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EU 생물의약품 프로젝트… 창업 우선

[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118)

백신·호르몬과 같은 생물제제를 활용해 만든 의약품을 ‘생물의약품(biopharmaceuticals)’이라고 한다. 발효의약품, 단백질의약품과 같이 생물을 활용해 만든 의약품을 말한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생물의약품 대부분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생산한 치료용 단백질 약제였다.  암, 당뇨병, 심질환, 불임, 낭포성 섬유증 등 만성 질환을 앓는 환자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최근 생물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신약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미국의 리처치·컨설팅사인 트라이마크 퍼블리케이션(TriMark Publications)은 2019년이 되면 시장규모가 2천200억 달러(한화 약 224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U 20여개 회원국 의약품 인큐베이터 운용

현재 생물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은 미국이다. 트라이마크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미국이 전체의 43%를 차지하고 있고, EU가 21%, 일본이 9%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영국의 창업 인큐베이터   ‘바이오시티 노팅엄’. 현재 89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생물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http://www.biocity.co.uk/

영국의 창업 인큐베이터 ‘바이오시티 노팅엄’. 현재 89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생물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http://www.biocity.co.uk/

그리고 최근 EU에서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생물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 독일, 영국, 벨기에와 같은 제약 강국들은 특히 창업회사들을 위한 인큐베이터, 액셀러레이터, 이노베이션 센터 등을 오픈하고 젊은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생명공학, 유전공학 뉴스를 보도하고 있는 GEN지에 따르면 현재 생물의약품 창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나라는 20여 개국에 이른다. 지원 시스템 역시 나라마다 다르지만 목적은 한 가지다. 창업자들의 힘을 빌려 신약개발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는 것.

창업지원 기관들은 연구, 생산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자체 웹사이트,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 등을 통해 유럽은 물론 전 세계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를 끌어 모으고 있다. 벨기에의 경우 ‘바이오 인큐베이터 루벵(Bio-incubator Leuven)’을 운용 중이다.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동쪽으로 약30㎞ 거리에 위치한 도시 루벵 시에 있는 이 인큐베이터는 지난 2008년 생명공학연구소인 ’VIB‘와 ’KU 루벵(KU Leuven)‘ 대학, 그리고 아벤느 그룹(AVENE group)이 공동 설립했다.

인큐베이터란 이름을 붙였지만 규모가 매우 크다. 사이언스파크 안에 있는 2만4천m2 부지에 3개의 대형 빌딩을 건축하고, 그 안에 다기능 오피스 공간들과 연구실, 그리고 창업자들을 도울 수 있는 기술, 제작 시설 등을 다양하게 갖추어놓고 있다.

R&D를 통해 설립한 스타트업들이 주요 입주 대상이다.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기업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125~250m2  넓이의 공간이 주어지고, 각각의 특성에 맞추어 창업을 지원받게 된다. 현재 8개의 스타트업이 인큐베이팅을 하고 있는 중이다.

가능성 있으면 즉시 입주, 창업 컨설팅 서비스

프랑스 릴(Lille) 시에는 ‘Lille-Eurasante 바이오 인큐베이터’가 있다. 2000년 문을 연 이곳에서는 2천m2의 연구실 공간과 사무실, 제조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에게는 기술은 물론 법과 재정 지원이 이루어진다.

성공 가능성에 따라 최고 140만달러(한화 약 122억원)까지 자금지원이 가능하다. 그동안 59개 스타트업이 이 인큐베이터를 통해 창업에 성공했으며, 현재 97개 스타트업들이 지원을 받고 있다.

독일의 공업도시 라이프치히(Leipzig)에는 ‘바이오시티 라이프치히(Bio City Leipzig)’가 있다. 2003년부터 창업을 지원하기 시작한 이 창업지원기관은 6만5천432m2 부지에 개인 연구실과 업무용 시설들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현재 라이프치히대학 연구진을 중심으로 생물의약품에 대한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온라인을 통해 세계 각국으로부터 창업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현재 24개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탈리아에는 ‘바이오 인더스트리 파크 실마노 푸메로(Bio Industry Park Silvano Fumero)’가 있다. 1998년 나폴리 시에서 오픈한 이 창업지원기관은 1만7천m2 에 들어선 거대한 연구·생산 단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단지 내 4천m2 ‘부지에 ’바이오 인큐베이터’ 빌딩이 있다. 이곳은 창업자들의 공간이다. 수시로 많은 창업자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외부 인사를 초빙해 조언을 듣고, 자유스럽게 생활할 수 있는 카페 등의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현재 42개 스타트업과 6개의 연구소가 입주해 있다. ‘바이오 인큐베이터’에서는 입주자들을 위해 연구 계획에서부터 의약품 개발에 이르는 폭넓은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팅과 협력을 통한 프로그램들이 주를 이룬다.

영국은 노팅엄 시에 ‘바이오시티 노팅엄(BioCity Nottingham)’을 운영 중이다. 현재 89개 스타트업들이 이 인큐베이터를 이용하고 있는 중. 3만9천m2 부지 내에 다양한 연구·업무 시설을 갖추고 뛰어난 인재들을 끌어드리고 있다.

의약품 관계자들은 그동안 안전성 문제로 생물의약품 개방을 꺼리던 미국이 서서히 법적 완화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개방할 경우 백신, 혈장분획제제, 재조합의약품,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 다양한 종류의 생물의약품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생물의약품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 가운데 EU 20여개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창업지원 정책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여개국이 공동 작업을 벌이고 있는 이 스타트업 발굴 작업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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