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유발 유전자의 세포신호전달체계 발견

마이크로 RNA가 암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열쇠 쥐고 있어

지난 반세기 동안 현대 인류의 가장 큰 사망원인으로 손꼽히는 것은 바로 ‘암’이었다. 그만큼 인간에게 있어 치명적인 암에 대한 원인 규명과 이에 따른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다. 그러나 암을 일으키는 유전자들이 워낙 다양한 유전적 특성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암의 발생과 진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세포신호전달체계를 발견함으로써 앞으로 암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 육종인 교수 연구팀의 모습<왼쪽부터 차소영 연구원, 나정민 연구원, 김현실 연구교수(중점연구소), 양동현 연구원, 육종인 교수(도약연구 책임자), 류주경 연구원(박사과정)> ⓒ교육과학기술부


연세대학교 육종인 교수가 주도하고 김현실 교수(연세대학교), 김남희 교수(연세대학교)와 굼비너 교수(미국 버지니아대) 및 와이스 교수(미국 미시간대)가 참여한 연구진이 ‘마이크로 RNA’가 암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열쇠를 쥐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크로 RNA’는 무엇이며 어떠한 역할을 하는 것일까? 암 억제 유전자로 알려진 ‘p53’과 암 억제 유전자를 제외한 가장 중요한 암 유전자로 알려진 ‘윈트(Wnt)’는 암 발생에 큰 영향을 끼치는 존재로 알려졌다. p53 암억제 유전자의 기능 손실은 모든 암환자의 50%에서 발견되는 현상이었고, 윈트 암 유전자도 사람의 암 발생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유전자이다. 이러한 사실은 30여 년 전에 이미 밝혀진 것이었다.

지금까지 이 두 유전자는 완전히 다른 별개의 신호전달체계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이 두 유전자는 전혀 다른 특성을 가진 유전자가 아니라 암 발생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하나의 신호전달체계라는 사실이 육 교수팀에 의해 규명되었다. 바로 ‘마이크로 RNA(microRAN)’를 통해 p53 유전자가 또 다른 암 유전자 윈트 신호전달을 조절하는 것이다.

▲ 대장암 세포에서 p53 암 억제 유전자와 miR-34에 의한 세포 이동과 전이 조절 ⓒ교육과학기술부


연구팀은 이외에도 p53 암억제 유전자와 ‘microRAN-34’가 암 발생뿐만 아니라 재발과 전이, 즉 암의 진행도 조절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규명했다.

암 발생과 진행을 조절하는 신호조절체계가 매우 복잡하고, 암 발생 유전자들의 특성이 너무나도 다양해서 그동안 암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찾지 못하였으나 암을 일으키는 유전자의 신호전달체계의 수수께끼를 풀어냄으로써 이제는 암 발생 유전자를 통한 새로운 치료방법이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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