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3D 스토아’에 들어가 보니

[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140)

아마존(Amazon)은 지난달 29일 인터넷 상에 ‘3D프린팅 스토아’를 개설했다. 이곳에서는 현재 장난감, 장신구, 집안 장식 소품 등 200여개의 소비자 주문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중.

페트라 쉰들러카터(Petra Schindler-Carter) 판매 책임자는 29일 ‘3D프린팅 스토아’ 개설이 향후 전체 유통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아마존에서는 소비자에게 더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더 민첩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를 쇼핑하자(Shop the Future)’란 슬로건을 내걸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이 3D 스토아에서는 현재 소비자와 협력해 상품을 창조해나가는 ‘크리에이티브 익스프레션즈(Creative Expressions)’ 등 5개 인터넷 상의 전문 숍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콘 이용해 소비자가  상품 디자인

29.99달러(한화 약 3만원)을 지불하면 믹시 랩(Mixee Lab)에서 제작한 바블헤드(bobble head) 인형을 구입할 수 있다. 소비자 주문에 따라 특정인의 영상을 담은 인형을 제작‧판매하고 있는데 재료는 사암(sandstone)이며, 인형 높이를 7cm로 제한하고 있다.

지난 29일 아마존이 개설한   ‘3D프린팅 스토아’. 장난감, 장신구, 집안 장식 소품 등 200여개의 주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 http://www.amazon.com/

지난 29일 아마존이 개설한 ‘3D프린팅 스토아’. 장난감, 장신구, 집안 장식 소품 등 200여개의 주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 http://www.amazon.com/

판매자 측에서는 약을 칠하지 않은 도자기 느낌의 바블헤드 인형을 총천연색으로 제작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구매자 자신은 물론, 친구, 가족, 회사 동료 등 누구든지 바블 인형 제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믹시 바블러(Mixee Bobbler)’란 이름을 붙힌 이 기술은 믹시 랩(Mixee Lab)에서 개발한 것이다. 소비자 주문에 따라 특정인의 모습을 지닌 바블 인형을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아마존과 공동 판촉에 나서고 있다.

쥬얼리(Jewelry), 홈 데코(Home Decor), 토이&게임(Toy & Games), 액세서리(Accessories) 숍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제작, 판매하고 있다.

특별히 제작한 슬림 지갑(slim wallet)의 가격은 36달러(한화 약 3만7000원)에, 남성용 철제 커프스 버튼 가격은 60달러(한화 약 6만2000원), 시각장애인몰딩 용 점자가 들어간 팔찌 가격은 30달러(한화 약 3만900원)로 책정돼 있다.

소비자가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려면 웹사이트 상의 아이콘(Personalize Now)을 사용하면 된다. 아이콘을 통해 원하는 색상, 디자인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가상적인 상황에서 완성된 이미지를 소비작 움직이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다.

믹시 랩과 함께 3D프린팅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스컬프테오(Sculpteo)의 글레멘트 모로( Clement Moreau) CEO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이미지가 무엇이든지 상품 제작이 가능하다”며, “소비자들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상품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것은 아마존의 판매 전략이다. 스스로 3D프린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믹시 랩, 스컬프테오, 3DLT 등 3D프린팅 업체에 상품 제작을 의뢰하고 있다. 아마존은 여러 제작업체와 연계해 다양한 유형의 3D프린팅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

아마존 통해 3D프린팅 기술 확산 전망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고 있는 것도 특징 중의 하나다. 비싼 제품의 경우도 50달러를 크게 넘지 않고 있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바블헤드 인형이 30달러 선이고, 10달러 정도로 살 수 있는 상품들도 발견되고 있다.

아마존의 3D프린팅 스토아가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상품 제작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오픈소스(Open Source) 방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제작자는 물론 소비자, 판매자 등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같은 오픈소스 유형의 패턴은 3D프린팅 기술을 통해 향후 새로운 유형의 제품을 매우 다양하게 개발해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 리서치 기업인 카날리스(Canalys)에서 3D프린팅 기술분석을 맡고 있는 팀 셰퍼드(Tim Shepherd) 씨는 “거대한 유통업체인 아마존이 3D프린팅 기술을 판매할 수 있는 판매망을 개설했다”며 반가움을 표명했다.

셰퍼드 씨는 향후 자동차, 의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3D프린팅 기술이 큰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관련 시장들도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존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3D프린팅을 소개하고 있지만 아직 핵심적인 부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산업 현장에서는 놀라운 실험들이 시도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아직 그런 체험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

그러나 아마존의 3D프린팅 스토아가 성공을 거둘 경우 새로운 숍들이 생겨나 3D프린팅 사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3D프린터의 핵심 기술은 몰딩(molding) 기술이다. 어떤 틀에 넣어서 원하는 모양을 만든다는 의미인데 이것을 개발한 미국에서는 ‘적층형 몰딩 기술(Mechanical Shaping Or Molding To Form Or Reform Shaped Article)’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누구든지 아이디어를 내면 그 아이디어를 몰딩(molding) 할 수 있는 신기한 기술이 지금 세상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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