 활동 제안
연구 분야에 따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예를 들어, 직접적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연구가 있는 반면, 교육활동이나 커뮤니티 등 사회를 보완하는 활동에 더 유용한 연구도 있다. NSF 홈페이지에서 최근 수상한 사례들을 참조할 수 있다.
4. ‘광범위한 영향’과 ‘광범위한 참여’를 구분할 것
‘참여 확대’는 ‘광범위한 영향’의 핵심요소다. 다만 ‘반드시 필요한’ 요소 혹은 ‘사회적 영향력을 끼치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다.
5. 연구과제 검토자의 ‘광범위한 영향’ 평가 기준
검토자의 구체적인 기준은 다음과 같다. ‘제안된 활동이 대상에 맞는 적합한 방법인지’, ‘알려진 접근방식을 토대로 더 확장된 효과성을 추구하는지’, ‘연구자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나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는지’ 등이다.
[현황 분석]
미국, 유럽 등지에선 ‘과학적 연구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중시한다. 이에 연구과제 선정 시 평가지표에 ‘사회적 영향력’을 반영하고 있다.
미 NSF는 1997년부터 ‘광범위한 영향지표(Broader Impact Criterions, BIC)’를 통해 연구계획의 사회적 영향에 관한 사전적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책임연구(Responsible Research, RRI)라는 개념을 국제 공동연구 프로그램인 ‘European Framework Programme’과 ‘Horizon 2020’ 바탕으로 채택해 적용하고 있다.
[시사점]
국가연구개발 투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사회적 책무성 확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 유럽 등은 연구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 연구기획 과정에서 제도화하고, 구체적인 방법론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여전히 연구와 논의 차원에 그치고 있다. 이는 그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만 형성됐을 뿐, 사회적 영향에 대한 개념이 아직 모호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량적인 측정 역시 불명확한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세부적인 평가기준 수립보다는, 연구과제 제안 시 아웃리치 계획을 ‘기술’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연구자들의 인식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거창한 계획보다는 점진적 변화를 위한 계기가 필요하다.
*이 글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발행하는 ‘동향리포트’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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