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알람몬’으로 글로벌 기업이 되다

[스타트업코리아] 스타트업코리아(8) 말랑스튜디오 김영호 대표

월드컵 경기가  더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즐거운 모습으로 잠을 깨워주는 앱, ‘알람몬’의 움직임이 더 바빠지고 있다. ‘알람몬’ 운영사 말랑스튜디오는 월드컵 개막 후 ‘알람몬’ 다운로드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동남아 지역의 경우 개막 1주일 동안 평균 다운로드 건수가 평소보다 10배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과 10시간의 시차가 있는 동남아시아 상황에 맞춰 지역 특성에 맞게 알람 서비스를 선보인 결과다.

1년 전 후발주자로 출발한 ‘알람몬’이 한국 시장을 석권한 후 세계 시장을 넓여가고 있다. 현재 한국을 비롯 중국, 일본, 동남아, 영국, 프랑스 등 14개국에서 알람몬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말랑스튜디오)

1년 전 후발주자로 출발한 ‘알람몬’이 한국 시장을 석권한 후 세계 시장을 넓여가고 있다. 현재 한국을 비롯 중국, 일본, 동남아, 영국, 프랑스 등 14개국에서 알람몬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말랑스튜디오)

앱스토어 시장에 ‘알람몬’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13년 6월이다. 그리고 1년 정도가 지난 지금 다운드 건수가 1000만 건을 넘어섰다. 2013년과 비교하면 올해 증가율은 600%까지 올라간다. 증가율이 계속 솟구치고 있어 최종 결과가 궁금할 정도다.

14개국 진출… 다운로드 1000만 건 돌파

‘알람몬’을 쓰고 있는 나라 역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중국,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영국, 포르투갈, 브라질 등 14개국에 달한다. 중국이 34%로 가장 많고 한국 31%, 태국 12%, 대만 9% 순이다.

일본에는 올해 1월 진출했다. 그리고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출시 24시간 만에 전체 4위, 라이프 스타일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에는 투자사 옐로모바일로부터 20억 원대의 투자를 유치했다. 말랑스튜디오에 대한 투자사 평가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말랑스튜디오 김영호 대표 ⓒ ScienceTimes

말랑스튜디오 김영호 대표 ⓒ ScienceTimes

사실 ‘알람몬’은 시장에 매우 뒤늦게 진출했다. 그러나 후발주자가 다운로드 건수 1위를 기록하면서 시장 판도를 확 바꿔놓고 있다. 소비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인정을 받고 있는 결과다. 이 세심함이 국제 시장에 진출하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성공이 있기까지 쓰라린 실패 경험이 있었다. 말랑스튜디오 김영호 대표(31)는 지난 주 YTN 공개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청년창업 런웨이’(미래창조과학부, 한국과학창의재단 공동 주최)에서 ‘알람몬’ 이전까지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카메라, 게임 등 하는 것마다 실패했다는 것. 그러나 거기서 좌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왜 실패했는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했다는 것. 그리고 또 다시 밤잠을 자지않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고통스러운 과정 속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사람들이 정말 좋아할 수 있는 앱. 세계 각국에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즐겁게 아침을 깨울 수 있는 앱을 개발할 수 있었다.

‘알람몬’시장을 개척하는 단계에서도 실패를 겪었다. 김 대표의 계획은 한국에서 시작해 미국, 일본 등으로 시장을 넓여 가는 거였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승부를 걸고 싶었다. 그러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3개월간 거주하면서 그 계획이 잘못된 계획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지금의 성공, 99%의 실패 경험에서”

미국인들은 이‘알람몬’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너무 동양적이라는 것. 한국인에게 맞을지는 모르지만 미국인들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 객관적인 평가였다. 미국에서 쓴 맛을 맛 본 김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와 자신을 질책했다.

“우리가 뭘 잘못했는지”에 대해 철저한 검증이 이뤄졌다. 그리고 자신이 실리콘밸리 환상에 빠져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준비 없이 그곳으로 달려가 큰 실패를 경험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타깃을 중국, 동남아로 바꾸었다. 이번에는 철저한 시장조사에서부터 출발했다. 현지에 가서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지역 주민들 중에서 뛰어난 사람을 직원으로 채용했다. 현지 출신 직원들은 한국인과 다른 삶의 문화를 전해주었다.

그리고 “이들의 문화를 이해하면서 각 나라 특성에 맞는 알람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개척해야 할 새로운 시장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

김 대표는 지금의 성공이 99%의 실패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결과 크고  작은 난관들을 극복하고 알람몬’을 성공으로 이끌고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처음 사업을 시작하면서 아이템보다는 좋은 친구들을 모으는데 더 신경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지금도 사람 중심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직원들은 물론 14개국 소비자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SKT T-Store 어워드의 ‘디자인 혁신상’, 글로벌K Start-Up의 ‘우수상’, ‘Google Choice’, 제 2회 청년기업가대회에서 ‘인기상’과 ‘특별상’, 모바일앱어워드에서 ‘이달의 으뜸앱’을 수상했다.

2013년에는 중국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경진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고, 스타트업 배틀 코리아에서 최우수상(2위), 코리아 모바일 어워드에서 ‘LG UPLUS’ 상, KMA 제2차 베스트앱 공모전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앱 개발자로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다. 김 대표는 창업을 지망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무엇인가 마음 속에서 꿈틀거리는 것이 있다면, 주저없이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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