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여행자들을 위한 홈 레스토랑 ‘잇위드’

[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154)

지난 2008년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업을 시작한 에어비앤비(Airbnb)는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숙박 중개업으로 히트를 쳤다. 일반 가정집 등에서 안 쓰는 빈방을 그 지역을 찾아온 여행객들에게 저렴하게 숙박 공간으로 빌려주는 아이디어다.

6년이 지난 지금 에어비앤비는 세계 190개국 3만5000여개 도시에서 60만개가 넘는 숙소를 중개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에어비앤비 숙소도 4000여개에 달한다. 세계 전역에서 1500만 명이 넘는 여행객들이 에어비앤비 정보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비앤비가 순조로운 항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가정에서 만든 음식을 여행객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에어비앤비 식 서비스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NBC TV는 최근 ‘잇위드(EatWith)’의 공동 설립자겸 CEO, 가이 미흘린(Guy Michlin)과의 인터뷰를 가졌다.

“가정에서 식사하면서 현지 문화 접촉”

이스라엘 출신으로 미국에서 스탠포드대학을 나온 MBA 출신 미흘린 CEO는 “여행객들이 잇‘위드’를 통해 세계 각국의 진미를 맛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잇위드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식사를 중심으로 한 문화 체험이다.

프랑스 파리의 한 가정주부가 잇위드(EatWith) 사이트를 통해 자신이 차려놓은 식단을 소개하고 있다. 세계 여행객들에게 홈 레스토랑을 소개하고 있는 잇위드를 활용하고 있는 여행객들이 최근 늘고 있는 추세다.  Ⓒhttp://www.eatwith.com/

프랑스 파리의 한 가정주부가 잇위드(EatWith) 사이트를 통해 자신이 차려놓은 식단을 소개하고 있다. 세계 여행객들에게 홈 레스토랑을 소개하고 있는 잇위드를 활용하고 있는 여행객들이 최근 늘고 있는 추세다. Ⓒhttp://www.eatwith.com/

대다수 여행객들이 만나는 사람들은 호텔 관계자, 쇼핑센터 매장 직원 등 여행 비즈니스와 관련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잇위드에서는 여행객들과 현지 주민들과의 접촉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상세하게 얻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미흘린 CEO는 “세계 어느 곳을 여행하든지 친절한 현지 문화를 접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잇위드 사이트에서는 현지에서 식사가 가능한 집 내부 사진, 음식 메뉴, 주변 정경, 리뷰 등 다양한 정보들을 공개하고 있다.

잇위드는 지난 2012년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스타트업 배틀필드(TechCrunch Disrupt’s Startup Battlefield)를 통해 서비스를 공식 론칭한 업체다. 그 뒤로 꾸준히 사업 확장에 성공해 현재 30개국 160개 도시에서 다수의 호스트를 확보하고 있다.

미흘린 CEO는 잇위드에서 ‘안전(security)’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호스트와 관련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것. 호스트를 위해 100만 달러까지 피해보상이 가능한 제3자보험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제3자보험이란 제3자인 여행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혔을 경우 그 금액을 보상해주는  ‘영업배상책임보험’을 말한다. 잇위드에서 이처럼 안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사회적 으로 식사와 관련된 안전 문제를 지적받고 있기 때문이다.

호스트의 요리 실력, 친절도, 홈 메뉴의 적절성 등도 의문시되고 있다. 잇위드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언론들은 잇위드가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해 여러 가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중이다.

안전이 최대의 쟁점… 제3자보험 들어

미흘린 CEO는 그러나 자체적인 검증 과정을 통해 이 문제를 철저히 해결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호스트로 신청한 가정 가운데 요리 실력 등을 검증 받은 가정은 4%로 약 25대 1의 경쟁률을 보일 만큼 철저한 관리를 해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행객들의 리뷰도 활용할 계획이다. 현지 상황은 여행객들이 더 잘 알고 있다며, 가정 탐방 후기를 통해 우수한 호스트 능력을 선별해나가겠고 말했다.

10일 현재 잇위드 사이트에서 소개하고 있는 여행객 리뷰는 호평 일색이다. 프랑스인 안 세실(Anne-Cécile) 씨는 잇위드를 통해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식사를 할 수 있었다고 자신이 만난 호스트를 칭찬했다.

특히 파스타 요리에 매료됐다는 것. 그녀는 다음 여행 때에도 잇위드를 통해 또 다른 호스트를 소개받고 싶다며, 잇위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전체적으로 음식 가격은 20달러 선에서 60~70달러 까지 다양한 편이다.

10일 잇위드 사이트에게 게시된 1인당 음식 가격은 43달러에 68달러. 그러나 테크크런치에서 보도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지역 음식 가격은 23~50 달러로 비교적 낮은 선에서 책정되고 있다.

에어비앤비 주가가 계속 올라가면서 잇위드 역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잇위드에서는 지난 9월 800만 달러(한화 약 83억 원) 투자를 유치해 세계적인 화제가 된 바 있다.

사무실 역시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옯겼고, 현재 1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중이다. 미흘린 CEO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미국 뉴욕,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으로 지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인들의 가정을 숙박업소로 소개하고 있는 에어비앤비의 성공은 세계인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기업 가치 100억 달러가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잇위드가 과연 에어비앤비처럼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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