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코리아] 스타트업코리아(27) 시지온의 김미균 대표
14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2회 ‘대한민국 사랑받는 기업 정부포상 시상식’이 열렸다. 정부 주최로 열린 이 시상식에서 국내 최초의 정보기술(IT) 분야 사회적 기업인 ‘시지온(CIZION)’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시지온’은 지난 7월1일 열린 ‘2014 사회적기업의날 기념식’에서도 우수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 최초의 소셜 댓글 서비스 ‘라이브리(LiveRe)’를 통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타트업 시지온에서 2009년 개발해 지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댓글 서비스 ‘라이브리’. 15일 현재 이를 사용하는 웹사이트 수가 1만8000개, 이 서비스를 이용한 댓글 수가 1300만개를 훨씬 넘어섰다. Ⓒhttp://www.livere.com/
‘라이브리’는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등 SNS에 로그인을 한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는 댓글 공개 서비스다. SNS 친구들은 작성된 댓글을 함께 볼 수 있다. 좋은 글을 남기면 친구들로부터 격려를 받게 된다. 반면 악성 댓글은 자제하게 된다.
‘라이브리’ 설치한 웹사이트 1만8113개 달해
김미균 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현재 350여개 언론사들이 ‘라이브리’를 설치하고 있다. 정부기관, 대기업, NGO 등을 합하면 전체 사용기관은 700개에 이른다. 지난 6월부터는 카카오 계정과 연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주요 미디어 및 웹사이트 등 라이브리를 운영 중인 사이트에서 카카오 계정을 통한 로그인과 댓글작성이 가능해졌다. 지난해에는 영어와 일본어 사이트도 오픈했다. 서비스 영역을 계속 확대해가고 있는 가운데 사용자 수도 계속 늘고 있다.
15일 현재 라이브리를 설치한 웹사이트는 1만8113개, 라이브리를 통한 댓글 수는 1333만1199건에 이른다. 대학 창업 동아리에서 시작한 댓글 서비스 아이디어가 마침내 사회를 통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중이다.
시지온의 창업자인 김미균 대표는 IT 전문가가 아니다. 연세대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처음에는 ‘아나운서’가 되겠다는 꿈을 품었다. 그러나 학교에서 창업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생각을 바꿨다.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2007년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 사건이 발생한다. 악성댓글 때문이었다. 실제 상황이 어떤지 조사를 해보았다. 그리고 악플로 인한 피해가 일반인들에게까지 급속히 확산되는 등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악플과 관련된 사회적 환경은 계속 악화되고 있었다. 법 규제 역시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었고, 댓글 잘 쓰기 운동과 같은 캠페인 역시 별 실효를 못거두고 있었다. 이때 김 대표 머리 속에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자신의 마음 상태를 남에게 보여주기 좋아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특히 자신의 나쁜 이미지를 외부에 심어주고 싶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다. 이 원리를 적용해 동료들과 함께 플랫폼을 만들기 시작했다.
선두기업 ‘디스커스’에 도전…세계 시장 개척
처음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은 아니다. 2008년 들어 국내에서 다양한 창업경진대회가 열렸다. 그때마다 매번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심사위원들의 일반적인 반응은 “환경, 기아 문제보다 악플 방지가 더 중요하냐?”는 것이었다.
이 질문에 답변을 해야 했다.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기술력으로 시장성을 증명해야 했다. 이런 의지를 갖고 2009년 개발한 것이 ‘라이브리(LiveRe)’다. 시장 개척 과정 역시 쉽지 않았다.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연예인과 국회의원들을 찾았다. 그 분야에서 악성 댓글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러 국회의원을 찾아가 ‘라이브리’의 필요성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리고 정동영 의원과 강승규 의원 사무실에서 ‘라이브리’ 사이트를 설치하게 된다. 이후 2010년 7월 블로터닷넷에서 도입 의사를 밝혔다. 언론사 최초의 사례였다. 2011년에는 매경닷컴과 조인스닷컴에서 ‘라이브리’를 도입했다.
언론사를 통해 이 댓글 서비스의 효용성이 알려지면서 사이트 이용자 수가 급속히 늘기 시작했다. 정부, 공공기관은 물론 일반 기업, 백화점 등 유통회사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관‧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2011년 시지온의 법인 설립이 이루어진다. 플랫폼 기술 역시 계속 업그레이드해 11개국 언어 지원이 가능하게 했다. 2013년 들어서는 이용자 수가 폭증하기 시작했다. 이용자 수가 2013년 한 해 동안 두배 이상 늘어나는 실적을 올렸다.
이 여세를 몰아 2013년 글로벌 진출을 위해 미국 워싱톤D.C.와 싱가포르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최근 들어서는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 각국을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김미균 대표는 시지온이 사회적 기업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공익성을 표방한 창업 이념이 사회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시지온은 국내 댓글 서비스 시장의 80%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중이다.
시지온 측은 CNN, 뉴욕타임스 등에 소셜댓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강자 ‘디스커스(DISQUS)’ 등과 본격 경쟁에 나설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넘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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