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라는 표현을 들으면 어렵고 복잡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실질적인 삶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수학은 이미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자연언어에 그 기초를 두고 있다. 수학은 수 세기 동안 만들고 다듬어진 하나의 문화이다.
최근 수학은 이러한 문화로서 수용되고 활용되고 있다. 수 세기 동안 다양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연산 행위, 크기를 나타내는 양과 관련된 용어와 활용, 도형과 관련된 용어와 활용, 시간을 분할하여 나타내는 미적분 관련 용어 및 개념들이 그렇다. 무질서 속에서도 의미를 부여하여 그것을 이해하려고 시도하는 그러한 근간으로 삼고자 한다. 문학가는 한 인간의 고뇌, 문제, 성장 등을 다루고 상상의 나래 속에서 그것이 실현된다고 여긴다. 이렇게 표현된 작품들 속에는 우리가 생각지 못한 수학의 세계가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
수학과 문학의 만남 ⓒ 교우
‘수학과 문학의 만남’은 이러한 문학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수학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수학은 우리 인간세계를 설명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 볼 수 있다. 우리들 삶 곳곳에 시나브로 나타나고 공기와 물과 같은 그러한 존재이다. 인식하고자 한다면 누구나 쉽게 수학을 만나서 그 향기와 고운 빛깔을 느끼며 체득할 수 있을 것이다. 수학은 하나의 문화 인류 유산이다. 과거 수학자들은 삶에 대한 번민, 인류애를 바탕으로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하고 복잡한 상황을 수학을 사용해서 해결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러한 결실로 오늘날 우리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수학은 삶의 터전에서 강력하게 힘을 발휘하고 있다. AI. IoT, Big-data 등은 수많은 자료들이 디지털화되는 순간부터 수학의 실질적인 지배에 놓이게 된다. 이러한 시기에 책을 통해 수학의 외연을 넓히고 우리 삶에서 수학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아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다.
책은 공리, 공준, 정의로부터 시작되는 수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공리는 모든 수학 체계의 필수적인 토대이다. 공준은 어떤 특정 영역을 학습하기 위한 전제조건들이다. 그리고 존재하는 그 무엇을 의미로 삼고 정의를 내린다. 이 정의를 바탕으로 연역적 추론을 적절히 하여 수학 공식이나 원리, 성질 등에 대해 밝힌다. 이렇게 수학 학문이 전개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꽃’은 수학을 행하는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사항을 노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름다운 하나의 시가 창의력의 모태가 된다. 무미건조하게 느껴지는 수학이 아름다움과 연결되어 수학적 상상력의 보고가 된다. 수학이 아름다울 수 있음을 충분하게 보여준다. 특정한 세계의 통찰을 통해 아름다움은 다른 학문으로 고즈넉하게 전이된다.
학문의 끝에는 분류라는 개념 정착 단계가 있다. 이것은 이름을 붙이는 명명 작업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일 것이다. 본질적이며 순수하면서 축약된 표현의 생명을 지닌 기호와 그 기호를 연결하여 보다 강력하게 만드는 수식의 세계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인간의 산 역사이고 발명품들이다. 문학 또한 인간의 내·외면의 아름다움과 조화, 이상을 실현하는 강력한 그 무엇이다.
책은 문학과 수학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발전해 나간다고 설명한다. 과거에도 그러하였고, 현재에도 진행 중이며, 미래에는 더 강력한 끈끈함을 유지할 것이다.
보이지 않는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여 논리를 완성시킨 ‘0’의 발견과 활용 아이디어는 수많은 문학작품과 전형적인 인간의 모습을 작가의 상상으로 탄생시키게 된다. 이것이 생명의 씨앗이 되어 ‘0’처럼 등장하고 성장하게 된다.
수학은 우리 인간세계를 설명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우리들 삶 곳곳에 시나브로 나타나고 공기와 물과 같은 그러한 존재이다. ⓒ게티이미지
모든 수의 출발이며 공통성을 상징하고 추구하되 조화를 이루고자 노력하는 ‘1’, 이것은 작가의 한 인격과 개성으로서 인간의 완성을 꿈꾸듯, 모두가 소중한 하나, 하나의 존재를 형성하는 삶의 여정을 농밀하게 표현한다.
남녀노소의 고유성과 평등의 추구 과정, 인종차별 타파를 통한 사람들의 애환과 갈등, 소외받는 이들에 대한 진정한 삶의 보장 등을 포함하여 살아있는 생명체들의 소중함에 대한 진솔한 얘기들, 나아가 환경 및 무생물, 자원 등에 대한 의미를 보다 진지하게 지각하게 하는 것들이 수학의 ‘1’의 외연을 확장시킨다.
또, 이것은 인간의 내면에서의 완성을 추구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동전의 양면처럼 수학과 문학은 뗄 수 없는 관계를 형성한다. 이는 선·후의 관계도, 주·종의 관계가 아니다. 서로 독립적인 유기체로서 각자의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하면서 필수적인 존재로 거듭나고 성장한다.
‘수학과 문학의 만남’은 마치 수학과 문학의 나들이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책 속에서 수학과 문학이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나란히 나들이를 나갔다. 수학이 먼저 문학에게 말을 걸었다. “문학아! 내가 너에 대해 수학적 탐구를 한번 해 볼게, 진지하게 들어 주렴!.” 문학이 수학에게 대꾸한다. “수학아, 그래 네가 먼저 나에 대해 너의 생각을 온전하게 전한다면, 나도 수학 너에 대해 문학적 감상을 한 번 시도해 볼게. 그래서 우리 서로를 좀 더 알아가고, 우리 둘 모두가 성장하고 행복한 미래를 가꾸어 보도록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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