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어려움은 기술력과 팀워크로 극복했다”

[도전! 그리고 학생 창업가가 되다] 학생 창업가들의 성장 잠재력 제고 비결

창업은 한 마디로 모험이다.  알 수 없는 길에서 성공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학생 창업가들은 어떤 점이 남다를까?

한양대학교 생체의공학과 박사과정의 최종봉 AIMD 대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AI) 비디오 후두경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양대학교의 실험실 창업기업인 AIMD는 인공지능을 의료기기에 접목시켜 의료진은 물론 국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8년에 설립돼, 첫 제품인 ‘아이링고(A-Lryngo)’를 개발했다.

인공지능(AI) 비디오 후두경인 아이링고를 통해 기도 삽관을 시연하는 모습. ⓒ AIMD 제공

생체의공학과와 의학과 등의 연구진들이 공동 개발한 아이링고는 인공호흡 치료와 기도 유지가 필요할 때와 같은 응급상황에서 기도확보를 위해 사용하는 의료기기이다. 환자에게 사용할 때에 숙련된 전문의가 아니면 기도와 식도를 빠르고 명확하게 구별해 후두경을 삽입하여 처치하기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각 병원에서 사용하는 비디오 후두경은 고가의 수입제품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아이링고는 제품 국산화를 통해 기존 수입품의 1/3 정도의 소비자 가격을 책정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허 기술을 가지고 있어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선도대학 창업아이템사업화에 선정되었을뿐만 아니라, 한양대학교의 라이언컵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과정이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의약품 등의 제조나 품질관리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장하는 기본 조건이라 할 수 있는 GMP 시설을 갖추고 의료기기 인증을 받는 데에 1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 것이다. 게다가 PC 환경에서 구현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무거워 이동형 하드웨어 장치인 비디오 후두경으로 적용시키기 어려웠다.

결국 많은 시행착오 끝에 기존 PC 환경에서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알고리즘을 가볍게 만들어 제품에 적용시키는 데 성공하게 되었다고 최대표는 설명했다.

최종봉 AIMD 대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비디오 후두경인 아이링고를 소개하고 있다. ⓒ 김애영 기자

최 대표는 이 같은 성공이 향후에 주된 사용자가 될 의료진의 도움 덕분이라고 말했다. 기도와 식도의 각종 데이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사용 시의 여러 문제점에 대해 적절한 피드백을 주는 등 기술 고도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뉴빌리티의 이상민 대표는 자신의 동료들에 대해 “천재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라스트 마일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는 뉴빌리티는 국내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 대회라 할 수 있는 ‘도전! K 스타트업 2018’에서 교육부총리상을 학생 리그 1위로 수상한 바 있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올해 3월 연세대학교 글로벌융합공학부 STL 연구실과 라스트 마일 로봇의 자율주행 원천 기술에 대한 공동연구 및 기술 실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강기혁 뉴빌리티 이사, 김시호 연세대학교 교수, 김형진 뉴빌리티 이사) ⓒ 뉴빌리티 제공

이 대표는 이미 고등학교 때 NASA 주관 대회에서 우주 화장실을 새로 발명하여 항공우주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연세대에 진학하여 초소형 위성을 개발했다.

또한 NASA Centennial Challenge에서 우주에서 쓰일 수 있는 3D 프린터를 개발하여 3위를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의 김형진 이사와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의 강기혁 이사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들 팀원을 섭외할 때, “(팀원들이 가진) 천재성을 더 의미 있는 곳에 써서 기술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자”고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성공한 학생 창업가들은 한결같이 기술력과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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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1)

  • 박한얼 2020년 8월 8일11:44 오전

    병원에서 응급환자들 기도 유지가 필요할 때 기도확보에 도움이 많이 되겠네요. 기도확보가 어려워 처치하기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하니 임상에서 많이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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