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면역(Herd Immunity)’이란 집단 내 구성원 모두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성 질환에 면역력을 가진 상태를 말한다.
집단 내에서 면역을 가진 개체의 수가 많아질수록 면역력이 없는 개체가 감염될 확률은 낮아진다는 이론에 근거해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닌 자연적인 감염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세계에서는 스웨덴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이 시험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27일 스웨덴 언론 ‘더 로컬(The local)’ 지에 최근 ‘집단 면역’ 상황을 말해주는 흥미로운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에서 스웨덴의 집단면역 정책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휴가철이 끝나는 최근 수 주 동안 환자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어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사진은 예테보리의 한 쇼핑몰. ⓒWikipedia
가을‧겨울 기온 하락 앞두고 보건당국 불안
지난 수개월간 스웨덴은 확진자 수 감소에 만족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월부터 8월 초까지 1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50~400명, 1일 사망자 수가 5명 이하에 머무르면서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었다는 것.
그러나 최근 몇 주 동안 다시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피해가 적었던 스웨덴 남부 스코네(Skåne)와 같은 지역에서 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국가 전체적으로 우려를 낳고 있는 중이다.
알려져 있는 것처럼 스웨덴은 ‘집단면역’을 주장하며 강한 봉쇄 조치에 반감을 드러내고 있는 나라다. 심지어 최근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면서 많은 국민들이 이를 반대하며, 국가적으로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최근 하향세를 보였던 환자 수가 다시 늘어나면서 언론 등 과학계에서 크게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더 로컬’ 지를 통해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휴가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스웨덴 동쪽의 고틀랜드 섬, 그리고 스웨덴 서안의 관광 지역에서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 수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확진자들 가운데 젊은층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점 역시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젊은층에 사이에서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않는 풍조가 퍼지면서 환자 수 역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관계자들이 더 크게 우려하는 것은 기온 변화다. 휴가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일자리, 가정 등으로 복구하면서 지난 가을과 겨울처럼 기온이 낮아질 경우 신종 바이러스 감염이 크게 확산될 수 있다며, 방역정책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집단면역 의식, 미온적인 조치 이어져
이전과 달라진 점은 방역당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중보건국 전염병학자인 앤더스 테그넬(Anders Tegnell) 박사는 “업무에 복구할 경우 이전처럼 바이러스 확산이 재개될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가능한 공동 식사를 금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보건국에서는 “가능하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근무 시간을 줄이며, 근무를 하게 될 경우 거리두기가 가능한 작업 환경을 구축하고, 당번제를 실시해 가능한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을 금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가 안 될 만큼 지나치게 자율적이고 느슨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교육기관이 대표적인 경우다. 가능한 원격교육을 실시해 줄 것을 당부하고는 있지만 어린이집, 유치원을 비롯 초‧중등학교, 대학교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육기관의 개학을 강행하고 있는 중이다.
보건당국에서는 학생을 비롯 교직원의 감염률이 일반 국민들과 비교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불안감을 해소하면서 개학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 연말까지 50명을 상한선으로 두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책 역시 그대로 준수되고 있다. 이 규칙을 준수할 경우 50명씩 떨어져 앉아서 스포츠 행사, 집회, 콘서트 등 모든 모임이 가능해진다.
스웨덴의 코로나19 검사 실적은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수 주 동안의 검사 실적이 5만 건에 불과한데 7월 들어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그 수가 더욱 감소하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마스크다.
그동안 스웨덴은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 않는 국가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인근 국가인 노르웨이, 덴마크가 마스크 권장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세계적으로 마스크를 권장하지 않는 유일한 나라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스웨덴의 과학자들은 그동안의 연구 사례를 통해 보건당국에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회적 반발에 공중보건국(Public Health Agency)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는 있지만 국민 사이에서는 더 뜨거운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와중에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스웨덴의 겨울은 하루 한두 시간 해를 볼 만큼 일조량이 적은 데다 우중충하고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 스웨덴 국민이 이 계절을 어떻게 극복하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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