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스탠포드 총장이 직접 창업 컨설팅

[창업교육 현장] 세계 주요대학들의 창업교육 현장 (1)

미국에서의 벤처기업 역사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심각한 불경기로 허덕이던 미국은 정책적으로 창업을 위한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교육을 활성화하는 등 건강한 벤처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1990년대 경제를 사상 최대의 호황으로 이끌었다.

실제로 미국의 창업교육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많은 대학들이 나서서 질 높은 교육을 선보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스탠퍼드대학의 STVP(Stanford Technology Venture Program), UC 버클리의 교육 프로그램 등은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평가받고 있는 창업 프로그램이다.

스탠퍼드 STVP는 대학생은 물론 학자, 비즈니스 리더들까지 창업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사업전략, 기업관리, 자금확보, 마케팅 등 비즈니스 현장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익힐 수 있다.

휴학생 10명 벤처기업 ‘클링클’에 가담

실리콘밸리 내의 창업자들이 이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기도 한다. 창업자들은 학생들에게 직접 강의를 하기도 하고 멘토(mentor)로서 학생들을 자문하고 있다.
 

▲ 미국의 창업교육은 지난 1980년대 이후 30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사진은 세계적인 창업교육 프로그램 STVP(Stanford Technology Venture Program)을 진행하고 있는 스탠포드 대학 홈페이지. ⓒhttp://www.stanford.edu/


스탠포드의 적극적인 창업교육 분위기는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4월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탠퍼드대학 학생 10명의 휴학소식을 보도해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이들 학생들은 루카스 두플랜(21)이 창업한 벤처기업 ‘클링클'(Clinkle)에 합류했다.

창업자 두플랜도 역시 휴학중인 스탠포드 학생이다. 사업 아이템에 대한 아이디어는 그로부터 나온 것이다. 아이디어는 학생 시절 영국 런던에서 얻었다.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 지망해 영국 런던에서 생활하던 중 복잡한 은행계좌 개설, 환전이나 계좌이체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다른 학생들과 달리 두플랜은 이 문제를 지나치지 않았다. 그리고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안하기에 이른다.

2011년 여름 스탠퍼드대로 돌아오자마자 학교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다. 그리고 부모는 물론 교수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 창업에 들어갔다. 대내외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 사람은 스탠포드 대학 헤네시 총장이다. 컨설팅을 직접 맡는 등 ‘클링클’의 핵심 멤버가 됐다.

그는 “학부생들이 창업한 벤처기업 대다수가 여름 한철을 넘기지 않지만 이 기업은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벤처기업 ‘클링클’이 구글과 직접 경쟁할 수도 있으며 다른 대기업 인수대상이 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투자 유치액 실리콘밸리 사상 최대

컴퓨터사이언스 학과의 메란 사하미 교수는 개인적으로 이 회사에 자금을 투자했다. 이밖에 경영대학원의 학장 출신이자 씨티그룹의 이사회 이사인 봅 조스도 창업자 두플랜을 위해 고용과 마케팅 부문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는 중이다.

투자유치에 있어서도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 6월 현지 2천500만 달러(한화 약 286억 원)를 모집했는데 초기 투자금으로는 실리콘밸리 사상 최대 규모다.

투자자들 중에는 쟁쟁한 인물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고의 벤처투자가 짐 브레이어를 비롯, 마크 안드레센, 피터 시엘 등 저명한 큰손들이 투자행렬에 가담하고 있다.

창업자이자 CEO인 루카스 두플랜은 올 가을 출시할 제품에 대해 전자지갑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다른 회사에서 공급하고 있는 스퀘어, 페이팔 등의 결제시스템과는 확연히 다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처럼 ‘클링클’ 역시 대학 캠퍼스 내에 서비스 망을 깔아놓고 비공개 테스트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 실험을 놓고 기존 시장의 애플, 구글 등 주요 IT업체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엄청난 규모의 모바일 결제시장에 또 다른 경쟁자가 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지난해 1천720억 달러지만 오는 2016년에는 6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탠포드의 적극적인 창업교육 분위기는 놀라울 정도다. 특히 고시패스, 혹은 취업에 전념하고 있는 한국 대학 분위기에 비추어 생소할 정도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 속에서 스탠포드 학생들의 대박 창업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IT업계 거물급인 휴렛패커드, 시스코시스템스, VM웨어, 구글, 야후의 창업자 등이 스탠퍼드대 출신이다. 실리콘밸리를 이끌고 있는 주역들 역시 스탠포드 출신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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