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에코지능을 대한민국에 심다

글로벌 녹색성장교사 체험기

‘에코 지능(Ecologic al Intelligence )’이란 인간과 자연의 상호 영향을 이해하는 인식 능력, 즉 자신의 소비와 생산 활동이 지구 환경에 미칠 영향 전반을 파악할 줄 아는, 예민하고 현명한 통찰력을 말한다.

지금의 프라이부르크가 있기까지 독일 사람들이 보여준 생태·환경 문제에 관한 예민성과 지혜 및 행동능력의 에코 지능은 중요한 발판이 되었을 것이다. 이에 우리는 프라이부르크를 대표적인 환경녹색도시로 만들게 한 원동력인 에코 지능을 대한민국에 심고자 한다.

Green Planter 탐방팀 소개

글로벌녹색성장교사 체험에 앞서 팀명을 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한국어로 이루어진 팀명을 고려해 보았다. 팀원마다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그중에서 ‘Green Planter’라는 영어 표현이 우리 팀의 목표와 정체성을 독일 현지인들에게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이와 같은 팀명을 선정하게 되었다.

2011년 1월 20일부터 27일까지 7박 8일의 일정으로 우리 팀이 다녀온 곳은 독일의 프라이부르크이다. 비록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녹색산업과 정책 성공 사례’, ‘독일 학교의 녹색성장교육’, ‘프라이부르크 녹색성장을 우리나라 교육에 적용하는 방안’ 등을 알아보자는 목적을 정해놓고 알차게 체험하였다.

환경수도 프라이부르크의 강점

우리나라에서는 ‘녹색성장’이라는 키워드가 단기간에 급부상했다. 어쩌면 오래전부터 이 단어가 나왔을지 모르지만,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이, 그리고 우리나라 교사가 녹색성장이라는 용어를 접하고 생각하게 된 것은 정말 최근의 일이다. 필자가 환경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게 된 것도 사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환경교육 혹은 녹색성장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필자는 이와 관련해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하게 하고 싶었다. “물을 아껴 써라”, “학용품 아껴 써라” 백 번 말로 하고 끝나는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이 실제 분리수거를 실천하고, 화장실에서 물을 아껴 쓰는 행동으로 이끌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싶었다.

프라이부르크에서 이러한 고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 환경 수도 프라이부르크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이 도시에서 어떤 것이 특성화되어 있고, 유명한지는 사실 프라이부르크에 도착하자마자 알 수 있었다. 중앙역 근처의 모빌레, 환경지표를 나타내는 다양한 전광판 그리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자전거들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볼 수 있는 태양열 주택단지도 프라이부르크를 대표하는 것 중 하나일 것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선순환 구조

프라이부르크의 상징은 우리가 자체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시민들이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역시 ‘자전거 타기’였다.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만난 교수님, Solar Information Center 가이드 역시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고 하니, 얼마나 자전거 타기가 대중화되어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쓰레기 분리수거’ 역시 잘 행해지고 있었다. 사실 시청을 견학하며 쓰레기 분리수거에 관한 자료를 얻었을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분리수거가 매우 체계적이고 꼼꼼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에서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역시 환경 선진 도시가 되기 위해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것은 태양에너지와 같은 대체에너지 사용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기술적·정책적으로 대체에너지를 개발하여 널리 보급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면 에너지 낭비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환경교육 및 홍보를 통한 시민들의 환경 의식 성장, 시의 원조 및 자전거와 같은 친환경적인 교통 정책이 수립된다면 프라이부르크를 능가하는 환경 도시로 변모할 것이라 기대해본다.

우리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프라이부르크로 떠났고, 열쇠를 거머쥐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친환경적 생활들이 습관화된 도시 프라이부르크가 우리나라랑 다른 점은 ‘녹색성장 정책’, ‘시민들의 환경의식’, ‘대체에너지 사용’과 관련된 내용이 시의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으로 다시 시민의 의식을 성장시키고, 이로 말미암아 더욱 발전된 친환경적인 정책들이 나오게 되고, 이는 다시 시민들의 환경의식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과정들의 환원이다.

프라이부르크에서 발견한 선순환 과정들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는 동력이 되지 않을까? 녹색산업과 정책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국가의 녹색산업과 정책은 국민들에게 실천 동기를 부여하고 자발적인 실천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연은 단지 후손으로부터 빌렸을 뿐이다. 자연을 우리의 소유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대손손 끝없이 이어져 나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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