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과 중금속 오염 등 먹거리 안전 문제,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등 질병 안전 문제, 지진과 풍수해 등 자연재해 문제, 가습기 살균제와 환경호르몬 등 생활 화학물질 안전 문제 등등 우리 국민의 생활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사건사고 등이 빈번하게 발생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국민생활 문제에 과기계 목소리 낸다
때문에 이와 같은 국민생활밀착형 이슈들을 과학기술계가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정확하게 원인을 규명해 알려줌으로써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돕기 위한 국민생활과학자문단이 출범했다. 지난 14일 과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자협회 등이 함께 모여 국민생활과학자문단 출범 및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지난 10월 19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과학기술을 통한 국민생활문제 해결 방안’으로 논의되어 이번에 출범한 국민생활과학자문단은 △먹거리 안전 △질병 안전 △자연재해 안전 △생활화학물질 안전 △교통/건설 안전 △환경 안전 △사이버 안전 등 7개 분야로 나눠 구성됐다.
이번 업무협약을 주도적으로 이끈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과학기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취지를 밝히면서 “국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선제적으로 해소하는 것은 물론 사전에 리스크 요인을 점검해 사고가 크게 번지지 않도록 하는 예방 차원의 기능도 담당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도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국민들이 객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과학자 그룹에서 정확한 분석을 통해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면 국민들의 불안감 확산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로인한 사회적 갈등과 비용 유발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생활과학자문단이 그와 같은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각 분과위원장을 맡은 정진호 서울대 교수(먹거리), 김우주 고려대 교수(질병), 이희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자연재해), 정은주 안전성평가연구소 책임연구원(생활화학물질), 하경자 부산대 교수(환경), 김진근 KAIST 교수(교통건설), 류재철 충남대 교수(사이버) 등에게 위촉패가 전달됐다. 이들 위원장들은 분과별로 15명 내외의 위원을 구성하게 된다.
국민생활문제 해결 위한 과기계 역할은?
업무협약 후에는 국민생활문제 해결을 위한 과기계 역할 강화 방안에 대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여기서 정진호 교수는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문제들에 대해 과학자들이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그것을 토대로 국민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문제는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사후대책이 정부 부처와 연결되지 않는다면 탁상공론으로 그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김우주 교수는 “신종 플루나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바이러스가 직접적으로 주는 피해보다 그것으로 인한 공포나 패닉, 루머가 훨씬 더 빠르게 확산되어 대규모로 국민 불안을 초래한 것”이라며 “특히 전염병의 경우는 평소에 미리 발생 가능성을 알려야 하고, 예방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국민생활과학자문단의 역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희일 교수는 “우리 삶이 복잡해지고 다양하게 연결되면서 각종 재난들을 피할 수 없게 됐는데, 과학기술의 융합을 통해서 그것을 해결하고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줄여나가는 것도 과학자들의 몫인 것 같다”며 “얼마 전에 있었던 포항 지진 당시에 재난 경보 문자를 받은 뒤에 지진을 느꼈었는데, 이것이 바로 정보통신기술과 과학기술의 대표적 융합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은주 책임연구원은 “생활화학물질은 우리 생활 속 곳곳에 존재하고 종류도 다양해 대단히 방대한 분야이고 국민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므로 국민들의 소통이 더욱 중요한데 과학자들이 커뮤니케이션 부문에 부족한 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역할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역할의 의미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국민생활과학자문단의 명칭을 공모 중이며, 앞으로 이슈별 국민생활문제 관련해 포럼을 개최하고 과학기술계와 국민 간의 상시 소통 채널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3392)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나사 풀림 위험을 감지하거나 내·외부 물리적 변형 요인을 구분할 수 있는 지능형 금속 부품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기계공학과 정임두 교수 연구팀은 3D 프린팅 적층제조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인지 가능한 스테인리스 금속 부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 인공지능 기술과 증강현실 융합기술로 금속 부품 단위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구현했다.
원자력발전소의 배기가스나 산업체·병원 등에서 유출될 수 있는 극위험물질 '방사성 요오드'를 고습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 황영규·홍도영 박사 연구팀은 현재 쓰이는 탄소계 흡착제보다 280배 높은 방사성 요오드 제거 성능을 보이는 다공성 흡착제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절단된 신경을 수술용 봉합실 없이 홍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이용해 이어붙일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포항공대(포스텍)는 화학공학과 차형준 교수·정호균 박사 연구팀과 이화여대 화공신소재공학과 주계일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성형외과 전영준 교수·이종원 교수·재활의학과 이종인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홍합접착단백질 기반 의료용 하이드로젤 접착제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물리학과 김용현 교수 연구팀이 수천 년 동안 해결되지 않은 난제 가운데 하나인 마찰전기 발생 원리를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두 물질을 마찰시킬 때 경계면에서 발생하는 열에 의해 전하가 이동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마찰전기의 작동원리를 찾아냈다. 마찰전기와 관련한 가장 대표적인 두 가지 현상이 마찰열과 전기적 성질을 띠는 대전현상인데, 연구팀은 마찰전기를 '마찰열에 따른 대전현상'으로 설명하기 위해 미시적 열전효과(열과 전기의 상관 현상)에 주목했다.
한국의 첫 지구 관측용 민간 위성인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그룹의 '세종1호'(Sejong-1)가 한국 시간 26일 오전에 궤도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한컴에 따르면 세종1호는 발사 후 예정된 궤도에 안착했으며, 한국 시간으로 오전 11시 11분에 지상국과의 교신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궤도 진입의 성공이 확인됐다.
종양 내부에 발생하는 저산소증만 감지해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신개념 조영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바이오융합연구부 홍관수 박사 연구팀은 미국 텍사스대 세슬러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종양의 저산소증에 반응해 신호를 내는 감응성 바이모달(MRI·광학 혼합) 이미징 프로브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인공지능(AI) 기술이 국가안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우리나라가 대응해 필수적인 AI 기술을 중점 육성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4일 학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최근 펴낸 '국가안보를 위한 인공지능과 3대 전략 기술'보고서는 우리 정부가 보호·육성해야 할 AI 기술로 ▲ 지능형 반도체 ▲ 자율무기 ▲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 등 3가지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