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봄이 가고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는 시원한 새벽공기. 우리는 현재 환절기를 함께하고 있다. 계절의 변화에 분위기를 타는 우리처럼, 여성의 몸에서도 급격한 변화를 겪는 시기가 있다. 바로 폐경이다.
폐경은 난소가 고유의 기능을 다 해 배란 및 여성 호르몬의 생산이 더 이상 이뤄지지 않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변화는 대게 40대 중후반에 시작돼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흔히 말하는 갱년기의 시초라 할 수 있으며 그 기간은 평균적으로 4~7년 정도다.
여성에게는 폐경을 겪으며 찾아오는 정신적, 신체적 증상들이 있다. 예로는, 건망증, 홍조, 집중력 저하, 불안감, 골다공증 등이 있다. 그 중 ‘여성 우울증과 폐경’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우리가 살펴볼 ‘여성 우울증과 폐경’의 관계는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이는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우울증 경험(배우자 유무, 소득분위), 건강 상태 및 건강 행위 특성과 우울증 경험(주관적 건강 및 체형 인식 여부, 흡연과 알코올 섭취의 여부, 수면시간의 여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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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구학적 특성과 우울증 경험 – 배우자 유무, 소득분위
배우자 유무에서는 배우자가 있는 폐경기 여성보다 배우자가 없는 폐경기 여성이 우울증을 경험한 비율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우울증을 경험할 확률에 있어 배우자의 유무, 가족 간의 친밀감과 같은 관계의 요소가 작용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소득 4분위 수는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우울증을 경험한 비율이 높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이는 경제적인 부분에서 주는 또 다른 감정이 여성의 우울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건강 상태 및 건강 행위 특성과 우울증 경험 – 주관적 건강 상태 및 체형 인식 여부, 흡연과 알코올 섭취의 여부, 수면시간의 여부
주관적 건강 상태에서 본인의 건강 상태가 나쁘다고 인지하는 군일수록 우울증을 경험한 비율이 높았다. 우리는 속히 “부정적인 상황일수록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혹은 “긍정적으로 생각할수록 긍정적인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와 같은 말을 종종 듣곤 한다. 이처럼 본인이 생각하기 나름일 수도 있을 법한 상황에서는 함께 웃기도 해보며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또한, 주관적 체형 인식에서는 우울증을 경험한 비율이 저체중군이 23.5%로 가장 높았고, 비만군이 18.7%, 정상군이 16.5% 순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흡연 여부에서는 흡연하는 군이 흡연하지 않는 군에 비해 우울증을 경험한 비율이 높았다. 또한, 알코올 사용 장애의 경우 우울증을 경험한 군에서 AUDIT((Alcohol Use Disorder Identification Test) 점수가 1.86점으로 우울증을 경험하지 않은 군의 1.45점보다 높아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됐다. 마지막으로, 평균 수면시간은 우울증을 경험한 군에서 1일 6.26시간으로 우울증을 경험하지 않은 군의 1일 6.48시간보다 작아 유의한 차이가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처럼 우울증을 높이는 독립변인으로 흡연, 알코올 섭취, 수면시간 부족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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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평균 자연 유산 횟수보다 평균 인공 유산 횟수에서 우울증을 경험한 군이 높았다는 점, 여성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군이 우울증 경험이 높았다는 점, 가족과의 외식 빈도 및 함께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이 우울증을 경험하는 비율이 낮았다는 점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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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펴본 결과, 폐경기 여성의 우울증 경험에 미치는 관련 요인으로 다양한 독립변인이 존재한다. 어떠한 한 이유만을 갖기보다, 폐경기 여성에게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함에 따라 여성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적, 신체적 영향이 초래됨을 알 수 있다. 여성 우울증에 영향을 미쳤던 독립변인들을 반대로 고려해 우울증 경험을 낮출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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