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바이러스를 샅샅이 파헤치다

[2020 온라인 과학축제] 사이언스책방(1) - 바이러스 쇼크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전파되고 있다. ⓒ게티이미지

최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단어는 바로 ‘바이러스’다. 어느 날 갑자기 신종 바이러스가 등장하더니, 이제는 신종 바이러스가 전 세계 사람들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특히 2019년 12월 새롭게 등장한 코로나19로 세계적인 팬데믹이 선언된 상황에서 바이러스를 낱낱이 파헤쳐 올바른 정보를 습득하고 대처법을 찾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9일 사이언스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사이언스 책방-바이러스 쇼크’ 토크쇼에서는 바이러스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토크쇼에서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바이러스 쇼크’의 저자인 최강석 교수와 신지은 아나운서, 이경오 과학커뮤니케이터 등이 모여 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바이러스의 실체

코로나19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위협이 되고 있다. 바이러스가 대체 무엇이길래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것일까.

바이러스는 스스로 증식을 못하고, 숙주가 있어야 증식할 수 있다. 반면, 세균은 스스로 증식이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현재 지구상에는 160만 종은 바이러스가 있다. 그중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1%도 안된다. 바이러스 중 매우 극소수가 사람한테 전파되고 나머지는 사람과 관계가 없는 바이러스다. 이러한 바이러스들 중 동물을 원인으로 한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되면서 신종 바이러스가 등장했다. 2002년 박쥐가 원인이 된 사스, 2009년 전 세계로 확산된 신종플루, 2012년에 중동에서 낙타로 확산된 메르스까지, 이들은 동물을 원인으로 한 바이러스들이다.

특히, 이번 코로나19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박쥐의 경우, 에볼라, 메르스, 사스 등의 바이러스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가 되기 위해서는 동물 매개체가 필요한데, 낙타, 고양이 등을 매개체로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이다. 최 교수는 과거부터 많은 바이러스가 있었지만, 사람에게 전파되고 있지 않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바이러스가 변형되고, 매개체를 통한 전파가 확산되면서 동물을 원인으로 한 바이러스가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과거에도 전 세계를 위협한 바이러스가 있었을까. 최 교수는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천연두, 에이즈, 스페인 독감 등 3가지를 꼽았다.

그는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천연두다. 천연두로 인해 전 세계에서 수 억 명, 수 십억 명이 사망했을 것”이라며 “천연두가 1980년대에 지구상에서 사라진 이후에는 에이즈가 등장해 현재까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페인 독감도 아주 치명적인 바이러스이며, 지금까지 팬데믹을 일으킨 바이러스는 스페인 독감처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많았다”며 “팬데믹을 일으킨 인플루엔자의 공통점은 바이러스가 동물로부터 왔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최강석 교수는 신종 바이러스로 인한 대규모 감염병은 앞으로도 또 생길 수 있고,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이언스책방

동물을 원인으로 한 많은 바이러스들 중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특히나 감염력이 높아 전세계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다면, 빠른 속도로 감염되고 있는 코로나19의 감염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면역력의 차이다. 면역이 약할 경우 쉽게 감염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얼마나 친밀하게 접촉했느냐다. 감염력이 강한 특징을 갖고 있는 코로나19로부터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앞으로 또 이런 바이러스가 출현할 것인가. 최 교수는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또 발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특히나 치사율이 높아서 위험한 신종 바이러스는 앞으로도 또 출현할 수 있다. 이에 이제는 출현한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을 수 있도록 현명한 대처법 마련이 필요하다.

바이러스는 언제든 넘어올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사람에게 문제가 생기기 전에 사전 예방제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동물의 질병 등 생태계에서의 움직임을 분석해 대비해야 하고, 이러한 분석을 통한 대처방안을 마련해나가야 한다는 게 최 교수의 주장이다.

최 교수는 “대규모 감염병은 앞으로도 또 생길 수 있고, 예측하기 어렵다”며 “차후에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왔을 때 위험 요소를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지만, 정부의 역량으로 전파를 막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의 설명을 통해 바이러스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한 신지은 아나운서는 “사회가 공포에 떨고 있는 와중에 바이러스 쇼크의 저자와의 토크쇼를 통해 바이러스에 대해 정확히 짚고 넘어갈 수 있게 되면서, 바이러스에 잘 대비하고 과도한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이러스 쇼크’의 저자 최강석 교수는 개인위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게티이미지

‘바이러스 쇼크’는 일반인들에게 바이러스에 대한 모든 것을 대중적이면서도 전문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바이러스는 마냥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지기보다는 실체를 정확히 파악해서 빠른 대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인 최강석 교수는 세계동물보건기구의 감염병 전문가이면서 세계적으로 감염병 연구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감염병의 전문가로서 바이러스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주고, 바이러스의 정체와 신종 바이러스의 탄생 계기, 바이러스의 역사 등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한다. 또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세계적인 대처법부터 개인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예방법까지 서술하고 있다.

한편, 사이언스 책방은 우수과학도서를 선정하고 저자 등 전문가와 과학커뮤니케이터들이 토크쇼를 통해 도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9일에는 최강석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의 ‘바이러스 쇼크’가 소개됐으며, 4월 한 달간 ‘게놈혁명’, ‘펭귄의 여름’, ‘우주의 문’ 등의 우수과학도서가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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