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명수 대전광역시 과학부시장
‘과학부시장’이라는 직함은 다소 생소하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들어진 직함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민선 7기에 들어서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선포를 시작으로 대덕특구 재창조, 디지털 뉴딜·그린 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그리고 기존 ‘정무부시장’을 ‘과학부시장’으로 변경하고 그 자리에 김명수 박사를 임명했다. 과학부시장은 무엇을 하는 자리일까. 김명수 대전광역시 과학부시장에게 직접 말씀을 들어보았다.
김명수 대전광역시 과학부시장 ⓒ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최초의 ‘과학부시장’
“과학부시장은 시장을 도와 대전시의 과학 및 경제 정책을 계획하고 추진하여 미래 첨단과학도시 대전을 만드는 자리입니다. 대전시가 그동안의 과학도시 이미지를 넘어 실질적인 과학기술의 발전을 산업으로 연계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과학도시로 발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김명수 과학부시장은 ‘과학부시장’의 의미에 대해서 힘있게 말했다.
김 과학부시장은 경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대에서 화학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원장·연구위원을 거치며 대전을 대표하는 과학기술인의 삶을 걸어왔다.
“지난 38년간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국방과학연구소와 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연구자로 근무하며 대전인으로 살아왔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대전시 최초 과학부시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과학부시장으로서 시장님을 도와 대전시의 과학·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세계적인 과학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기여
행정조직에서 직함의 이름이 바뀐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대전이 혁신을 위해 과학부시장이라는 직함을 선택한 것도 모두 시대적 요구에 대한 답변일 것이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한 대전시는 행정조직에서도 적극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예전에는 정책이 중앙에서 지역으로 전달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많은 분들이 그런 정책이 지역의 정책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발전의 한계가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지역의 정책 수요가 중앙의 정책이 되어야 하고, 중앙의 정책이 지역의 요구를 반영해야 합니다. 선순환 발전 시스템이지요. 대전시에는 지난 50여 년간 과학기술을 축적해 온 대덕특구가 있습니다. 대덕특구를 대한민국 과학기술 중심지로 키워 세계인의 과학기술 학습의 장으로 성장시키고자 합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대전시의 최초 과학부시장제 채택은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구소의 개방적 마인드와 지역의 정책이 만나 산업으로 연계되고 발전하여 세계적인 과학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희망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4차 산업혁명,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모두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대전시는 ‘4차 산업혁명특별시’로서 대한민국 과학도시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대전시는 스마트도시 조성, 인공지능 사업육성, 스타트업파크 조성, 혁신도시 조성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전의 과학정책을 기획하고 발굴하는 조직인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을 신설하기도 했다. 김 과학부시장은 최초 과학부시장의 역할 중 하나가 대전시의 다양한 과학기술 기반 사업들과 대전시-대덕특구 상생협력 사업들을 이끄는 것이라고 했다. 대전시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과학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미래 첨단과학도시 대전의 초석을 놓는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대전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과학기술 도시다.
“제가 꿈꾸는 대전은 지금보다 더 밝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세계 인재들이 모여 과학발전을 논의하고 세계의 도시들이 대전의 과학기술을 배우고 정책을 배워갈 수 있는 도시죠. 과학자들이 대덕특구에서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고, 학생들은 과학을 기반으로 스타트업파크에서 새로운 창업을 꿈꾸고, 과학을 기반으로 첨단 산업 발전이 이루어지고, 동·서 균형발전을 기반으로 한 그린 스마트 혁신도시, 시민들의 참여로 과학이 발전하는 곳으로 산·학·연·관이 함께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글로벌 과학도시 대전. 그것이 제가 꿈꾸는 도시 대전입니다.”
김명수 대전광역시 과학부시장은 대전시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 과학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미래 첨단과학도시 대전의 초석을 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변화를 위해서는 개방과 소통이 필요
대전이 과학도시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정부출연연구소와 기업 연구소, 학계 등 과학기술인과 산업계, 시민 등 산・학・연・민・관의 협력이다. 30년 이상 정부출연연구소의 연구자로 활동한 김 과학부시장은 개방과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새로운 시대에 정부출연연구소의 과학기술인,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개방과 소통입니다. 소통이 없이는 서로의 요구와 의견을 알 수 없고 발전도 있을 수 없습니다. 정부출연연구소 과학기술인들도 시민들과 소통해야 하고, 지역 정책 및 지역 산업들과도 소통하는 사회참여가 필요합니다. 이는 새로운 연구과제를 만들고, 연구성과가 산업으로 연결되고, 학생들의 창업 과제가 되고, 시민들의 생활이 되는 과정이지요. 이렇게 만들어진 과제, 산업, 생활은 피드백이 되어 선순환 시스템을 이루고 발전의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인이 함께 할 수 있는 대덕특구
“과학도시 대전에서 초대 과학부시장이 된 것은 과학인으로 평생을 살아온 본인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과학의 경험을 40여년을 살아온 대전시의 경제 발전을 위해서 쓸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정리하며 김 과학부시장은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소견과 다짐을 전했다.
“현재를 잘 살아야 과거도 아름다워지고 미래도 충실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학부시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과학도시 대전의 발전에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2023년에는 대덕연구개발특구가 50주년을 맞이합니다. 정부나 대전시에도 깊은 의미가 있지요. 대덕특구와 대전시의 협업으로 지역 과학을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 할 수 있는 대덕특구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국가의 과학발전의 기반이 지역의 과학발전에 있음을 알고 초대 과학부시장으로서 지역 과학기술의 발전이 경제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무겁게 느껴지는 시대다. 미세먼지 문제, 코로나19 확산은 과학기술이 사회문제 해결의 열쇠라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과학정책과 과학기술개발 간의 협업과 선순환 시스템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에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부시장 김명수 박사의 역할이 기대된다.
(333)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2024년 이후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젝트 탈퇴를 선언한 러시아가 독자적으로 건설할 우주정거장의 실물 모형을 공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이날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한 군사 산업 전시회에서 새로운 우주정거장 모형을 선보였다. 러시아 국영매체는 이 모형을 '로스'(Ross)라고 불렀다. 새로운 우주정거장은 2단계로 발사될 예정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남극 앞바다의 기후 변화가 태평양 수온과 열대 지역 비구름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했다. 16일 UNIST에 따르면 도시환경공학과 강사라 교수 연구팀은 기후 모델(Climate Mode) 실험으로 남극 앞바다의 냉각이 적도 태평양의 수온을 낮춘다는 내용을 입증했다. 특히 남극 앞바다의 온도와 열대강우(비구름) 사이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밝혔다. 남극 앞바다가 차가워지면 열대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고, 그 영향으로 열대강우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기온이 같아도 습도가 높으면 더 덥고 불쾌하게 느껴지는데, 상대습도를 반영해 산정하는 체감온도인 '열파 지수'(HI)가 최근 잦아진 극단적인 기온에서 실제 인체가 느끼는 온도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을 비롯한 많은 나라가 열파 지수를 토대로 여름철 위험 경보를 발령하는데 인체가 느끼는 온도와 많게는 20℉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제시됐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기후학자 데이비드 롬프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NWS가 이용해온 기존 열파 지수의 한계를 보완한 연구 결과를 학술지 '환경연구 회보'(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발표했다.
음식물에 들어 있는 글루코스(포도당)는 우리 몸이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데 쓰인다. 암세포도 자기 복제를 하는 데 엄청난 양의 포도당이 필요하다. 종양이 성장하려면 암세포의 복제에 필요한 여러 가지 합성 작용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암세포가 포도당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암세포가 흡수한 포도당에서 가능한 한 많은 에너지를 뽑아내지 않고 대부분 폐기물로 반출한다고 여겼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기계공학과 배중면·이강택 교수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이찬우 박사 공동 연구팀이 상용 디젤에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개질(Reforming) 촉매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디젤은 수소 저장 밀도가 높고 운반·저장이 쉬워, 개질을 통한 수소 공급 장치를 트럭 보조전원장치 등 모바일 연료전지 시스템에 적용하려는 연구가 지속돼왔다. 연구팀은 촉매 입자 내부의 금속 나노입자가 표면으로 올라오는 용출 현상을 통해 합금 나노입자를 형성해 촉매 성능을 향상하도록 촉매를 설계했다.
광도(밝기)가 급격히 떨어졌던 오리온자리의 가장 밝은 α별인 적색초거성 '베텔게우스'가 별의 표면인 광구(光球)의 일부가 대형 폭발로 날아가는 '표면질량분출'(SME)을 겪고 서서히 회복 중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베텔게우스의 SME는 태양의 바깥 대기에서 플라스마를 대량 방출하는 '코로나질량분출'(CME)의 약 4천억 배에 달하는 관측 사상 전례가 없는 것으로 제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김세윤 교수 연구팀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체료제인 '로미타피드'가 항암 효과까지 있음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에 기반한 약물 가상 스크리닝 기술을 이용해 이런 성과를 냈다. 기존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을 찾는 약물 재창출은 신약 개발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지만, 모든 약물을 실험적으로 검증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어려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