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일의 과학융합예술] 전승일의 과학융합예술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stop motion animation)은 정지된 상태의 인형이나 오브제를 1프레임 단위로 조금씩 움직이거나 이동하여 카메라로 촬영하는 애니메이션의 제작 기법으로, 컷-아웃 애니메이션(cut-out animation)처럼 움직이지 않는 캐릭터나 사물이 영상에서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러시아 출신의 라디슬라스 스타레비치(Ladislas Starevich)는 프랑스의 애니메이션 선구자인 에밀 콜(Emile Cohl)의 작품 ‘Animated Matches’, ‘Fantasmagorie’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1910년 무렵부터 관절 인형을 피사체로 하여 스토리텔링이 있는 최초의 독립적인 단편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만든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 동영상>
The Beautiful Leukanida Ⓒ Ladislas Starevich
어린 시절 곤충학자가 꿈이었던 라디슬라스 스타레비치는 리투아니아 카우나스 자연사 박물관(Museum of Natural History in Kaunas)의 관장을 역임하면서 곤충들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만들기도 했다. 그의 대표적인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작품으로는 사슴벌레, 딱정벌레, 개미, 베짱이 등과 같은 곤충을 관절 인형으로 만들어 촬영한 ‘Lucanus Cervus’, ‘The Beautiful Leukanida’, ‘The Cameraman’s Revenge’, ‘The Ant and the Grasshopper’ 등이 있다.
러시아, 프랑스, 리투아니아 등에서 활동한 라디슬라스 스타레비치는 1937년 첫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The Tale of the Fox’를 만들었으며, 니콜라이 고골(Nikolai Gogol)의 소설을 각색한 41분 길이의 영화 ‘The Night Before Christmas’를 포함한 60여 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그의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의 세계에 대한 다큐멘터리 ‘The Bug Trainer’는 라사 미스키나이트(Rasa Miskinyte) 감독에 의해 2008년 제작되었다. <관련 동영상>
Statues that Run, Dance and Fight Ⓒ public domain
윈저 맥케이(Winsor McCay)와 함께 미국 초기 애니메이션의 개척자 가운데 한 명으로 활동한 헬레나 스미스 데이턴(Helena Smith Dayton)은 화가, 일러스트레이터, 조각가, 소설가로도 활동한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여성 감독이다. 특히 그녀는 클레이 조각과 애니메이션에서 선구적인 활동을 하였고, 1914년 무렵부터 ‘클레이 만화(clay cartoons)’를 개발 제작하여 월간 대중과학(Popular Science Monthly), 뉴욕 선(New York Sun) 신문 등에 발표하였다.
헬레나 스미스 데이턴의 주요 클레이 애니메이션 작품으로는 ‘Romeo and Juliet’, ‘Battle of the Suds’ 등이 있으며, 루이스 바스콤 바라트(Louise Bascom Barratt)와 함께 애니메이션에 대한 가이드북 ‘A Book of ‘Entertainments and Theatricals(1923)’, ‘New York in Seven Days((1926)’를 공동 저술하였다.
Willis Harold O’Brien Ⓒ public domain
라디슬라스 스타레비치와 동시대에 주로 미국에서 활동한 윌리스 해럴드 오브라이언(Willis Harold O’Brien)은 고생물학자들을 위한 가이드로 일했고, 공룡에 대한 관심을 키우면서 여러 가지 조각과 모형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1915년 전시기획자 허먼 워버(Herman Wobber)의 의뢰로 자신이 제작한 관절 인형 공룡을 촬영한 5분 길이의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The Dinosaur and the Missing Link: A Prehistoric Tragedy’를 시작으로 영화 활동을 시작했다.
The Dinosaur and the Missing Link Ⓒ Willis Harold O’Brien
윌리스 해럴드 오브라이언의 주요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작품으로는 ‘R.F.D. 10,000 B.C.’, ‘Morpheus Mike’, ‘Prehistoric Poultry’, ‘Curious Pets of Our Ancestors’ 등이 있다. 또한 그는 영화 ‘The Lost World(1925)’, ‘King Kong(1933), ‘Mighty Joe Young(1949)’ 등을 통해 영화 특수 효과 분야에서도 선구적인 활동을 하였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50년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수상했다. 그는 스톱 모션의 한 기법인 다이나메이션(Dynamation)을 창시한 레이 해리하우젠(Ray Harryhausen) 감독의 스승이기도 하다. <관련 동영상>
특히 윌리스 해럴드 오브라이언은 영화 ‘The Lost World’를 통해 처음으로 클레이, 라텍스, 실리콘, 우레탄 등의 소재를 활용한 ‘모델 애니메이션(Model animation)’ 기법을 개발하였으며, ‘The Black Scorpion(1957)’, ‘The Giant Behemoth(1958)’, ‘The Beast From 20,000 Fathoms(1953)’, ‘20 Million Miles To Earth(1957)’, ‘Mysterious Island(1961)’, ‘One Million Years B.C.(1967)’ 등과 같은 여러 편의 SF 영화 및 괴수 영화에 이 기법을 적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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