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스탠포드 대의 ‘학생 중심’ 창업문화

[창업교육 현장] 세계 창업교육 현장 (23) 스타트엑스(StartX)

스탠포드 대학이 창업학교로 변해가고 있다. 포브스 지에 따르면 스탠포드 대학과 병원은 대학 창업 프로그램 ‘스타트엑스(StartX)’에 참여하고 있는 스타트업에 매월 100만~2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트엑스’는 캠퍼스 내에 있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다. 학생, 졸업생 등이 창업한 기업을 대상으로 초기 투자금, 사무실을 비롯 창업 관련 각종 인프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탠포드 대는 창업펀드 외에도 360만 달러의 추가 자금을 ‘스타트엑스’에 투입했다. 이 자금은 3만9624 미터제곱의 사무실, 생명과학 연구실, 하드웨어 제작실, 코딩 룸(coding room), 이벤트홀, 휴식용 테라스 등을 무료 임대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캠퍼스 창업 위해 대규모 자금 투입

2004년 2월4일 당시 19살이었던 하버드대학교 학생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는 학교 기숙사에 사이트를 개설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Facebook)’이 탄생했다.

스탠포드 대 학생들에게 대규모 창업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사진은 캠퍼스 창업 프로그램인 '스타트엑스(StartX)'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

스탠포드 대 학생들에게 대규모 창업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사진은 캠퍼스 창업 프로그램인 ‘스타트엑스(StartX)’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 ⓒ http://startx.stanford.edu/

스탠포드에서는 페이스북과 같은 캠퍼스 창업을 북돋기 위해 학생 중심, 캠퍼스 중심 창업 문화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큰 문제가 학업 중단 문제였다.

지난해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결재 시스템을 개발한 학생들 10여 명이 ‘클링클(Clinkle)’이란 회사를 세우고 학교를 중퇴한 후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인재들을 학교에 붙잡아두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이 창업 자금이다.  자유스럽게 자금을 운용해 학생들의 가장 큰 짐을 덜어주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숙사 펀드(Dorm Room Fund)’ 제도를 도입했다.  그리고 학생 중심의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일반 투자도 늘고 있다.  퍼스트 라운드 캐피털(First Round Capital)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4년 간 200만 달러(한화 약 20억 원)를 투자했다.   창업 파트너 피니어스 반즈(Phineas Barnes) 씨는 “너무 많은 자금을 투입했을 경우 오히려 학업을 포기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당 2만 달러(한화 약 2028만원) 정도의 적정 수준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캠퍼스내 에서 창업을  진행하면서 기업가정신(entrepreneur) 등 창업과 관련된 지식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탠포드 대학 내에서 창업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대학과 병원 재단 내 투자유보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대학의 경우 각종 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자금이 200억 달러(한화 약 20조 원)에 이르고 있다.

실리콘밸리와 연계, 벤처기업 양산 

이중 많은 자금을 증권시장, 부동산, 혹은 벤처캐피털 등에 투자돼 왔는데,  얼마 전부터 이 자금을 캠퍼스 창업에 투자하고 있는 중이다. 스탠포드 대 존 헤네스(John Hennessy) 총장은 “투자 방향을 미래 혁신 기업가 양성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들 역시 스탠포드 창업문화를 따라가고 있는 양상이다. 빅 레드 벤처펀드(Big Red Venture Fund)에서 전직 사장을 지낸 크리스 레스메스(Chris Resmes) 씨는 최근 코넬(Cornell) 대학에 2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코넬 대학은 최근 뉴욕 시에 ‘테크 캠퍼스(Tech Campus)’를 개설했으며, 그 안에 개설한 생명과학 연구소와 창업 인큐베이터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빅 레드 벤처펀드에서는 대부분의 자금을 재학생 아닌 졸업생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포드 대 창업 프로그램 ‘스타트엑스’는 샌프란시시코 남동쪽에 있는 팔로 알토(Palo Alto) 시에 창업 지원을 위한 액셀러레리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인근 지역에 있는 실리콘밸리 기업들과 협력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중.

50명의 자원봉사자들과 간부직원들이 창업교육을 돕고 있으며, 100명에 달하는 실무자들은 창업 현장에 나와 일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스탠포드-스타트엑스 펀드’는  실리콘밸리에서 활동 중인 50여개 벤처기업에 1640만 달러(한화 약 202억 원)을 투자했다.

그리고 50개 기업 가운데 16개 기업에 창업에 성공했다. 구글, 드롭박스, 야후 등 IT 분야 공룡기업들로부터 혁신 기술을 인정받았고, M&A(기업 인수 및 합병)에 성공한 기업들이다.

‘스타트엑스’의 알렉스 리(Alex Lee) 대변인은 “스타트엑스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투자심사를 통해 자격이 인정되면 어느 누구든지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마인드스모(MindSumo)가 대표적인 사례다.

기업 등에서 요구하고 있는 특정 과제를 게시한 후 구직자들로부터 응모를 받아 일자리 기회를 알선해주는 솔루션이다. 2011년 창업을 준비할 때 도움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사무실과 자금, 전문가 조언이 필요했다.

이 문제를 ‘스타트엑스’가 해결했다. 마인드스모를 공동 창업한 스탠포드 출신의 트렌드 헤치(Trent Hazy) 씨는 ‘스타트엑스’에 들어온 다음 비로소 기업가정신이 무엇인지 알게 됐으며, 기업경영과 관련된 전문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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