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을 기회로 활용할 것인가, 위기로 받아들일 것인가.
이제는 비대면 기술 수요를 넘어 핵심으로 부상한 디지털 기술은 여전히 양날의 검이다. 기존의 산업이 디지털 기술로 전환되면서 산업 환경에서의 수요 및 활용도가 확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이 사회 전반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소수 기업, 일부 계층에게만 유효한 기술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또 산업 각 분야의 기술들과 공진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넘어 ‘위드(with) 코로나’를 준비하는 지금, 디지털 전환을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신사업의 방향을 점검해야 한다.
‘위드(with) 코로나’를 준비하는 지금, 디지털 전환을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신사업 기술을 점검해야 한다. Ⓒlearnzone
기술 혁신과 혁신 기술 적용의 괴리, 신기술 관점에서 점검
EU 의회의 디지털 미래전망에 따르면 2022년까지는 사회의 모든 분야가 부분적으로나마 디지털화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따라서 디지털 기술들이 빠르게 범용화되면서 디지털 업무에 대한 개인 및 조직의 역량이 제고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디지털 역량의 미비, 디지털 역량의 불균형 문제가 사회 곳곳에서 쉽게 포착된다.
지난 달,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국내 1,058개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 기업은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위기 대응으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생산성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 추진은 매우 저조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원인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에는 기업의 디지털 역량이 전반적으로 미흡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초적인 디지털 인프라와 기술지원 인력의 부족이 디지털 전환 추진에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답한 비율이 41.6%에 달한다.
이는 일부 대기업에 비해 낮은 디지털 역량을 갖추고 있는 중소기업 및 제조분야 기업의 경우 산업 환경 변화에 낙오될 수 있다는 위기를 논할 정도의 엄중한 이슈다. 또한 기술 혁신 관점에서 보는 속도와 혁신 기술의 적용에서 보는 속도의 괴리가 너무 크다는 것을 상징한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원인만큼 전방위적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 그 중 기술 혁신 관점에서 신기술 중심의 신산업을 점검해보자. 유망기술과 환경변화의 적절한 매핑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꿀 동인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유망기술과 환경변화의 적절한 매핑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꿀 동인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디지털 뉴딜 2.0으로
지난 7월 정부 관계부처는 ‘한국판 뉴딜 2.0’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후 경제위기 극복과 경제·사회 구조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했던 디지털 뉴딜 1.0의 성과를 경제·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지난 1년간의 변화는 숨 가쁘게 진행됐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및 개방, SOC 디지털화 등 혁신 기술이 사회에 잘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토양을 다져왔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신산업을 육성하고, 민간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최근 ‘메타버스+NFT’를 미래 기술의 가장 완벽한 조합이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techrepublic
‘메타버스+NFT’를 향한 기대
최근 주요 기술 동향 보고서는 메타버스,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초연결 기술을 2022년을 견인할 신산업 분야로 주목하고 있다. 이들 분야는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등 이른바 D.N.A. 분야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산업이다. 이미 디지털 전환에 맞춰 성과를 보이기 시작한 D.N.A. 분야를 발판으로 ICT 기반의 신산업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에 대한 기대가 높다.
세계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25년 전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를 2800억 달러, 한화로 약 32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AI의 시장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게다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NFT가 가상 경제를 실물 경제와 유사한 수준으로까지 확장될 거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메타버스+NFT’를 미래 기술의 가장 완벽한 조합이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에 산업계는 ‘메타버스+NFT’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신산업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페이스북을 선두로 국내 기업들도 관련 시장에 진출하는 등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는 추세다.
메타버스와 NFT가 결합하게 되면, 기존의 서비스·기술·산업을 융·복합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미 게임 산업을 넘어 정치, 행정, 공연, 마케팅, 부동산, 기업 운영에까지 활용이 확대되며, 시장의 고무된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한편, ‘예측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산업이 과도하게 성장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폭발적으로 빠르게 진행 중인 디지털 전환에 아직 미처 적응하지 못한 개인, 기업들이 있다. 이 불균형을 해소하지 못한 채, 또 다른 신산업에 매진하게 되면 기형적인 산업 구조, 통제 불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위드(with)코로나 시대’. 디지털 대전환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술과 산업, 그리고 사람이 동행이라는 사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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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 영양분을 세포 안에 축적해 살이 찌게 하는 '백색 지방세포'를 영양분을 태워 없애는 '갈색 지방세포'로 바꾸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생명과학과 고명곤 교수팀이 전북대 안정은 교수팀과 공동으로 TET(Ten-eleven translocation) 단백질을 억제하면 백색 지방세포가 갈색 지방세포화 되고, 기존 갈색 지방세포는 더 활성화돼 열량 소비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처럼 몸에서 나는 냄새가 비슷한 사람끼리 서로 알아보고 친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과학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친구를 맺은 사람들이 낯선 사람들보다 체취가 비슷할 가능성이 높으며, 냄새 판별 기기인 전자코(eNose)를 통해 체취를 확인하면 서로 낯선 두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는지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케미가 맞는다'라는 말을 많이 해왔는데 실제로 후각 차원에서 화학(chemistry)이 작용하는 셈이다.
기후변화로 대기 중 오존 농도가 짙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후변화와 오존을 주제로 한 현안 보고서를 27일 홈페이지(www.nier.go.kr)에 공개한다. 보고서는 그간 나온 국내외 논문·통계자료·기사 등을 종합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평균 오존 농도는 1989년 0.011ppm에서 2020년 0.03ppm으로 상승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 Net)으로 누리호 탑재 위성들을 포착했다고 24일 밝혔다. 누리호가 성능검증 위성과 더미 위성을 궤도에 무사히 올려놓은 것을 확인한 것이다. 천문연은 누리호 발사 당일인 지난 21일 오후 8시 20분부터 모로코에 있는 OWL Net 2호기로 추적을 시작해 22일 낮 12시 52분 3초와 오후 1시 3분 26초 사이에 발사체 3단과 더미 위성을 관측했다.
노화는 인간을 비롯해 모든 동물의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장수'의 상징이 돼온 일부 거북 종은 놀라울 정도로 적은 노화 현상만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는 최신호에서 이런 증거를 제시한 두 편의 논문을 나란히 다뤘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생태학 부교수 데이비드 밀러 박사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거북은 물론 양서류와 뱀, 악어 등을 포함한 사지 냉혈동물 77종의 노화와 수명을 비교했다.
유방암은 흔한 암 유형 가운데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는 사람이 약 230만 명에 달한다. 유방암도 초기에 찾아내면 대체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다른 부위로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되면 훨씬 더 치료하기 어렵다. 암의 전이는, 원발 암에서 떨어져 나온 '순환 종양 세포' 클러스터(CTCs)가 혈류를 타고 다른 기관으로 이동해 새로운 종양을 형성하는 것이다.
화성 탐사 후발주자인 중국이 미국보다 2년 앞서 화성 암석시료를 지구로 가져올 것이라고 중국 우주탐사 관계자가 밝혔다. UPI 통신과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의 화성탐사 미션 '톈원(天問)1'을 설계한 쑨쯔어저우 연구원은 지난 20일 난징대학 개교 120주년 세미나에 참석해 우주선 두 대를 활용해 화성 암석 시료를 지구로 가져오는 '톈원3호' 계획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