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어전문기업 시원스쿨이 남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해외취업 선호도 설문조사’에 의하면 93.4%가 ‘기회가 된다면 해외 취업을 하고 싶다’고 밝힐 정도로 해외 취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체류기간을 묻는 질문에서도 ‘가능하다면 평생’이라고 응답한 이들이 41.6%에 달할 정도로 해외 취업에 대한 니즈가 높았다.
하지만 이러한 취업 욕구와는 별개로 해외 취업을 하겠다고 결심하기는 어렵다. 실행은 더더욱 힘들다. 취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어떻게 준비하고 취업해야하는지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KOTRA)와 고용노동부는 해외 취업을 위한 각종 사업 지원과 함께 정보를 모아 자료집으로 구성하는 등 정보 제공을 위해 다양한 방책을 내놓고 있다.
연령, 학벌, 학점보다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 해외 기업들
코트라(KOTRA)가 지난 7일 발간한 ‘한 눈에 보는 해외 25개국 취업 정보’와 해외 취업에 성공한 젊은이들의 취업 수기가 담긴 자료집 ‘해외로 나간 청년들, 세계를 JOB다’에 의하면 먼저 해외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에서 선호하는 업종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
최근 해외 기업들이 선호하는 업종을 살펴보면 단연 IT 분야라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IT 산업이 가속화됨에 따라 해당 산업의 인력 수요는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트라 측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개발전문가, 데이터 관련 전문가, 모바일 엔지니어를 취업 유망 직종으로 꼽았다. 코트라에 따르면 해외 기업 IT 고용주들은 STEM 지식, IT 관련 주요 기술과 잠재력을 주요 채용 기준으로 손꼽았다.
가까운 나라 일본 또한 IT 엔지니어 업종과 호텔업에 종사할만한 인재를 선호한다. IT 강국이라는 한국의 이미지는 한국 인재들의 IT 기업 진출에 유리하게 적용되고 있다. 특히 일본 기업은 비교적 학벌이나 연령, 경력, 학점 등 국내 기업들이 깐깐하게 생각하는 취업 조건에 있어 자유로운 편이라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지난해 4월 닛산자동차에 입사한 조민경씨는 국내 대기업에 최종 면접에서 ‘학점 타박’을 들었다. 전공 학점이 B학점인 경우가 많아서였다. 조 씨는 성적표 한 장으로 자신을 평가하고 결국 불합격 통지를 준 국내 취업 시장에서 절망을 느꼈다. 조 씨는 우연찮게 해외취업박람회 공지를 학교 게시판에서 접하고 일본으로 눈을 돌렸다. 어린 시절부터 일본어를 할 줄 알았던 것이 가장 큰 계기였다. 코트라 상반기 해외취업박람회를 통해 닛산자동차 면접을 보게 되었고 결국 ‘합격’을 따냈다.
닛산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채용 요소는 ‘다양성’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외국인이었다. 조 씨는 “자신만의 색깔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조직 내에서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인가가 중요한 취업 요소로 작용했다”며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해당 국가 언어 미흡해도 자기 자신을 스토리 주인공으로 만들어라
김민정씨는 수많은 두드림 끝에 데이터 관련 전문가로 해외 취업에 성공한 케이스이다. 미국 Grand BK에 취업한 김 씨는 재학 시절부터 해외 사업과 관련된 기업에서 취업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결과는 계속된 ‘낙방’ 소식뿐이었다. 연달아 4곳의 회사에서 서류 탈락을 겪은 김 씨는 서류를 지우며 회사의 이익과 자신의 이익 사이의 접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 해외취업의 길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힘썼다. 무엇보다 데이터 분석가로서 해당 업무를 잘해낼 수 있다고 어필한 점이 취업 성공에 큰 도움이 됐다. 김 씨는 데이터 분석가로서 가장 필요한 역량이 판단력과 원활한 소통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어필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취업 성공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 IT 엔지니어라고 해서 특정 기술에 대한 경력에만 중점을 둬서는 안 된다. IT 대기업들은 IT 스킬 못지않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중요시한다. 어떤 업무가 주어져도 주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성격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베트남 다낭항. 베트남은 2%대의 낮은 실업률과 6% 수준의 경제성장률, 1%미만의 물가상승률을 보이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한국 청년들이 베트남을 취업처로 많이 찾고 있다. ⓒ 위키피디아
문과생들이 주요 취업처가 되는 사무직과 영업, 마케팅 직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때문에 외국인 보다는 자국 현지인 채용을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틈새는 있다. 최근 코딩과 웹 디자인 같은 기타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사무직에서도 찾고 있다.
해외 취업에 성공한 이들은 하나같이 ‘스펙보다는 스토리를 가지라’고 전했다. 코트라 캐나다 무역관은 “캐나다는 성적, 출신학교, 자격증 보다는 모집하는 포지션의 특성을 이해하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스토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하루 5~6시간을 독일어 강좌에 매진하며 결국 독일 회계 법인에 취직하게 된 홍지선 씨는 짧은 독일어 실력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을 브랜딩하고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당당하게 내세워 취업에 성공했다. 그는 “한 편의 드라마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이의 고개를 저절로 끄덕거리게 할 만한 스토리를 만들어보라”고 조언했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로 눈을 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코트라측은 최근 이들 국가에서는 드라마와 케이 팝 등 한류로 영향으로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어 한국인 취업 수요가 증가세에 있다고 밝혔다. 유망 취업 분야는 미용과 화장품 관련 직종, 성형 및 치과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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