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운송을 목적으로 공항과 공항 사이를 부정기적으로 운항하는 소형 항공기를 ‘에어 택시(Air taxi)’라고 한다. 그동안 전세기 형태로 특별한 승객, 화물을 실어 나르거나 긴급성을 요하는 특수 업무를 위해 활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4일 ‘가디언’ 지에 따르면 ‘에어버스, ‘우버’, ‘볼로콥터’, ‘릴리움’과 같은 항공사를 포함한 19개에 달하는 기업 들이 첨단 기술을 적용, SF(공상과학소설)에서나 볼 수 있었던 나르는 택시를 선보이고 있다.
항공 관계자들은 머지않아 시기에 도시와 공항을 잇는 무인 ‘에어 택시’를 개인적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지상에서 공중으로 대중이 이동하는 교통 체계에 일대 혁신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 탑승이 가능한 에어택시 개발이 빨라지면서 비행체를 타고 출퇴근하는 날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사진은 수직 이착륙(eVTOL) 기술이 적용된 무인 에어 택시 ‘에어버스 바하나’. ⓒAirbus
에어버스 바하나, 출·퇴근용으로 개발 중
지난달 유럽의 항공사 에어버스는 수직 이착륙(eVTOL) 기술이 적용된 무인 드론의 시험비행 장면이 들어 있는 비디오를 공개했다. 전기로 움직이는 이 드론은 8개의 프로펠러를 가동하며 53초간 공중에 떠오를 수 있었다. 비행 높이는 4.8m.
미국 오레곤 주에서 시험비행에 성공한 ‘바하나(Airbus Vahana)’는 6.2미터×5.7미터 크기의 1인용 소형 비행체로 비행기와 헬리콥터를 혼합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이 비행체를 활용할 경우 옥상과 같은 공간에서 이 비행체를 탑승한 후 택시처럼 이동이 가능하다.
관계자들은 특히 교통 체증이 심각한 도시에서 공중으로 신속한 출퇴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크 로버링(Zach Lovering) 바하나 프로젝트 책임자는 “개인 비행을 대중화하기 위해 기술적인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볼로콥터, 도시에서 승객 탑승 방안 모색
지난 1월에 열린 세계 최대 IT 가전 전시회 ‘CES 2018’에서 인텔은 자율주행이 가능한 에어 택시 ‘볼로콥터(Volocopter)’를 소개했다. 이 소형 비행체에는 인텔이 자랑하는 첨단 데이터 관리 기술이 적용됐다.
지상에서 택시를 부르듯 스마트폰으로 비행체를 불러 탑승이 가능하다. 비행체를 만든 기업은 독일의 드론 제작사 ‘이 볼로(e-Volo)’다. 그동안 독일의 자동차업체인 다임러와 공동으로 ‘볼로콥터’를 개발해왔다.
그리고 최근 인텔이 새로 가담해 무인 기술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개발한 모델 ‘볼로콥터 2X’는 30 분간의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비행시간을 연장해 주요 도시에서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두바이에서 시험 비행 중.
우버 엘리베이트, 2023년 텍사스에서 시험 운행
세계 최대 규모의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인 우버(Uber)도 다양한 형태의 ‘에어 택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NASA(미 항공우주국)와 협약을 체결하고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수직 이·착륙과 저공비행이 가능한 가능 비행 차량 개발 프로젝트다. 우버 관계자는 오는 2020년부터 미국 로스엔젤레스, 달라스, 그리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에서 시범 운행을 실시하고, 2028년 LA 올림픽 때에는 공식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헬리콥터 제작사인 벨(Bell) 사와의 공동 프로젝트 청사진을 발표했다. 미국 텍사스 북부에 있는 도시 포트워스에서 오는 2023년 에어 택시 운행을 시작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택시 운행을 위한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항 184, 악조건 속에서도 비행 가능
중국의 드론 제조업체 이항(Ehang, 亿航科技)은 지난 2016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에어 택시 시험을 실시해왔다. 1000회에 걸쳐 300~400m 수직상승, 15km 비행 등을 시도해왔는데 특히 악조건 속에서 안정감 있는 시험 비행을 시도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올해 초 동영상을 통해 8개의 프로펠러가 달린 중량 230kg의 1인승 비행체를 공개했다. 최대시속은 130km. 지상 300m 높이에서 강한 돌풍이 부는데도 안전하게 비행하고 있는 소형 비행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금까지 40명의 언론인과 정책 관계자들이 이 비행체를 타고 시속 129km의 속도로 중국 남부 도시 광저우에서 15km 구간을 비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항 측은 이 에어 택시가 태풍을 견딜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릴리움, 2026년에 뉴욕서 에어택시 운행
릴리움(Lilium)은 무인 비행체를 개발해온 독일의 항공벤처회사다. 지난 2016년 12월 ‘하늘을 나는 택시’를 목표로 한 2인승 전기로 움직이는 수직 이착륙(eVTOL) 무인 비행체를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4월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릴리움에서는 이 비행체를 ‘전기 VTOL 제트(electric VTOL jet)’라 부르고 있다. 다른 에어 택시와 다른 점은 프로펠러가 아닌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으로 움직이기 때문. 릴리움 측은 이 비행체를 통해 뉴욕 JFK 공항에서 맨해튼까지 30km 비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자동차로 가면 55분에 걸리는 거리를 불과 5분 만에 주파했다고 주장했다. 릴리움 관계자는 에어 택시가 가동될 경우 기존 자동차 탑승료와 비교해 절반 정도에서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릴리움은 2025년 에어 택시 정식 운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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