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유형의 팬데믹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돼지에게서 발견되고 있는 새로운 독감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렇게 될 경우 돌연변이를 통해 코로나19처럼 빠른 속도로 전파돼 세계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연구를 진행한 중국과 영국 과학자들은 29일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 신종 독감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각국 과학자들이 협력해 신종 독감 바이러스 동향을 밀착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자들이 중국에서 사육 중인 돼지로부터 비롯된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유전자가 신종플루 바이러스와 매우 닮아 감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farm4trade.com
코로나19 이어 ‘돼지독감’ 팬데믹 우려
30일 ‘사이언스’, ‘BBC’, ‘데일리 메일’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새로운 유형의 독감 바이러스는 2009년 멕시코에서 발병한 ‘신종플루’와 관련이 있다.
214개국에서 발병 사실이 보고된 ‘신종플루’는 돼지독감 바이러스인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유전자가 재조합된 ‘A/H1N1 pdm09’에 의한 것으로 신종 인플루엔자라고 해서 한국에서는 ‘신종플루’라고 명명했다.
‘A/H1N1 pdm09’는 현재 백신이 개발돼 세계적으로 매년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량 감염사태가 보고되지 않고 있는 중이다.
새롭게 발견되고 있는 또 다른 신종 독감 바이러스는 신종플루를 유발한 ‘A/H1N1 pdm09’와 매우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으나 그동안 수차례의 돌연변이를 통해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중국과학원, 중국농업대, 산둥농업대, 영국 노팅엄대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그동안 과학자들은 ‘G4 EA H1N1’라 불리는 이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신종플루처럼 큰 위협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 도살장 등 축산업 현장에서 발견되고 있는 ‘G4 EA H1N1’를 추적해 분석한 결과 돼지로부터 사람에게 전파되고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더 우려되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유발한 ‘SARS-CoV-2’처럼 공기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신종플루 등에 사용해온 백신으로는 ‘G4 EA H1N1’를 막을 수 없다며, 모니터링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29일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된 논문 제목은 ‘Prevalent Eurasian avian-like H1N1 swine influenza virus with 2009 pandemic viral genes facilitating human infection’이다.
“코로나19처럼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어”
연구진은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의 10개 성(省)에 소재한 도살장에서 3만 마리의 돼지와 중국농업대에 사육 중인 돼지 중 호흡기 질환을 보이고 있는 1000마리의 돼지로부터 검체를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대다수의 돼지 안에서 5가지 G 유형의 바이러스 중 하나 이상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그중에서도 ‘G4 EA H1N1’가 가장 활발한 번식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특히 2016년 이후 ‘G4 EA H1N1’의 수가 급격히 늘어났으며, 현재 조사 대사 전역에서 가장 우세한 유전자형(predominant genotype)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중국농업대학의 선 홍레이(Sun Honglei) 교수는 “서둘러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이 우려하는 것은 코로나19를 아직 퇴치하지 못한 상황에서 ‘G4 EA H1N1’가 사람에게 중복 전파돼 또 다른 팬데믹 사태를 유발하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노팅엄 대학의 킨-차우 창(Kin-Chow Chang) 교수는 “지금 인류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잠재적으로 또 다른 위험을 안고 있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려되고 있는 것은 ‘G4 EA H1N1’가 사람에게 퍼져나갈 경우 지금의 코로나19처럼 빠른 속도로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예측이 가능한 것은 바이러스가 발견된 중국이 세계 최대의 생산국이기 때문.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식성에 따라 현재 약 5억 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는 것을 추산되고 있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돼지에 감염된 다양한 종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들은 쉽게 유전자를 변형시켜 재조합할 수 있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신종플루’처럼 새로운 모습으로 변형돼 사람들에게 대거 전파될 가능이 있다고 보았다.
논문에 따르면 ‘G4 EA H1N1’ 바이러스는 조류독감 인플루엔자, 신종플루 인플루엔자, 북아메리카독감 인플루엔자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호주 시드니 대학의 진화생물학자 에드워드 홈즈(Edward Holmes) 교수는 “신종플루와 같은 또 다른 팬데믹 사태를 막기 위해 ‘G4 EA H1N1’의 전파 동향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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